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커가 그렇게 많은 지원 병력을
파견해 줄 줄이야…… 정말 괜찮은 건가?
- 괜찮든 아니든, 이건 족장님의 결정이다.
군 편성에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 당신을 돕겠노라 약속한 이상,
긍지를 걸고 반드시 지키겠다.
-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부탁한 병력보다
훨씬 더 많은 것 같은데……
- ……당신은 더스커 땅을
우리에게 넘겨주고자 힘써 주었다.
- 더스커 사람은 은혜를 잊지 않아.
당신을 원망하는 자도 아직 많겠지만……
- 그렇게 많은 전사가
퍼거스 원군에 지원해 주었다.
- ……더스커는 아직 왕국령의 일부야.
대등한 관계라고는 할 수 없지.
- 하지만 이번 전투에서, 퍼거스와 더스커의
바람직한 미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믿어.
- 감사한다고 모두에게 전해 줘.
전쟁이 끝나고 나면 나도 그쪽을 방문하지.
- 잘 알겠다.
그럼 용건은 끝이군. 난 간다.
- 두두, 너와 로드릭이
힘써 준 덕분이다.
- 아닙니다…… 저나 로드릭님이 뭘 한들
그들의 불만은 가시지 않았을 겁니다.
- 폐하께서 그들을 진지하게 마주하셨기에
그들도 신뢰로 답한 것이지요.
- ……그런 거면 좋겠다만. 내가 뭘 하더라도
떠나간 생명은 돌아오지 않으니까.
- 하지만 폐하께서는 우리 더스커 사람들에게
진실과 미래를 보여 주셨습니다.
- 난 아직 진실에 도달하지 못했어.
사건의 이면에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 그걸 밝혀내는 게 나의……
……아니지. 우리의 의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