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MPTY>>>
- 망자를 향한 일념밖에는
자기한테 남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흥.
- 뭐, 됐어. 지금은 적이 이쪽의 움직임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대비하는 게 중요해.
- 수상한 놈을 보면 죄다 잡아들여.
나도 주의할 테니까.
- ……그나저나, 지휘관도 참 일이 많군.
녀석이 고생하는 걸 이런 식으로 알게 되다니.
- 이반 공이나 구스타브님 탓을 할 수는 없어.
이번만큼은 코넬리아가 한 수 위였다.
- 정체 모를 병기가 갑자기 성 밑에 나타나
백성을 전부 인질 삼았으니, 움직일 수가 없지.
- ……왕도로 돌아간 녀석들도
무사하면 좋겠다만.
- 고개를 끄덕인다
- 격려한다
- 응, 그러게……
한시라도 빨리 페르디아로 돌아가야 해.
- 응, 그러게……
한시라도 빨리 페르디아로 돌아가야 해.
- 코넬리아 일당이 방해하지만 않았어도
당장에라도 돌아갈 텐데…… 화가 나는군.
- 걱정하지 마. 로드릭씨도 디미트리도
두두도 분명 다들 무사할 거야.
- 괜찮아. 로드릭씨도 디미트리도
두두도 분명 다들 무사할 거야.
- 근거 없는 격려에 기대는 수밖에 없나.
정말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지.
- 병사의 반 이상은 아리안로드에 두고 간다.
소수 정예의 싸움이니, 실력을 선보일 기회야.
- 고티에령은 돌파되지 않았어……
누군가가 거짓 정보를 퍼트렸다는 뜻이겠지.
- 로베 백작님의 호송 부대가 습격당하기도 했고
왠지…… 굉장히 불길한 예감이 들어.
- 폐하나 다른 모두, 왕도의 사람들도
다들 무사하면 좋겠는데……
- 왕도의 사람들을 위해 인질로 붙잡히다니,
왠지 폐하다워……
- 폐하는 항상 무언가를 생각할 때
자신의 목숨은 계산에 넣지 않으시는 것 같아.
- 동의한다
- 고개를 갸웃한다
- 디미트리는 그런 면이 좀 있지.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 참.
- 디미트리는 그런 면이 좀 있지.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 참.
- ……어쩌면 그것도,
"더스커의 비극" 때문인 걸까.
- 글쎄…… 어떠려나.
나도 그 녀석 생각은 잘 모르겠어서.
- 글쎄…… 어떤지 모르겠네.
나도 그의 생각은 잘 모르겠어.
- 뭐, 그렇지.
내가 말한 것도 그저 추측일 뿐이니까.
- 비록 폐하가 자신의 생사 따위는
중요치 않다고 하시더라도……
- 우리에게는 절대로 잃어선 안 될 분이라는 걸
확실히 알려 드리자.
- 아…… 뭐, 굉장히 부적절한 소리긴 하지만
만일 폐하가 적의 함정에 목숨을 잃었다고 치자.
- 그렇게 되면 이 퍼거스가
어떻게 될지…… 넌 상상이 돼?
- 그렇게 되면 이 퍼거스가
어떻게 될지…… 넌 상상이 돼?
- 된다고 답한다
- 안 된다고 답한다
- 대충은…… 전황이 악화되거나
국내에서 왕위를 둘러싼 분쟁이 일어나려나?
- 대충은…… 전황이 악화되거나
국내에서 왕위를 둘러싼 분쟁이 일어나려나?
- 정답이야. 폐하도 전선에 나가면서 뒷일을
펠릭스와 이반 공에게 맡기긴 했지……
- ……아니, 안 돼.
억지로 상상하고 싶은 주제도 아니고.
- ……아니, 안 돼.
억지로 상상하고 싶은 주제도 아니고.
- 하하. 뭐, 그렇지. 폐하도 뒷일을
펠릭스랑 이반 공작에게 맡겨 두기도 했고.
- 하지만 문제는 지금 그 녀석 말고 달리
블레다드의 문장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거야.
- 누가 옥좌에 앉아도 다툼의 연속이겠지.
마침 왕가의 사생아라도 나타나면 또 몰라도.
- 적이 제국이나 서부뿐이라면 얘기가 쉽지만
계승 전쟁까지 얽히면 그땐 수습이 안 돼.
- ……최악의 상황이 되기 전에
왕도에 도착하고 싶네.
- 상황은 최악이 되기 일보 직전이라 볼 수 있어.
어서 폐하를 구출해야만 해.
- ……하핫, 이번엔 웬일로
우리가 그 녀석에게 잔소리를 하겠네!
- 아버지, 무사하시려나…… 왕도엔
이반 공작도 계시니까 괜찮겠지……?
- ………………
……으으, 역시 걱정돼.
- 빨리 왕도로 돌아가고 싶은데, 게라인트령도
이니드령도 이상하게 도적이 많네.
- ……왠지 누군가가 북쪽으로 향하는 걸
방해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 ………………
- ……앗, 미, 미안!
잠깐 아버지랑 다른 분들을 생각하느라……
- 아네트를 걱정한다
- 구스타브를 걱정한다
- 너무 신경 쓰지 마, 아네트.
이런 상황이면 경황없는 게 당연하지.
- 너무 신경 쓰지 마, 아네트.
이런 상황이면 경황없는 게 당연하지.
- ……고마워, [HERO_MF].
걱정 끼쳐서 미안해.
- 구스타브씨가 걱정이야.
빨리 구하러 가야 하는데.
- 구스타브씨가 걱정돼.
빨리 구하러 가야 하는데.
- ……응. 그리고, 폐하, 두두,
로드릭씨, 이반 공작, 왕도의 사람들도.
- 다들 꼭 무사할 거라고
난 믿을 거야……!
- 아룬델령에서 싸운 상대 중에
새까만 갑옷을 입은 기사가 있었지?
- 아마 "사신기사"일 거야…… 그 사람 목소리,
어디선가 들어 본 적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 몇 년 전에…… 아니, 그 말투는……
더 예전부터 알았던 것 같은……
- 실은 아는 사이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 기분 탓일 거라며 웃어넘긴다
-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어쩌면
메르세데스랑 아는 사이일 수도 있어.
-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어쩌면
메르세데스랑 아는 사이일 수도 있어.
- 넌 제국 출신이지?
어디서 만난 적이 있을 수도 있잖아.
- 넌 제국 출신이지?
어디서 만난 적이 있을 수도 있잖아.
- 후훗, 같은 제국 출신이라고
전부 다 아는 사이인 건 아니야~
- 그 기분 나쁜 녀석이랑 예전부터 알던 것 같다고?
으음…… 기분 탓 아니야?
- 그 기분 나쁜 기사를 예전부터 알던 것 같다고?
으음…… 기분 탓 아닐까?
- 그런가……
물론, 그게 가장 좋긴 하겠지만.
- ……언젠가 다시 한번 만나면
그 사람하고 이야기를 나눠서 확인해 보고 싶어.
- 디미트리와 다른 사람들은 무사할까.
그리고, 왕도 사람들도……
- 누군가가 희생된다니,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돼.
- 그나저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병기라는 건 대체 뭘까……?
- 듣자 하니 동부 전선…… 동맹과 제국의 싸움은
일단 잠잠해졌다고 하더군요.
- 그렇게 되면, 제국의 동향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 저희가 아리안로드를 떠나
왕도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 제국은 분명 곧바로 공세를 펼칠 겁니다.
모두 하나가 되어 적의 눈을 속여야 해요.
- 역시, 로베 백작을 납치한 건
코넬리아 일당이 틀림없을 겁니다.
- 그를 조종해 서부를 하나로 뭉치게 하고
폐하께 반감을 품은 제후를 선동했겠죠……
- ……정말 성가신 상대입니다.
가능하다면 왕도에서 쓰러뜨리고 싶네요.
- 스렝, 왕국의, 이웃 나라, 입니까.
- 하지만, 제국의 이웃 나라, 브리기트, 다르다,
종속하다, 안 합니다.
- 왕국, 이길 수 없다, 스렝, 강하다, 입니까?
- 모르겠다고 한다
- 미안하지만, 모르겠어.
나도 잘 모르는 녀석들이거든.
- 미안하지만, 모르겠어.
나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거든.
- 이유, 생각합니다.
종속시키다, 의미, 없다, 어떻습니까.
- 다른, 무언가, 있습니까?
저, 생각, 시도합니다.
- 잘은 모르지만, 함정 아니야?
하피, 별로 좋은 예감이 안 드는데.
- 역시 함정이었네.
하피, 불길한 예감이 들었거든.
- 디미는 안 가는 게 좋았을 것 같은데~
- 뭐, 하피가 뭔가를 주장할 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 싸울 상대가 제국 사람들이 아니라서
솔직히 안심했어.
- 얼마 전까지는 겨우 제국령까지 진군했는데……
도저히 거기 있을 수가 없었거든.
- 게다가, 같은 반이었던 베르를
쓰러뜨려야 했고……
- 기운을 북돋는다
- 공감한다
- 자, 기분 전환이라도 좀 하자.
이번 상대랑은 뒤탈 없이 싸울 수 있지?
- 자, 기분 전환이라도 좀 하자.
이번 상대랑은 뒤탈 없이 싸울 수 있지?
- 응, 맞아……
아마 그럴 거야.
- 옛 동료하고 싸우는 건 괴롭지.
용병인 나도 그런 경험이 있거든.
- 옛 동료하고 싸우는 건 괴롭지.
용병인 나도 그런 경험이 있거든.
- 당신도…… 그랬구나.
계속 싸우는 이상은 극복해야만 하겠지.
- 당신도…… 그랬구나.
계속 싸우는 이상은 극복해야만 하겠지.
- 베, 베르가 어째서 왕국군의 일원이
되어 버린 건데요오오오!
- 이, 이상하다고요! 단호히 거부하겠어요!
이제 싸우는 건 싫어요오!
- 이, 이상하잖아! 단호히 거부할 거야!
이제 싸우는 건 싫어어어어!
- 위로한다
- 설득한다
- 운이 좀 안 좋았네……
네가 설득하기 쉬워 보였던 거 아니야?
- 운이 좀 안 좋았네……
네가 설득하기 쉬워 보였던 거 아니야?
- 그게 무슨 뜻인가요……!
베르도 목숨 걸고 싸웠단 말이에요!
- 그게 무슨 뜻이야……!
베르도 목숨 걸고 싸웠는데!
- 그럼,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싸우면 어때?
그게 너 자신을 위한 길이잖아.
- 그럼,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싸우면 어때?
그게 너 자신을 위한 길이잖아.
- 어? 그, 그런가……
으~음……
- 대사교님이 계신 카믈로스는 아직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 하지만, 세이로스 기사단을 아리안로드에
대기시켜 둘 수는 없어.
- 페르디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우리는 신도를 지켜야만 하니까.
- 아무래도 코넬리아가 서부 제후들을 이끌고
왕령을 기습했다는 것 같군.
- 더군다나 그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병기까지
사용한다고 한다. 신경 쓰이는군……
- 코넬리아에 관해 이야기한다
- 병기에 관해 이야기한다
- 그 코넬리아란 사람은 왜 그렇게
왕가를 원망하는 거지?
- 그 코넬리아란 사람은 왜 그렇게
왕가를 원망하는 걸까?
- 글쎄…… 하지만 "성녀"라고 불리던 과거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 할 수 있겠지.
- 병기라니, 대체 누가 그런 걸 만든 거지?
- 병기라니, 대체 누가 그런 걸 만든 걸까?
- 실제로 보지 않고서는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어쩌면…… 아니, 이 이야기는 그만하지.
- 아무튼, 이번 일은 내란의 수준을 넘었어.
시급히 대처하지 않으면 왕국이 멸망할 거다.
- 요즘 스렝 이야기가
자주 화제가 되잖아요?
- 누가 그 이야기를 하는 걸 들을 때마다,
깜짝 놀라 돌아보게 된답니다.
- 내 이야기를 하나? 하고요.
스렝, 흐렌…… 비슷하죠?
- 왕도를 습격한 건 코넬리아씨라고 해요.
그녀는 서쪽으로 도망쳤다고 들었는데……
- 퍼거스 서부는 서방 교회의 영향이 강해서
저희도 상황을 알기 어려워요.
- 원래 서방 교회 분들은 레아님께
비협력적이셨지만……
- 그런 태도가 이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나 봐요.
- 어째서 다들 사이좋게 지낼 수 없는 걸까요?
분명 레아님도 슬퍼하고 계실 거예요.
- 같은 퍼거스라도 남쪽 지방 사람들에게
스렝의 습격은 남 일이나 마찬가지야.
- 하지만 북방에 영지가 있는 가문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겠지.
- 아무리 수상한 정보라도
진실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 왕이 돌아갈 수밖에 없겠지.
적도 그걸 알기 때문에 함정을 팠고.
- 왕도는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나 버렸지만,
아무래도 카믈로스는 무사한 모양이야.
- 그렇긴 해도, 디미트리 녀석이 죽기라도 하면
그 비호 아래에 있는 교단도 위험해지잖아?
- 그러니까 지금은 우리도 전력을 다할 거고……
참, 믿음직한 용병한테도 이야기를 해 뒀어.
- 기대한다
- 누구인지 묻는다
- 흐음, 당신 정도 되는 기사가 그렇게 말하다니
대단한 녀석인가 보네. 기대되는데.
- 흐음, 당신 정도 되는 기사가 그렇게 말하다니
대단한 사람인가 보네. 기대되는걸.
- 그럼, 기대해도 좋아.
분명 너하고도 잘 맞을 거야.
- 믿음직한 용병…… 누구 이야기야?
내가 아는 녀석인가?
- 믿음직한 용병…… 누구 이야기야?
내가 아는 사람?
- 글쎄?
너하고 면식은 없을 것 같은데……
- 기사단에서 내 파트너였던 녀석이지.
이름은 샤미아라고 해.
- 수상한 냄새가 나……
- 왕령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것도
제국 측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것도 다.
- 이쪽이 집안싸움으로 어수선한 사이에
놈들이 대규모 공세를 펼칠 가능성도 있어.
- 하지만 동부의 상황은…… 쳇, 뭐야.
비둘기가 바람 마법 맞은 듯한 표정을 하고선.
- 쳇…… 뭐 볼일 있냐? 볼일 없으면
농땡이 피우지 말고 일이나 열심히 해.
- 아리안로드엔 우리 부대가 남는다.
쓸데없는 고민은 할 필요 없어.
- 너희는 얼른 가서
왕을 구해 오라고.
- 왕령에서 이변이 일어났다면 카믈로스에 계신
예하께서도 위험에 처하실 수 있습니다.
-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은 듯합니다만……
불안합니다. 그분은 포드라의 빛이니까요.
- 부디, 대사교 예하께
주의 가호가 함께하길……
- 아무래도 왕도 페르디아에서는
큰 소동이 벌어진 모양이네요……
- 코넬리아가 이곳 아리안로드 방면에도
병사를 보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 우리 동향을 읽었을…… 아니,
이미 완벽하게 파악했을지도 모르겠어요.
- 북상하실 때에는 위험이 뒤따르겠지만,
부디 조심하세요. 주의 가호가 함께하길.
- 어서 와, 오늘은 뭐 찾아?
- 왠지 상황이 안 좋은 것 같네.
도움 될 만한 물건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 단골이 없어지면 곤란하거든.
편하게 구경해.
- 포드라의 "빙벽"이라 칭송받는 변경백이
그토록 쉽게 스렝의 침공을 허락했다니……
-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생각했지.
후후후, 역시 내 예상대로였군.
- 헌데 그나저나…… 왕령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
- 페르디아 왕성의 지하에는
아주 견고한 지하 감옥이 존재하지.
- 만일 구스타브님과 다른 분들이 붙잡혔다면,
그곳에 감금되었을 거다.
- ……그러고 보니, 그 감옥은 왕도 시가지의
지하 수로와 연결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었어.
- 뭐, 나는 그런 통로는 본 적도 없지만
교묘하게 숨겨져 있을 뿐일지도 모르지……
- 왕가 분들은 대대로 괴력의 소유자이시지.
견고한 감옥이라도 쉽게 부술 수 있을 것이야.
- 붙잡아 두려면 마법으로 조치한 감옥에 가두거나
탈출할 의지를 빼앗거나 둘 중 하나겠지.
- ……폐하의 옥체도 왕도의 백성들도 걱정이야.
한시라도 빨리 페르디아로 돌아가야 한다.
- 스렝족은 포드라의 북단, 스렝 반도에서
우리와 다른 말을 쓰며 살고 있는 민족입니다.
- 스렝 남동쪽에는 바위 사막도 있는 듯하지만
반도의 대부분은 눈에 뒤덮인 땅이라더군요.
- 퍼거스와는 따뜻한 토지를 차지하고자
오랜 시간 싸움을 계속하고 있지요.
- ……제가 보기에는 왕국은 춥고 척박해
빼앗을 가치가 없는 땅 같지만 말입니다.
- 분명 스렝이 습격하기는 했지만
우리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규모였어.
- 하지만 코넬리아는 그 정보를 부풀려서 전달해
왕도와 우리의 움직임을 혼란시킨 거겠지.
- ……아니. 애초에 그 여자가
스렝을 부추겼을 가능성도 있겠어.
- 그 마이클란인가 하는 장수,
원래는 도적이었다면서?
- 그런 녀석도 손을 씻고서 어엿한 장군이 됐어.
다른 사람들은 불만인 것 같지만……
- 나도 옛날엔 사정이 있어 도적질을 했었어.
이런 내게 있어서 그는 희망이라고 볼 수 있지.
- 사람은 새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걸,
왕국의 모든 사람에게 보여 줬으면 좋겠어.
- 있잖아. 폐하와 다른 분들은
왜 수상한 걸 알면서도 왕도로 돌아간 거야?
- 그야, 용병 중에도 패배할 싸움인 걸 알면서
죽자고 달려드는 녀석들은 있지……
- 그 녀석들이나 폐하나 바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니까. 정말이지 이해를 못 하겠어.
- 대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도 이상 없습니다!
- ……그런데, 아무래도 왕령에서는
기묘한 일이 일어난 것 같던데요.
- ……그런데, 아무래도 왕도에서는
큰일이 일어난 것 같던데요.
- 왕도 사람들과 교단 분들이 걱정되어서
당장이라도 북쪽으로 향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 하지만, 저에겐 이 문을 지킨다는 임무가
있습니다. 이걸 내팽개칠 수는 없죠.
- 문제를 하나 해결해도
금방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 고생이 끊이질 않네.
다들 각자의 생각이 있는 모양이고.
- 이럴 때, 오직 너라서 할 수 있는 일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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