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MPTY>>>
- 이봐, [HERO_MF]. 나는 기회를 봐서
다음 전투에서 전쟁을 끝내려고 생각하는데……
- 어때, 잘될 것 같아?
- 낙관적으로 대답한다
-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 디미트리도 교단과 연을 끊는 걸로
전쟁이 끝난다면 그렇게 하겠지.
- 디미트리도 교단과 연을 끊는 걸로
전쟁이 끝난다면 그렇게 하겠지.
- 그러면 제국도 명분을 잃게 될 테고.
전쟁이 끝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봐.
- 그러면 제국도 명분을 잃으니까.
전쟁이 끝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봐.
- 맞아, 우리 가치관으로 판단해 보면
전쟁을 계속할 의미는 없어지겠지.
- 하지만 왕국과 제국은 우리와 다른
각자의 사정을 떠안고 있어.
- 게다가, 교단도 얌전히 해산하진 않을 거야.
역시 어려울지도 모르겠는걸……
- 우리의 방식은 협박이나 다름없으니까.
디미트리도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지.
- 우리의 방식은 협박이나 다름없으니까.
디미트리도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지.
- 제국도 진짜 목적이 포드라의 통일이라면
명분을 잃더라도 칼을 거두지 않을 게 틀림없어.
- 제국도 진짜 목적이 포드라의 통일이라면
명분을 잃더라도 칼을 거두지 않을 게 틀림없어.
- 하긴. 게다가 교단도 저항을 멈추지 않을 테니,
역시 전쟁은 계속되겠군.
- 하지만, 이 전쟁의 끝에 가까워지기 위한
한 수는 될 거라 생각해.
- 하지만, 이 전쟁의 끝에 가까워지기 위한
한 수는 될 거라 생각해.
- 그래, 나도 그렇게 믿고 있어. 이 전쟁의
시기를 지나가는 데 필요한 한 수라고 말이야.
- 뭐, 일단은 이겨야 뭐든 할 수 있겠지.
개전 준비를 서둘러 줘.
- 불씨가 된 중앙 교회만을 제거하고
이 전쟁을 끝낸다……
- 그리고 그 뒤에, 아무도 희생하지 않는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라……
- 정말이지…… 무슨 말을 하려나 했는데……
- 불만을 들어 준다
- 클로드를 옹호한다
- 클로드의 방식에 불만이 있으면
내가 들어 줄 테니까, 진정해.
- 클로드의 방식에 불만이 있으면
내가 들어 줄 테니까, 진정해.
- 불만? 그래, 확실히 불만이긴 하지.
그 녀석, 바보 아닌가?
- 이봐, 뭔가 불만이 있는 것 같은데
클로드의 생각이 잘못된 건 아니잖아.
- 저기, 뭔가 불만이 있는 것 같은데
클로드의 생각이 잘못된 건 아니잖아.
- 잘못되지 않았을뿐더러, 막연했던 미래상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낸 셈이라고.
-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면
좀 더 일찍 말해 줬으면 좋았을 것을……!
- 미리 그 말을 들었더라면, 우리가 좀 더
진지하게 이 전쟁과 마주했을 텐데.
- ……저기, 안 추워?
춥지~ 너무 춥다~
- 나, 더운 걸 엄청 싫어하는데
추운 건 더 싫어하거든~
- 으으~ 빨리 전쟁 같은 건 끝내 버리고
레스터로 돌아가고 싶어~
- 전쟁이 길어지면 그만큼 나라가 피폐해지죠.
만일 승리하더라도요.
- 가장 빨리 전쟁을 끝내려면,
저도 클로드의 방안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 그러니까, 반드시 이겨야 해요. ……저도
언제까지 전장에 설 수 있을지 모르고요.
- 드디어 왕도 페르디아로 향하는 거군요……!
-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는데……
- 나무란다
- 놀린다
- 이봐, 우리는 전쟁하러 가는 거잖아.
즐거운 듯한 표정을 지을 때가 아니라고.
- 잠깐, 우리는 전쟁하러 가는 거야.
즐거운 듯한 표정을 지을 때가 아니라고.
- 이그나츠, 네 그 태평한 얼굴을 보면
지금이 전쟁 중인 걸 까먹어 버리겠다.
- 이그나츠, 네 그 태평한 얼굴을 보면
지금이 전쟁 중인 걸 까먹어 버리겠는걸.
- 죄, 죄송해요…… 줄곧 상상만
해 오던 도시라서, 저도 모르게……
- 왕도쯤 되면 분명 적들도 만만치 않겠죠.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하죠!
- 나는 어려운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말이야.
이 싸움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 빨리 전쟁을 끝내서 누군가를 위해 누군가가
죽지 않아도 되는 나라로 만들자는 거지?
- 그렇다고만 대답한다
- 그렇긴 한데, 하며 이야기를 계속한다
- 그래, 맞아.
- 그래, 맞아.
- 좋아, 그것만 알면 충분해.
남은 일은 힘껏 왕도에 부딪치는 것뿐이야!
- 그렇긴 한데, 실현하기는 그리 쉽지 않아.
왕국과 교단이 관계를 끊더라도 아직……
- 그렇긴 한데, 실현하기는 그리 쉽지 않아.
왕국과 교단이 관계를 끊더라도 아직……
- 아~ 됐어, 됐어.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 봤자 모르고, 배만 고파지는걸.
- 누구나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계……
그런데, 자신답다는 게 뭘까요.
- [HERO_MF]씨는 어떠세요?
당신다운 삶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용병…이라고 대답한다
-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 음~ 용병 일을 계속해 나가는 게
나다운 삶이려나.
- 음~ 용병 일을 계속해 나가는 게
나다운 삶이려나.
-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네요.
- 음~ 막상 물어보니 잘 모르겠는데.
- 음~ 막상 물어보니 잘 모르겠네.
- 하지만,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게 자신다운 삶이 아닐까?
- 하지만,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게 자신다운 삶이지 않을까?
-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게……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 새로운 시대가 오면,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갈지…… 보고 싶어요.
- 여기까지 온 이상, 기사든 용병이든 상관없이
목적을 위해 똘똘 뭉쳐서 싸워야지.
- 뭐, 왕국 녀석들도
얌전히 우리가 이기게 두진 않겠지만.
- 동의한다
- 투지를 보인다
- 그래, 우수한 왕국군 중에서도 왕도를 지키는
녀석들이니 엄선된 실력자들이겠지.
- 맞아, 우수한 왕국군 중에서도 왕도를 지키는
녀석들이니 엄선된 실력자들이겠지.
- 응, 그럴 거야. 아무리 높은 이상을 내세워도
지면 끝이니…… 기합 단단히 넣어야겠는걸.
- 그래 봤자 왕도의 병력은 그리 많지 않을 거야.
전력으로 싸우면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해.
- 그래 봤자 왕도의 병력은 그리 많지 않을 거야.
전력으로 싸우면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해.
- 왕도를 지키는 장병은 엄선된 정예들이야.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간 도리어 당해 버릴걸?
- 서부 전선에 위치한 제국군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굼뜬 것 같군.
- 황제가 서부 제후들의 분열을 꾀하고 있지만,
왕국도 이를 막을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어.
- 결국 힘 싸움으로 현 상황을 타파해야 하는데,
아직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한 모양이야.
- 제국이 전선을 밀어 올려 줬다면
연계해서 왕도 공략에 임할 수 있었을 텐데……
- 아니, 제국보다 먼저 일을 벌이기에는
지금 상황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군.
- 중앙 교회는 페르디아보다 남쪽에 위치한
카믈로스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는 모양이야.
- 레아씨의 행방은 잘 모르겠지만.
- 페르디아라고 예상한다
- 카믈로스에 숨어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 교회 세력 중에서도 싸울 수 있는 녀석은
왕국군에 협력하고 있을 것 같은데.
- 교회 세력 중에서도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
왕국군에 협력하고 있을 것 같아.
- 그러니까…… 페르디아에 있는 거 아니야?
- 그러니까…… 페르디아에 있지 않을까?
- 그럴지도 모르겠어.
보기와는 달리 레아씨도 실력은 좋으니까.
- 카믈로스의 교회 안에
숨어 있기라도 한 거 아냐?
- 카믈로스의 교회 안에
숨어 있기라도 한 거 아닐까?
- 글쎄, 보기와는 달리 레아씨도 실력은 좋으니까.
- 난공불락의 성채라고 하면, 레스터에서는
"포드라의 목걸이"가 유명하려나.
- 그 밖에 뭐가 있는지 들어 본 적 있어?
- 메리세우스 요새를 꼽는다
- 아리안로드를 꼽는다
- 제국의 메리세우스 요새라든가……?
- 제국의 메리세우스 요새려나……?
- 레스터 사람은 그쪽을 예로 드는구나.
서부 출신이라면 아리안로드를 떠올릴지도.
- 왕국의 아리안로드라든가……?
- 왕국의 아리안로드려나……?
- 의외네. 레스터 출신이라면
메리세우스 요새를 말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 그런데, 앞으로 공격할 왕도 페르디아도
제법 견고한 성채 도시인 것 같아.
- 왕궁은 물론 시가지를 둘러싸듯 성벽이
쳐져 있고, 요새 숫자도 과할 정도로 많다네.
- 더스커의 비극으로 죽은 선대 퍼거스 왕이
꽤 대단한 인물이었다고 하던데……
- 지금 왕은 어떠려나?
아직 풋내기겠지.
- 성실하다고 대답한다
- 괴력을 지녔다고 대답한다
- 글쎄. 잠깐이지만 이야기해 본 적이 있는데,
성실해 보이는 녀석이더군.
- 글쎄. 잠깐이지만 이야기해 본 적이 있는데,
성실해 보이는 사람이었어.
- 그야 왕이 불성실하면 곤란하잖아.
우리 왕이 성실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 글쎄. 괴력을 지녔던 건 확실한데.
- 글쎄. 괴력을 지녔던 건 확실한데.
- 괴력을 지닌 왕이라. 좋네, 재밌겠어.
나와 어느 쪽이 위인지 검증해 봐야겠는걸.
- 들어 보세요, [HERO_MF]씨!
제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 들어 봐, [HERO_MF]!
내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 요즘, 이 진지에 "악마"라고 불리는
존재가 나타난다나 봐요!
- 요즘, 이 진지에 "악마"라고 불리는
존재가 나타난대!
- 요즘, 제국군 진지에 "사신"이라 불리는
존재가 나타난다나 봐요!
- 요즘, 제국군 진지에 "사신"이라 불리는
존재가 나타난대!
- [BYLETH_MF] 이야기라고 한다
- 고개를 끄덕인다
- 겁준다
- 그래, [BYLETH_MF] 얘기잖아.
새삼스럽게 무슨 소릴 하는 거야?
- 그래, [BYLETH_MF] 얘기잖아.
새삼스럽게 무슨 소릴 하는 거야?
- 그런 것 같더군. "사신 경"이라 불리는
굉장한 실력의 장군이 있다던데.
- 그런 것 같더라. "사신 경"이라 불리는
굉장한 실력의 장군이 있다던데.
- 어, 알고 계셨나요!?
극비 정보라고 생각했는데……!
- 어, 알고 있었어!?
극비 정보라고 생각했는데……!
- 이런, 알아 버렸구나……
- 이런, 알아 버렸구나……
- 네!? ……알면 위험한 건가요?
호호혹시 베르, 처분당하는 거예요!?
- 어!? ……알면 위험한 거야?
호호혹시 베르, 처분당하나!?
- 역시 틀어박혀 있으니까
베르는 안 되는 거예요오오오……!
- 역시 틀어박혀 있으니까
베르는 안 되는 거야아아아아……!
- ……왕국, 오래, 있다, 힘들다, 입니다.
추위, 조금씩, 파고들다, 옵니다.
- 왕국 백성, 모두, 지내다, 익숙해집니까?
반대, 브리기트, 덥다, 일까요.
- 익숙해진다고 생각한다
- 타고났다고 말한다
- 분명 익숙해진 거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추운 곳에 나라를 만들 리가 없잖아?
- 분명 익숙해진 거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추운 곳에 나라를 만들 리가 없잖아?
- 왕국, 제국과 대립하다, 결과, 생겼다,
들었습니다. 사정, 있다, 생각합니다.
- 추운 곳에서 태어난 녀석이 더위를 못 참듯,
더운 곳에서 태어난 녀석은 반대인 거겠지.
- 추운 곳에서 태어난 사람이 더위를 못 참듯,
더운 곳에서 태어난 사람은 반대인 거겠지.
- 만사, 그렇게, 단순, 합니다, 합니까.
저, 모르겠습니다.
- 오~홋홋홋홋!
이제야 겨우 기운이 좀 나네요!
- 이로써 레스터에도 제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군요!
- 말꼬리를 잡는다
- 응원한다
- '레스터에도'라니,
다른 나라에선 널리 알려졌단 얘기야?
- '레스터에도'라니,
다른 나라에선 널리 알려졌단 얘기야?
- 앞으로 그렇게 될 예정이에요!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말아 주시겠어요?
- 그거 기대되는군.
……참고로, 뭘로 이름을 알릴 예정인데?
- 그거 기대되네.
……참고로, 뭘로 이름을 알릴 예정인데?
- 당연히 마도지요!
제 목표는 마도의 대가……
- 언젠가 반드시 누벨가를
부흥시켜 보이겠어요!
- 쳐들어가서 말을 듣게 만들겠다니,
무리 아냐?
- 아니, 생각대로 된다고 해도
절대 좋은 분위기로는 안 흘러갈 텐데.
- 원한이 맺힌다……라고 하던가?
클로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말이야.
- 투항시킨 왕가의 기사를 끌고 왕도 공격이라니
클로드도 꽤 악랄한 짓을 하는군.
- 뭐, 상대도 조금은 싸우기 힘들어지겠지.
그런 방법도, 나는 싫어하진 않지만……
- 어쩔 수 없다고 답한다
- 의도한 일이 아니라고 답한다
- 전쟁이니 어쩔 수 없잖아.
이길 수만 있다면 그보다 중요한 건 없지.
- 전쟁이니 어쩔 수 없잖아.
이길 수만 있다면 그보다 중요한 건 없어.
- '어쩔 수 없다'라…… 맞는 말이야.
그 녀석도 다 감안하고 항복했을 테고.
- 클로드가 의도한 건 아니잖아.
뭐,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돼 버렸지만……
- 클로드가 의도한 건 아니잖아.
뭐,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고 말았지만……
- 의도는 둘째치고, 클로드라면 아마
가진 말은 전부 쓰려 하겠지.
- 어느 쪽이든, 애쉬가 고개를 끄덕인 이상
내가 참견할 만한 일도 아닌가.
- 대수도원이 함락되어 피난 간 난민들 대부분은
왕령이나 프랄다리우스령으로 흘러들어 갔어.
- 그런 사람들까지 짓밟아 버리는 건
아마 클로드가 뜻하던 바는 아니겠지?
- 얼른 페르디아의 포위에 성공해서
전쟁을 마무리 지으면 좋겠는데.
- 나로서도 왕국이 황폐해져 버리는 건 곤란해.
내 부하나…… 가족도 살고 있으니까.
- 너구나…… 항복한 이상, 명령은 따를 거야.
나는 이제 연방국군의 일원이니까.
- 폐하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면목이 없지만,
그럼에도…… 나는 죽음을 택할 수 없어.
- 무슨 뜻인지 묻는다
- 그렇다고 동의한다
- 의미심장한 말투인데.
죽음을 택할 수 없다는 게 무슨 뜻이야?
- 의미심장한 말투네.
죽음을 택할 수 없다는 게 무슨 뜻이야?
- 폐하께 명받았거든. 충성심보다
자신의 목숨을 우선하라고……
- 그래. 한번뿐인 인생인데,
목숨은 소중히 해야지.
- 그래. 한번뿐인 인생인데,
목숨은 소중히 해야지.
- ………………
- ……정의란, 뭘까.
나는 이제…… 잘 모르겠어.
- 아버지의 방침으로, 지금까지 교회가
얽힌 것 같은 일은 되도록 피해 왔어.
- 하지만…… 이 전쟁의 쟁점에 교단의 존재가
있는 이상, 더는 피할 수 없겠지.
- 동의한다
- 고개를 갸웃한다
- 맞아. 단순히 싸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그 너머를 보며 움직이고 있으니까.
- 맞아. 단순히 싸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그 너머를 보며 움직이고 있으니까.
- 그래. 연방국군의 일원으로서
나도 공부해 둬야겠군……
- 제랄트씨의 생각은 잘 모르지만,
당신은 딱히 고민할 필요 없잖아.
- 제랄트씨의 생각은 잘 모르지만,
당신은 딱히 고민할 필요 없잖아.
- 돈을 받고 검을 휘두르는,
용병의 방식을 고수하면 되지 않아?
- 돈을 받고 검을 휘두르는,
용병의 방식을 고수하면 되지 않아?
- ……그럴지도 모르겠군.
고맙다, 참고하도록 하지.
- 아버지의 방침으로, 지금까지 교회가
얽힌 것 같은 일은 되도록 피해 왔어.
- 하지만…… 이 전쟁의 쟁점에 교단의 존재가
있는 이상, 더는 피할 수 없겠지.
- 동의한다
- 고개를 갸웃한다
- 맞아. 단순히 싸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그 너머를 보며 움직이고 있으니까.
- 맞아. 단순히 싸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그 너머를 보며 움직이고 있으니까.
- 그래. 연방국군의 일원으로서
나도 공부해 둬야겠어……
- 제랄트씨의 생각은 잘 모르지만,
당신은 딱히 고민할 필요 없잖아.
- 제랄트씨의 생각은 잘 모르지만,
당신은 딱히 고민할 필요 없잖아.
- 돈을 받고 검을 휘두르는
용병의 방식을 고수하면 되지 않아?
- 돈을 받고 검을 휘두르는
용병의 방식을 고수하면 되지 않아?
- ……그럴지도 모르겠네.
고마워, 참고하도록 할게.
- 왕도 페르디아라……
꽤 그분에게 가까이 와 버렸군……
- ……차라리 돌아갈까.
- 돌아간다니?
- 돌아간다니?
- 우왓! 뭐야 너, 옆에 있었냐.
별거 아닌 이야기다, 신경 쓰지 마.
- 도락가라고 말한 거야.
나는 술을 아주 좋아하거든.
- 폐하도 왠지 성장한 것 같군.
저 애의 어머니 대신으로서 기쁘기 그지없는걸.
- 만약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내 목숨이 붙어 있다면……
- 폐하와 함께 티아나를 만나러 가고 싶어.
분명 깜짝 놀라겠지.
- 팔미라 왕이 젊었을 적에, 왕을 따라
몇 번인가 포드라에 잠입한 적이 있다.
- 잠입이라 해 봐야 놀러 다녔을 뿐이지만,
덕분에 이쪽 언어도 익혔지.
- 하지만, 레스터보다 멀리 가 본 적은 없었어.
왕국에 들어서는 건 나도 이번이 처음이야.
- 왕도에서 한바탕 날뛰었다고 하면,
또 이 나데르님의 명성이 오르겠구만!
- 레아님이나 세테스와의 교전은 없겠지.
국왕군이 그분들을 전선에 내보내진 않을 테니.
- 허나 세이로스 기사단이 왕도 방어에
가담하고 있다 한들 이상할 것 없어.
-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옛 동료와
사투를 벌이는 건 가급적 피하고 싶군.
- 프랄다리우스령을 빠져나가면
왕도 페르디아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
- 마침내 퍼거스 왕가와의 직접 대결……
맞지? 나도 응원하고 있을게!
- 전투 준비는 다 됐어?
부족한 게 있으면 말해 줘.
- 2년 전에 내란은 있었어도, 왕령이 외적에게
공격받는 건 처음이 아닐까.
- 스렝이 침공해 와도, 고티에 가문과
프랄다리우스 가문이 굳게 지키고 있었으니까.
- 그들을 돌파해서 여기까지 왔다는 건
역사적 쾌거라 해도 될 거야.
- 고티에 변경백이 당했다는 걸
스렝에 알려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 그러면 스렝이 이때다 싶어서
왕국령으로 쳐들어올 텐데 말이지.
- 그런데 폐하께서 기각해 버리셨어.
그 방법은 희생자가 너무 많다고 하시더라고.
- 왕국은 동쪽에선 연방국군, 북쪽에선 스렝,
남쪽에선 제국군한테 공격받고 있어……
- 게다가 서쪽에선 서방 교회가 불온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소문도 들리더라.
- 서방 교회는 원래부터 중앙 교회와 대립해
왔으니까, 적대해도 이상할 건 없지만.
- 왕국군의 기사가 아무리 강해도,
이렇게나 적이 많으면 방법이 없겠지.
- 왕도에 대사교님은 안 계시겠지?
불확실하다고 들어서 불안해졌어.
- 딱히 중앙 교회를 신봉하는 건 아니지만,
역시 천벌을 받을 것 같단 말이지.
- 머리에 박힌 상식은 쉽게 바뀌질 않는다니까.
그게 인간이라는 거잖아?
- 엣취이! ……아, 미안.
감기가 좀처럼 떨어지질 않아서.
- 나 참, 빨리 일을 끝내고
레스터로 돌아가고 싶어.
- 싸움에서 이기면, 전장의 값나가는 물건은
먼저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
- ……라는 게 우리 방식이었는데,
이번엔 안 된다고 나데르님이 그러시더라.
- 뭐, 우리는 멋대로 끼어든 것뿐이니까
너희들 방식에 따르는 수밖에.
- 왕국과의 교역은 이제 북쪽으로도 서쪽으로도
어렵게 됐어요.
- 이렇게 행군에 합류해서 움직이는 것 말고는
안전하게 갈 방법이 없으니까요.
- 도적도 많고, 호위 용병을 고용하자니
이익이 얼마 남질 않는단 말이죠……
- 여어, 난 제랄트 용병단에서 가장 잘나가는
제츠다! 잘 부탁해!
- ……형제가 있냐고?
모르겠는데. 난 천애 고아거든.
- 뭐야, 그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은!
그러지 말라고, 나 참.
- 난 제랄트 용병단의 일원이었어.
하지만 단장이 죽어 버렸잖아?
- 그 용병단엔 이제 미래가 없을 것 같아서,
이쪽에 고용되기로 했지.
- 대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도 이상 없습니다!
- 벌써 적지 깊숙이 들어왔으니……
언제 적습을 받더라도 이상하지 않겠군요.
- 하지만 제가 있는 한 이 문은 절대로
돌파할 수 없을 겁니다! ……아마도요.
- 큰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넌다……
너에게는 첫 경험이었겠지.
- 엉뚱한 생각을 한다는 점에서는
이 군대를 당할 데가 없겠는걸.
- 모두 네 성장의 양분이 되어 준다면야
나도 더할 나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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