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MPTY>>>
- 탈레스…… 페냐 자작의 말을 믿는다면
아룬델 공이라고 해야 하나.
- "더스커의 비극"의 배후에서 여러 방면으로
암약해 수많은 이를 죽였을 존재……
- 놈을 죽이는 것은 그 참극에서 홀로 살아남은
내게 주어진 책임이자, 의무야.
- 만일 이번 전투에서 마주한다면, 놈의 숨통을
끊는 건 내게 양보해 줄 수 없을까.
- 수긍한다
- 곤란해한다
- 알았어. 그때는 너한테 맡길게.
반드시 끝내, 디미트리.
- 알았어. 그때는 너한테 맡길게.
반드시 끝내, 디미트리.
- ……고맙다, [HERO_MF].
- 아니, 뭐, 상관은 없는데. 그래도
실제로 전황이 어떻게 흘러갈진 모르잖아?
- 아니, 뭐, 상관은 없는데. 그래도
실제로 전황이 어떻게 흘러갈진 모르잖아?
- 물론, 전황에 따라 판단해야겠지. 다만, 만일
놈과 직접 검을 맞대게 된다면…… 부탁한다.
- 놈을 없애 내 의무를 다하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과거를 과거로 여길 수 있겠지……
- 아버지, 그렌, 그리고 모두들……
……반드시 해내고 말겠어.
- 그 공간에 갇혔을 때는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우리 모두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군.
- [HERO_MF]……
이제 네 마음속에 아르발은 없는 거야?
- 사라졌다고 답한다
- 있다고 답한다
- 응, 이제 녀석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아.
힘만 남아 버린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 응, 이제 그 목소리도 들리지 않아.
힘만 남아 버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 ……오랫동안 곁에 있던 존재가 사라져 버리면
가슴에 구멍이 뚫린 듯한 기분이 들지.
- 녀석은 사라졌지만, 힘은 남았어. 아직
마음속 어딘가에 있어 주는 걸지도 모르지.
- 사라져 버렸지만, 힘은 남았어.
아직 마음속 어딘가에 있어 주는 걸지도 몰라.
- ……그렇군.
마음 깊이 신뢰하고 있었구나.
- 아무튼, 네 힘의 근원을 단편적으로라도
알 수 있었던 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해.
- 에델가르트, 클로드와 대화할 기회도 얻었고……
무엇보다 널 베지 않고 해결할 수 있었으니까.
- 동맹군이 뒤따라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
- ……하지만 싸움은 기다려 주지 않지.
우리만 출진할 수밖에 없어.
- 가르그 마크는 천혜의 요새다.
더군다나 탈레스가 지키고 있다면……
- 공략에 고전을 면치 못하겠지.
잘 준비해 둬.
- 폐하께서 무사하셔서 다행이군.
……물론, 너도.
- 네가 동료에게 검을 휘두르는 사태는
이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도 되겠지.
- 긍정한다
- 부정한다
- 그래. 그때 내 몸을 조종하던 존재는
이미 사라졌으니까 말이야.
- 응. 그때 내 몸을 조종하던 존재는
이미 사라졌으니까.
- ……이렇게 아무리 말로 설명해 봐야
믿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 ……이렇게 아무리 말로 설명해 봐야
믿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 ……아니. 지금은 네 말을 믿겠다.
- 그때 내 몸을 조종하던 존재는
이제 사라졌지만…… 단언은 못 하겠다.
- 그때 내 몸을 조종하던 존재는
이제 사라졌지만…… 단언은 못 하겠어.
- ……그런가. 또 이변이 생기면
바로 우리에게 상담하도록 해.
- 내후년엔 대수도원 준공 1000년을
기념하는 천년제가 열릴 예정이었지.
- 이번에 가르그 마크를 되찾으면
그게 무사히 개최되려나 모르겠네.
- 천년제? 이 판국에 축제 이야기라니,
넌 여전히 태평한 소리나 하는군……
- 아니. 그건 축제이기도 하지만, 각국의
군주들이 전부 모이는 정치적 모임이잖아.
- 향후의 일을 생각해서 손해 볼 건 없다니까?
너하고도 상관없진 않을 거고.
- ……뭐,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다만.
- 지금은 눈앞의 싸움에 집중해, 실뱅.
여기서 죽으면 천년제도 뭣도 없을 테니까.
- 이거 참, 할 말이 없네! 그러면 지금은
얌전히 출격 준비나 해야겠다.
- 그렇게 해. 준비를 소홀히 해서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는 짓은 하지 마라.
- 베르그리즈 백작과 헤브링 백작을 쓰러뜨린
지금, 우리의 진군을 막을 자는 더 이상 없어.
- 이젠 그저 싸워서 승리하는 것만 남았다.
각오는 됐겠지.
- 긍정한다
- 부정한다
- 그야 당연하지.
반드시 이기자, 펠릭스.
- 그야 당연하지.
반드시 이기자, 펠릭스.
- ……그래.
그 말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군.
- 으음…… 각오라. 굳이 따지자면
평소대로 전장에 나가는 느낌인데.
- 으음…… 각오라. 굳이 따지자면
평소대로 전장에 나가는 느낌인데.
- 하아……
……뭐, 너다운 대답일지도 모르겠다만.
- 잘 들어, 이건 전쟁의 국면을 결정짓는
일전이라고. 절대 지면 안 돼. 긴장을 늦추지 마.
- 로나토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라고 자주 말씀하셨어.
- 가난했던 우리 형제를 도와주신 것도,
교단을 용서하지 못하셨던 것도……
- 지금은 알 것 같아.
그게 로나토님의 정의였다는 걸.
- 그러니까 나도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고 싶어.
그게 그분을 죽게 만든 내 책임이야.
- 마지막까지 퍼거스의 기사로 싸우겠어.
그게 내 나름의…… 「정의」야.
- 레아님을 잃을 수는 없어……
다른 사교님들께서 대신할 수 없는 분이신걸.
- 그분은 오래전부터
세이로스 성교회를 이끌어 오신 분이셔.
- 정치 문제에도 굉장히 밝으셔서
어떤 나라도 마음대로 하지 못해.
- ……만약 이번에 레아님께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성교회는 어떻게 되는 걸까.
- 있잖아, 만약 가르그 마크를 함락시키면
여길 거점으로 해서 제도를 노리는 거지?
- 에헤헤. 혹시 그렇게 되면
왠지 사관학교 시절 같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 그립다. 언젠가 다시 그때처럼
다 같이 잘 지낼 수 있는 날이…… 오겠지?
- 수긍한다
- 어렵지 않겠냐고 답한다
- 그럼, 반드시 올 거야.
그날을 위해서라도, 우선은 지금 이겨야겠지.
- 그럼, 반드시 올 거야.
그날을 위해서라도, 우선은 지금 이겨야겠지.
- ……응! 꼭 다 함께 살아남자, [HERO_MF]!
- 전쟁이 끝나더라도, 사투를 벌인 상대와
금방 잘 지내긴 어려울걸.
- 전쟁이 끝나더라도, 사투를 벌인 상대와
금방 잘 지내긴 어려울 거야.
- 그런가…… 원해서 싸우는 게 아닌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 금방은 힘들더라도, 우리 아이나 손자 세대가
되면 분명히 다시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 루그님의 시대에 10걸의 자손이 힘을 모아
제국에 저항해 독립을 이뤄 냈다고 합니다.
- 그 후, 레스터와 퍼거스는
초승달 전쟁으로 갈라서게 되었습니다만……
- 지금, 저희는 또다시 이렇게
힘을 합쳐 제국에 맞서고 있죠.
- 전쟁이 끝난 뒤에도, 동맹과는
우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 할 수 있다고 답한다
- 할 수 없다고 답한다
- 할 수 있어. 적어도 지금은
싸울 이유도 딱히 없잖아?
- 할 수 있어. 적어도 지금은
싸울 이유도 딱히 없잖아?
- 싸울 이유는 나중에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평온한 미래를 믿고 싶네요.
- 그렇게는 안 되지 않을까?
저쪽도 저쪽대로 생각이 있을 테고.
- 그렇게는 안 되지 않을까?
저쪽도 저쪽대로 생각이 있을 테고.
- 예…… 만일 폐하와 클로드가 생각을
달리한다면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겠죠……
- 이 이상 전쟁의 불씨를 퍼뜨리는 건
사람들에게도 손해가 될 뿐입니다.
- 그렇게 되기 전에 나라 간의 소통으로
보다 좋은 관계를 모색해야만 하겠죠.
- 두 분이 무사히 돌아오셔서 안심했습니다.
자세한 경위는 폐하께 들었습니다.
- 자라스의 금주. 그리고 "아르발".
현실이 소설보다 기이한 것 같군요.
- 그렇지만, 당신의 힘이나 출신에 대해서
단편적이나마 알게 된 것은 좋은 일입니다.
- 저희도 안심하고 당신에게
등 뒤를 맡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 대사교님의 안위가 아직 확실하지 않아……
적의 힘을 과소평가한 내 책임이다.
- 최소한 카트린만이라도 동행시켰다면……
아니, 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없겠지.
- 나도 같이 대수도원으로 향해야 했어……
아니, 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없겠지.
-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대수도원을 탈환해
대사교님을 찾아야만 한다.
- 자네의 힘도 빌리고 싶어. 부탁한다……!
- 나라도 괜찮겠냐고 묻는다
- 맡겨 달라며 받아들인다
- 레아님을 구하고 싶은 건 알지만
나 같은 사람한테 부탁해도 괜찮겠어?
- 레아님을 구하고 싶은 건 알지만
나 같은 사람한테 부탁해도 괜찮겠어?
- 자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들었다만
자네를 향한 내 신뢰는 변하지 않아.
- 그래. 자네의 정체가 무엇이든, 나 개인으로서는
자네를 진심으로 신뢰하고 있다.
- 그래, 맡겨만 줘.
내가 반드시 구해 낼 테니까.
- 그래, 맡겨만 줘.
내가 반드시 구해 낼게.
- 고맙다……
자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 든든하군.
- 대사교님은 이 포드라에 꼭 필요한 인물이다.
우리를 도와 다오……!
- 레아님은 분명 무사하실 거예요.
저는 그렇게 믿고 있답니다.
- 왜냐하면, 레아님은 무~척이나 강하시고,
현명하시고, 자상하시고, 아름다우시고……
- 그러니까 분명 괜찮으실 거랍니다!
- 동의한다
- 걱정한다
- 그래, 레아님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목숨을 잃을 만한 실수는 하지 않을 거야.
- 그래, 레아님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목숨을 잃을 만한 실수는 하지 않을 거야.
- 네, 말씀하시는 대로예요.
- ……그렇긴 해도, 안위가 확실치 않은 동안은
걱정이 되네. 무사하면 좋겠는데.
- ……그렇긴 해도, 안위가 확실치 않은 동안은
걱정이 되네. 무사하면 좋을 텐데.
- 아뇨, 분명 무사하실 거예요.
- 레아님은 저희가 오는 걸 기다리고
계실 테니…… 어서 가도록 해요.
- 제길, 레아님이 무사하실지 걱정이야……
어서 출격하자, [HERO_MF].
- 타이른다
- 고개를 끄덕인다
- 진정해. 대사교가 걱정된다면
그만큼 더 구출 준비를 확실히 해야지.
- 진정해. 대사교가 걱정된다면
그만큼 더 구출 준비를 확실히 해야지.
- ……그렇지, 미안. 냉정하지 못했어.
조급해지면 안 된다는 건 아는데.
- 그래. 준비를 마치면 바로 출발할 거야.
반드시 대사교 일행을 구해 내자.
- 그래. 준비를 마치면 바로 출발할 거야.
반드시 대사교 일행을 구해 내자.
- 그래. 절대로 레아님을 죽게 내버려 두지
않겠어…… 네 힘도 믿고 있을게.
- 아무리 레아님이라도 적의 대군을 상대로
계속해서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어.
- 지금부터 외곽을 오르는 시간을 생각하면……
그다지 여유 부릴 시간은 없을 거야.
- 왕국과 동맹, 새로운, 관계, 시작한다,
브리기트, 역할, 늘어난다, 생각합니다.
- 두 나라, 관계, 무너지기 쉽다, 사이, 잇다,
세 번째 나라, 중요성, 늘어납니다.
- 수긍한다
- 제국은 어떤지 묻는다
- 그래, 그 말이 맞아. 장래에 두 나라 사이를
이어 주는 입장이 될지도 몰라.
- 응, 그 말이 맞아. 장래에 두 나라 사이를
이어 주는 입장이 될지도 몰라.
- 네. 과거, 제국, 왕국, 동맹,
세 나라, 평화, 유지하다, 있었습니다.
- 그렇군…… 제국은 어떻게 생각해?
예전엔 친교도 있었잖아?
- 그렇구나…… 제국은 어떻게 생각해?
예전엔 친교도 있었지?
- 예. 과거, 브리기트, 전쟁, 패배해,
제국, 종속하다, 됐습니다.
- 하지만, 황제, 바뀌면……
관계, 새롭게, 쌓을 수 있다, 믿었습니다.
- ……지금, 브리기트, 오직, 제국 대신,
역할, 다하는, 미래, 남았다, 생각합니다.
- 안녕.
몸은 좀 어때?
- 가르그 마크에서의 전투는
되게 힘들어질 텐데.
- 괜찮아? 이제 이상한 짓 안 하는 거지?
- 괜찮다고 한다
- 괜찮지 않다고 한다
- 그래, 괜찮아. 가르그 마크에서 싸우는 건
처음이지만…… 나한테 맡겨.
- 응, 괜찮아. 가르그 마크에서 싸우는 건
처음이지만…… 나한테 맡겨 줘.
- 그래, 괜찮아.
걱정 끼쳐서 미안했어.
- 응, 괜찮아.
걱정 끼쳐서 미안했어.
- 그래, 그러면 안심해도…… 되나?
솔직히 네 말은 좀 불안하긴 한데.
- 괜찮……지 않은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불안하기도 하고.
- 괜찮……지 않은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불안하기도 하고.
- 그치.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기대할 수도 없으니까.
- 두고 보는 수밖에 없으려나.
한숨 안 쉬도록 최대한 노력해야겠네.
- 전쟁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 느낌이 들어.
내게 유일한 광명이 되려나……
- 제국을 조종하는 무서운 사람들을 물리치고,
적어도 평화의 초석 정도라도 될 수 있다면……
- 질책한다
- 기운을 북돋는다
- 초석 정도로는 부족하지.
우리가 평화 그 자체를 쌓아 올리자.
- 초석 정도로는 부족하지.
우리가 평화 그 자체를 쌓아 올리자.
- 당신, 너무 긍정적인 거 아니야?
뭐, 그게 당신의 장점일지도 모르지만.
- 당신, 너무 긍정적인 거 아니야?
뭐, 그게 당신의 장점일지도 모르지만.
- 그럼, 분명 될 수 있을 거야.
우리 힘으로 적을 물리치자.
- 그럼, 분명 될 수 있을 거야.
우리 힘으로 적을 물리치자.
- ……그래.
그렇게 믿고 싸울게, 나도.
- 아아, 결국 오고 말았어요.
이날이……!
- 아아, 결국 오고 말았어.
이날이……
- 고개를 갸웃한다
- 맞장구를 친다
- 무슨 소리야?
전쟁의 끝이 보인다는 얘긴가?
- 무슨 소리야?
전쟁의 끝이 보인다는 얘기?
- 그게 아니라요!
저희 아버지 얘기예요!
- 그게 아니라!
우리 아버지 얘기야!
- 그래, 오고 말았네.
………………
- 응, 오고 말았네.
………………
- ……뭐가 왔는지 정말 아는 거 맞나요?
저희 아버지 얘기인데요?
- ……뭐가 왔는지 정말 아는 거 맞아?
우리 아버지 얘길 한 건데?
- 가르그 마크에는 베르의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고요오오오!
- 가르그 마크에는 베르의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아아아!
- 으으, 가기 싫다……
베르한텐 너무 부담스러운 싸움이에요……
- 으으, 가기 싫다……
베르한텐 너무 부담스러운 싸움이야아……
- 전직 세이로스 기사단으로서
가르그 마크를 탈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걸.
- 한때이긴 했어도
그곳에는 내 자리가 있었으니까.
- 그리고, 만약 탈환에 성공하면……
계약을 끝내기 좋은 시기가 되겠지.
- 전쟁이 끝난다고 금방 세상이
변하지는 않겠지.
- 하지만, 지금도 전쟁에서 활약한 병사랑 학자가
새로 기사나 귀족으로 발탁되고 있으니……
- 막연한 느낌이긴 해도
포드라가 조금씩 변화해 갈 것 같기는 해.
- 속도는 거북이걸음이나 마찬가지지만.
십 년 뒤, 수십 년 뒤를 위한 개혁인 거지.
- 듣자 하니, 지금 가르그 마크에 있는 건
남방 교회의 발리 백작이라는 것 같은데.
- 지금쯤 탈레스니 에델가르트니 하는 녀석들한테
둘러싸여서 우왕좌왕하고 있겠지!
- 난 옛날에 백작한테 반죽음당했던 적이 있거든.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고생 좀 했지.
- 그러니까 백작이 아무리 괴로워하고,
무참히 죽어 나자빠져도 웃어넘길 수 있는데……
- ……베르나데타 녀석은 괜찮은 건가?
아버지를 죽일 수 있을 만한 녀석이 아니잖아.
- 너와 오랜 시간 전장을 함께 누벼 왔다만
결국 헤어질 날이 다가오고 있군.
- 대수도원을 탈환하면 우리는 레스터로
돌아가게 될 테니까.
- 지금까지 고마웠다고 한다
- 아쉬움을 표한다
- 그렇군. 지금까지 힘을 빌려줘서
정말 고맙다.
- 그렇구나. 지금까지 힘을 빌려줘서
정말 고마웠어.
- ……의외로 반응이 싱겁군.
더 아쉬워해도 된다만.
- 그렇군…… 허전해지겠어.
- 그렇구나…… 허전해지겠다.
- 흠? 네 입에서 그런 감상적인 말이
나올 줄이야. 이거 영광이군.
- 나도 그래. 너는 전장에 핀 한 떨기 꽃……
언제나 싸움에 지친 마음을 치유해 주었지.
- 하지만 미안하군. 레스터에는 내가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말이다.
- 남은 일전에서는 각자 후회가 남지 않게
전력을 다해 싸워 승리를 거두도록 하지.
-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난 왕국군의 방식에 불만이 있어.
- 너도 그렇지 않아?
솔직하게 한번 말해 봐.
- 동의한다
- 부정한다
- 확실히 지나치게 신중한 느낌은 들지.
교단이나 동맹에도 너무 신경 쓰는 것 같고.
- 확실히 지나치게 신중한 느낌은 들지.
교단이나 동맹에도 너무 신경 쓰는 것 같고.
- 협력해 주는 상대를 신경 쓰는 건
좋은 일이잖아.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야.
- 불만은 딱히 없는데.
나 같은 녀석을 받아들여 주기도 했고.
- 불만은 딱히 없어.
나 같은 사람을 받아들여 주기도 했고.
- 넌 세니까 어딜 가도 다들 고용하려고 할걸.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야.
- 그럼 너는 뭐가 불만인데?
- 그럼 너는 뭐가 불만인데?
- 싸운 뒤의 연회가 재미도 없고, 고기도 부족해!
디미트리는 뭘 모른다니까아.
- 아마도…… 이번 전투는 포드라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 그런 전투를 제가 당사자가 되어
보게 될 줄이야……
- 만약 살아남는다면, 저는 이 전투를
그림으로 남길 생각이에요.
- 그게 저의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 클로드씨가 제때 합류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 하지만, 여기 있는 레스터 사람 중에는
걱정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 저도 마찬가지예요…… 클로드씨는
반드시 때맞춰 오실 거라고 생각해요.
- 감탄한다
- 의심한다
- 흐음. 제법 동료들한테
신뢰받는 모양이네, 클로드는.
- 흐음. 제법 동료들한테
신뢰받는 모양이네, 클로드는.
- 신뢰……와는 조금 다른 것 같네요.
단지, 그냥 아는 거죠.
- 그 녀석은 동료들한테도 자기 속을 안 보여 주는
책사잖아? 믿어도 되는 거야?
- 그는 동료들한테도 자기 속을 안 보여 주는
책사잖아? 믿어도 되는 거야?
- 믿는 것과는 조금 달라요.
단지, 그냥 아는 거죠……
- 클로드씨는 분명 제때 오실 거고,
우리를 승리로 이끌어 줄 거예요……
- 그런 사람이에요…… 클로드씨는.
-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의 지하에
마을이 있다는 얘기 들어 본 적 있냐?
- 햇빛이 닿는 지상에는 갈 곳이 없는 녀석들이
마지막에 도달하는 쓰레기장 같은 곳이야.
- 나도 거기서 지내던 적이 있었지.
지금은 어떻게 됐으려나……
- 뭐, 그 녀석들이라면 지상이 소란스러운 건
신경도 안 쓰고 평소처럼 쓰레기장에 있겠지만.
- 이 전쟁이 끝나면, 거기 사는 녀석들도
지상에 나올 수 있으려나.
- 저에게 무슨 용건이라도 있으신가요.
혹시 가르그 마크에서 제가 할 일이……?
- 미끼, 위장 항복, 지하에서부터의 파괴 활동……
거리낌 없이 부려 주세요.
- 부정한다
- 지적한다
- 아니, 딱히 그런 부탁은 안 할 건데.
그냥 힘을 합쳐 싸우자.
- 아니, 딱히 그런 부탁은 안 할 건데.
그냥 힘을 합쳐 싸우자.
- 그러셨군요.
그렇다면 그냥 거리낌 없이 부려 주세요.
- 파괴 활동……?
이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 파괴 활동……?
잠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 딱히 아무것도…… 실험에 실패해
파괴를 일삼는 건 「저」의 특기라서요.
- 좀 더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을지도 몰라.
- 이렇게 두 손을 피로 더럽히고,
마음대로 낮잠도 못 자고……
- 그래도 뭐, 싸움을 중시하는 시대라서 빛나는
카스파르 같은 사람도 존재하니까.
- 모두가 원하는 세상 같은 건 올 수가 없어.
지금을 받아들이며 살아갈 수밖에 없겠지.
- 디미트리도 너도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군.
- 의문의 마도에 휘말려 사라졌을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몰라서 당황했어.
- 사과한다
- 감사를 표한다
- 그것도 그렇지만…… 아무튼 미안했어.
동료인 당신한테 덤벼들다니……
- 그것도 그렇지만…… 아무튼 미안했어.
동료인 당신한테 덤벼들다니……
- 네 의지가 아니었다는 얘기는 들었어.
마음 쓰지 않아도 돼.
- 고마워. 내가 이상해졌는데
베지 않은 것도 말이야.
- 고마워. 내가 이상해졌는데
베지 않은 것도 말이야.
- 네 의지가 아닌 것 같았으니까.
동료를 벨 수는 없었지.
- 디미트리도 너도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야.
- 의문의 마도에 휘말려 사라졌을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몰라 혼란스러웠거든.
- 사과한다
- 감사를 표한다
- 그것도 그렇지만…… 아무튼 미안했어.
동료인 당신한테 덤벼들다니……
- 그것도 그렇지만…… 아무튼 미안했어.
동료인 당신한테 덤벼들다니……
- 네 의지가 아니었다는 얘기는 들었어.
마음 쓰지 않아도 돼.
- 고마워. 내가 이상해졌는데
베지 않은 것도 말이야.
- 고마워. 내가 이상해졌는데
베지 않은 것도 말이야.
- 네 의지가 아닌 것 같았으니까.
동료를 벨 수는 없었거든.
- ……솔직히 말해서, 나에게 레아님은
가장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대야.
- 나는 그분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사연도 있어서 말이지.
- 기사단을 떠났을 땐 이제 두 번 다시 대수도원에
돌아갈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 이런 식으로 돌아오게 될 줄이야.
이것도 주의 인도인 건가.
- 후…… 구더기들을 벨 수 있겠군……
- 베어 봤자 시시한 상대다…… 하지만 벌레가
설치는 걸 그냥 놔두는 건 부아가 치밀지……
- 오오! 몸은 이제 괜찮은 건가?
너무 무리하지는 말게.
- 그나저나, 그대가 갑자기 [BYLETH_MF][kp2]
습격했다고 들었을 땐 깜짝 놀랐다네.
- 그야말로 심장이 콧구멍으로 튀어나올
만큼 말이야. 정말 위험했지 뭔가!
- 드디어 결전이라고 생각하니까
왠지 나까지 긴장되기 시작했어.
- 후훗, 가르그 마크를 되찾으면
또 예전처럼 장사할 수 있으려나……
- 모처럼 생긴 단골이 죽으면 곤란하니까
꼭 무사히 돌아와 줘.
- 동맹군은 정말로 합류하는 걸까요.
……그 맹주는 신뢰가 안 갑니다.
- 아시다시피, 지금까지도 동방 교회의 사교를
방패 삼아, 동부에서 멋대로 행동해 왔으니까요.
- 그 악랄함을 보면, 우리가 공멸하는 것을
노리고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 가르그 마크가 전장이 되는군……
사관학교에서 지내던 나날이 그리운걸.
- 맞아요. 그 시절 일은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나요.
- 특히 우리가 있던 해의 그리핀전은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을 정도였죠.
- 하하하, 금사슴반의 발타자르가
전장에서 날뛰었을 때 말이군. 나도 기억해.
- 그때는 잔뜩 욕을 퍼부어 줬습니다만
이제 와서는 그냥…… 좋은 추억이죠.
- 눈은 웃질 않는데? 작전이 수포로
돌아간 걸 아직 담아 두고 있는 건가?
- 대수도원을 정찰하고 돌아온 분이
심한 부상을 입으셨는데……
- 듣자 하니, 그분을 상처입힌 건
적장으로 생각되는 젊은 여자였다더군요.
- 그렇게 잔혹한 짓을 하다니
도저히 인간의 소행으로 보이지가 않아요……
- 저 정도 규모의 수도원을 세우는 데에는
분명 터무니없는 시간이 걸렸겠지.
- 하물며 저 험한 산중에 지으려면, 건축에
수백 년이 들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 허나…… 그런 것치고는 가르그 마크에
건축 양식의 혼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네.
- 그렇다면, 우리는 상상도 못 할 마도를
구사해 단시간에 쌓아 올렸을지도 모르지……
- 대장, 이제 곧 전쟁도 끝날 것 같네요.
만약에 끝나면 앞으로 어떡하실 거예요?
- 대장의 인생이니까,
원하는 대로 정하시면 되는 거겠지만……
- 저는 왕국군에 남아 주셨으면 좋겠네요.
폐하나 다른 사람들도 기뻐할 테고요.
- 군무경이 싸우는 모습은 무시무시했어.
적이지만 훌륭하다고밖에 할 수 없었지.
- 그때 내무경이 끼어들지만 않았어도
끝을 낼 수 있었는데…… 아깝게 됐어.
- 전 왕도의 전염병으로 부모님을 잃고 나서
계속 아랫마을에서 살았어요.
- 기사가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던 제가
기사로 발탁될 수 있었던 건……
- [HERO_MF]님이나 애쉬님 같은
평민 출신인 분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 [HERO_MF]님 같은
평민 출신인 분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 제가 더 공을 세우면, 분명 더욱더
평민 출신 기사가 늘어나겠죠.
- 그렇게 생각하니 의욕이 샘솟네요!
반드시 공을 세워 보이겠습니다!
- 저기, 너. 아까 뭔가 묘한 춤을 추던데.
그건 뭐였어?
- ……춤이 아니야. 그건 기도다.
죽은 자를 추모하기 위한 기도.
- 오. 그럼, 나도 좀 가르쳐 줘.
아릴에서 부하들이 엄청나게 죽었거든.
- 더스커하고 연이 있는 자들도 있었으니까,
진작 기도하는 법 정도는 물어봤어야 했는데.
- 그랬군.
……당신 부하들은 행복하겠어.
- 가르쳐 줄게. 날 따라 해 봐.
우선 양손을 이렇게……
- 대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도 이상 없습니다!
- 드디어 대수도원을 공략하시는군요.
여러분의 무운을 빌겠습니다!
- 다시 한번 활기 넘치던
가르그 마크를 되찾았으면 하네요.
- 그나저나…… 지금 대수도원의 문은
대체 누가 지키고 있을까요.
-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HERO_MF].
- 누가 적이 되든,
우리라면 이 세계를 구할 수 있을 거야.
- 자, 가자.
싸움을 계속해야지, 마지막까지.
- 이제 아르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건가……
- 이제 아르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구나……
- 전쟁도 한층 더 격렬해졌어.
드디어 다음 전투가 결전이 될지도 몰라.
- 전쟁도 한층 더 격렬해졌어.
드디어 다음 전투가 결전이 될지도 몰라……
- 기회를 놓치기 전에 "용병의 피리"를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것도 괜찮겠지.
- 기회를 놓치기 전에 "용병의 피리"를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것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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