1. 큭큭…… 언제 제 기호를 조사하신 겁니까? 감사히 먹겠습니다.
  2. 호오…… 귀하의 진의가 신경 쓰이긴 합니다만, 감사 인사는 해 두죠.
  3. 귀하에게 악의는 없으셨겠지만, 저도 싫어하는 게 있어서 말이죠.
  4. 나들이인가요. 함께하겠습니다. 귀하의 감시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5. 감시라니 당치도 않군요. 순수하게 즐기기로 하죠, 네.
  6. 나들이는 탁 트인 장소를 내달리는 것이 최고지요. 귀하도 그리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7. 숲은 시선을 눈치채기 힘드니까요. 기습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지형이지요.
  8. 귀하께서는 알고 계십니까? 산과 뭔가는 멀리서 보는 게 낫다는 속담을요.
  9. 둘이 작은 배를 띄웠으나, 잠시 후 돌아온 건 하나뿐…… 아뇨, 그냥 해 본 이야기입니다.
  10. 귀하께서는 동물에 대해 잘 아십니까? 저는 독을 지닌 생물밖에 구분할 줄 몰라서요.
  11. 그건…… 아뇨, 평범한 낙서겠지요. 별로 특별할 것 하나 없는, 평범한……
  12. 호오…… 그래서요? 귀하는 단둘이 되어서 대체 무엇을 하시겠다는 말씀이실까요?
  13. 그럴 줄 알고 제가 길을 기억해 뒀습니다. 귀하는 밥 먹듯 길을 잃으시니까요.
  14. 귀하께 폐를 끼치게 될 줄이야…… 부끄러운 이야기군요, 정말이지.
  15. 네? 저를 업겠다고요? 과연…… 넘어진 저를 훈계하시는 거로군요.
  16. 설마 저와 둘이서 작은 배를 타는 광경을 상상하신 겁니까? ……이거 참.
  17. 멀미하신 경험이 있으십니까? 말을 탈 때 멀쩡하셨다면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만.
  18. 오늘 일을 말씀드렸더니, 폐하께서도 오고 싶어 하시더군요. 권유해 보시는 건 어떠하신지요.
  19. 자주 나들이를 권유하시는 걸 보니…… 귀하께서도 푹 빠지신 모양이군요?
  20. 제가 저 자신을 노린다면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최대의 기회…… 그렇게 생각할 것 같군요.
  21. 귀하께서는 저희 베스트라 가문에 들어오셔도 잘 지내실 것 같네요. 큭큭큭……
  22. 나들이를 나와 있으면…… 문득 유용한 전략이 떠오르거나 하지 않으십니까?
  23. 이 대지에는 원래 여신 같은 건 없었습니다. 경전에도 쓰여 있는 내용이지요.
  24. 귀하께서는 여전히 즐거워 보이시는군요. 뭐, 저도 즐기고 있습니다만.
  25. 제가 좋아하는 건 현명하고, 주인의 보탬이 되는 사람. 다시 말해 귀하……라 할 줄 아셨습니까?
  26. 썩어 넘칠 만큼 있습니다만, 지금 굳이 꼽자면 「추억 이야기」일까요.
  27. 꿈은 감춰 두는 것이기에 좋은 겁니다. 맞히시는 건 상관없습니다만.
  28. 고민, 말씀이신가요…… 하아…… 귀하의 처우에 대해 상담해도 될지요?
  29. 아버지가 돌아가신 건 알고 계시겠지요. 다른 가족 말입니까? 글쎄요, 어떨까요.
  30. 귀하와 만났을 무렵, 또 변변찮은 자가 나타났나……라고 생각한 이야기는 어떠신지요.
  31. 최근 폐하께서는 이전보다 자유롭게 행동하시더군요. 굉장한 일입니다.
  32. 싸우는 방법은 수단에 불과합니다. 적이 죽는다…… 그 결과만 얻으면 그만이지요.
  33. 요주의 인물 중 한 명이라고 할까요. 감시를 풀 수도 없으니까요.
  34. 폐하께 보탬이 된다는 의미에서 보면, 귀하는 무척 귀중한 인재입니다. 무척 말이죠.
  35.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설마 귀하마저도 안색이 좋지 않다느니 말씀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36. 솔직히 말해서 조금 피곤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분 전환을 하고 있지요.
  37. 이 머릿속에는…… 저밖에 모르는 정보도 꽉 차 있습니다. 흥미 있으십니까?
  38. 조만간 머리카락을 자를까 생각 중입니다. 귀하도 앞머리를 싹둑 자르시는 게 어떠신지요?
  39. 그렇게 쳐다보시니, 아무리 저라도 주춤거리게 되는군요.
  40. 이상한 표정이라도 지어 줬으면 하시는 겁니까? 사양하겠습니다만.
  41. 제가 암기라도 갖고 있다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런 곳에는 없습니다.
  42. 저라고 좋아서 이런 색을 두르는 건 아닙니다. 피가 튀어도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죠.
  43. 제법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귀하와 단둘이 있는 것도 말이죠.
  44. 큭큭큭…… 귀하와 있으면 질릴 일이 없군요. 부디 또 불러 주시길.
  45. 바로 해치우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