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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아드라스테아 제국 각 영지의 정보를 정리한 명부. 기밀은 적혀 있지 않아 별도의 열람 및 반출 제한은 없다. 1180년판.
  52. 흐레스벨그령 황제 직속령. 제국 남부에 돌출된 반도의 대부분을 점하고 있다. 남쪽 바다와 넓게 맞닿아 있어, 온난하고 살기 좋은 기후가 특징. 제도 앙바르는 포드라에서 손꼽히는 항구 도시이기도 하다. 영내는 상업과 어업이 특히 발전했으며 제도의 동쪽은 삼림 지대로, 수렵과 임업도 발달했다.
  53. 에기르령 공작령. 제국의 동쪽 해안, 내해인 "진주해"에 접해 있다. 영도 보라마스는 앙바르와 견줄 만큼 좋은 항구이며, 마도의 도시 모르피스를 포함한 동방 각국과의 교역으로 북적인다. 영내는 어업을 중심으로 농업, 교역품 또는 동방의 기술을 이용한 공예가 발전해서 풍요롭다.
  54. 베르그리즈령 백작령. 아미드 대하에서 메리세우스 요새까지 남북으로 넓게, 그론다즈 평원의 대부분을 영지로 두고 있다. 비옥한 토지에서 다양한 곡물이 재배되어 「제국의 부엌」 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말의 육성도 활발하여, 제국의 군사를 떠받치는 지역이다.
  55. 발리령 백작령. 동부가 그론다즈 평원, 서부가 오그마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철광산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에는 흐레스벨그령과의 경계에 남방 교회령이 있었으나, 지금은 발리령에 흡수되었다. 광업 부문에서는 다른 영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발전을 이루었다.
  56. 프륨령 자작령. 아미드 대하와 "진주해" 사이라는 좋은 위치에 있으나 산과 습지대가 많은 지형이 영지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 북부의 산속에서는 최근에 많은 유적이 발견되어, 유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7. 페냐령 자작령. 포드라 최남단 영지. 동쪽에 있는 몇 개의 섬에 대해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지배하고 있지는 않다. 기후가 온난하고 건조한 특색을 살려 귀중한 농산물을 다수 재배하고 있으며, 바쿠스나 식용유의 주요 생산 지역이다.
  58. 아드라스테아 제국 각 영지의 정보를 정리한 명부. 기밀은 적혀 있지 않아 별도의 열람 및 반출 제한은 없다. 1180년판.
  59. 헤브링령 백작령. 오그마 산맥에서 서쪽의 미아하 해안까지 동서로 긴 지형이다. 제국의 동서를 잇는 미아하 가도가 있으며, 중앙에는 요새인 영도 모즈구즈가 있다. 토지의 비옥함은 다른 영지에 비해 떨어지지만, 풍부한 자원과 교역의 우위성을 살린 산업이 발달했다.
  60. 겔즈령 공작령. 제국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제국에서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가 특징. 5년 전의 다그다・브리기트 전쟁에서 몰락한 누벨 가문의 영지를 흡수하여 최서단 땅도 소유하게 되었다. 동부의 광대한 대지는 삼림으로 덮여 있어 더욱 큰 발전이 기대된다.
  61. 구 아룬델령 대공령이었으나, 황제 직할령으로 편입되었다. "검은 숲"이라 불리는 깊은 숲이 특징으로 수원도 많다. 길링령 남작령. 좁고 험한 토지지만 귀중한 광물의 산지이다.
  62. 옥스령 남작령. "포드라의 이빨"이라 불리는 반도의 북쪽에 위치한다. 북부에는 평야와 대하, 남부에는 산지와 좋은 항구가 위치하여 영내의 지형은 다양하나, 산업에 특화된 부분은 없어서 발전 속도는 평범한 수준이다.
  63. 에사령 자작령. 산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분지가 특징. 영도는 제도 다음가는 학술 도시이며, 마도 연구가 발달했다. 로킨령 자작령. 서쪽의 휘미르령과 함께 모직 공업이 발달했다.
  64. 휘미르령 자작령. 동쪽의 로킨령과 함께 모직 공업이 발달했다. 메냐령 자작령. 좁은 물줄기가 많은 미아하 해안의 서쪽에 있다. 어업이 발달하였으며 선박의 주요 생산지이기도 하다.
  65. 마르틴령 남작령. 신흥 영지이며 특색은 적다. 바르나바쉬령 남작령. 가르그 마크 서쪽의 험한 산지와 삼림이 영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나, 목공업과 과수 재배로 유명하다.
  66. 퍼거스 신성 왕국 각 영지의 정보를 정리한 명부. 기밀은 적혀 있지 않아 별도의 열람 및 반출 제한은 없다. 1180년판.
  67. 블레다드령 왕령. 영지의 대부분을 한랭한 황야가 점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일대가 설원으로 변한다. 경제의 주축은 임업과 광업이며, 특히 은의 채굴량은 포드라 제일이다. 남서부에는 800년의 역사를 가진 카믈로스 대성당이 위치하고 있어, 예로부터 순례자들의 마을로 번성했다.
  68. 프랄다리우스령 공작령. 동서쪽에서 각각 다른 특색을 갖춘 곳이다. 온화한 "백각해"에 접한 동부는 어업이, 광대한 침엽수림을 가진 서부는 수렵과 임업이 왕성히 이루어지고 있다. 남쪽의 다누강 유역에는 곡창 지대가 펼쳐져 있어 북부에서 가장 비옥한 토지라 불리곤 한다.
  69. 이반령 공작령. 사과 재배와 사과가 원료인 주조가 발달하였다. 특히 증류주는 역대 왕들에게 사랑받은 일품이다. 구 클레이만령 자작령이었으나 현재는 왕가 직할령이 되었다.
  70. 카론령 백작령. 공예, 특히 유리 제작이 발달하였다. 대수도원의 유리창 제작과 수리는 카론령의 장인이 담당하고 있다. 에레보스령 후작령. 대수도원으로 가는 북쪽의 관문으로서 번영하였다.
  71. 듀발령 백작령. 각지에 토타테스호와 같은 세이로스교의 성지가 산재해 있어 많은 경건한 신자가 순례를 위해 방문한다. 프라이데리령 남작령. 암염 광산이 있어 예로부터 제염업이 발전했다.
  72. 벨리나스령 자작령. 눈에 띄는 특산물은 없다. "사자왕" 루그가 맹우와 함께 궐기한 토지라 불린다. 블레나스령 자작령. 영도는 도검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73. 퍼거스 신성 왕국 각 영지의 정보를 정리한 명부. 기밀은 적혀 있지 않아 별도의 열람 및 반출 제한은 없다. 1180년판.
  74. 고티에령 변경백령. 포드라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국경인 루스카 산맥에서 스렝의 습격을 막는 역할을 담당한다. 영토의 대부분이 침엽수림으로 덮여 있으며, 일 년 내내 기후가 몹시 한랭하다. 주요 산업은 임업과 어업이지만, 영도 주위에는 초원이 펼쳐져 축산업이 발달하였다.
  75. 갈라테아령 백작령. 험준한 바위산이나 황야가 면적의 대부분을 점한 황량한 토지. 농사에 적합하지 않으며 규모가 큰 마을도 극히 일부다. 그러나 프랄다리우스령 경계 부근에는 천마가 좋아하는 목초가 군생하고 있어 훌륭한 천마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76. 도미닉령 남작령. 작지만 경치가 아름다운 토지이다. 해안의 여러 도시는 알비네와의 교역으로 상업이 발달했다. 기디온령 자작령. 북쪽 산간에서는 적지만 금이 나온다.
  77. 로베령 백작령. 서부는 아리안로드를 중심으로 제철과 대장간 기술이 유명하다. 동부에서는 바쿠스 제조가 발달하였다. 엘리듀어령 자작령. 서방 교회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문화가 있다.
  78. 이하령 대공령. 영지의 대부분을 점한 이하 평원에서 이루어지는 소규모 수렵과 용병 파견이 경제의 중심이다. 마테우스령 자작령. 예로부터 어업과 조선업이 주요 산업이다.
  79. 게라인트령 백작령. 남부에 흐르는 타라누스강 유역은 비옥한 평원이며, 목가적인 논밭 지대가 가득 펼쳐져 있다. 이니드령 자작령. 양질의 양털 생산지로 이름이 높다.
  80. 레스터 제후 동맹령 각 영지의 정보를 정리한 명부. 기밀은 적혀 있지 않아 별도의 열람 및 반출 제한은 없다. 1180년판.
  81. 리건령 공작령. 비옥한 평원과 초원이 영지의 대부분을 점하며 영도인 디아도라는 "수상 도시"라는 이명을 가진 화려한 항구 도시다. 특출나게 뛰어난 분야는 없지만 농업, 어업, 상업, 제조업 등 여러 산업이 활발하며 부족한 것은 광물 자원뿐이라고 한다.
  82. 글로스터령 백작령. 동맹 중에서 리건령 다음으로 큰 곳으로, 삼림과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낙농을 비롯한 농업이 발달함과 동시에 임업과 수렵 등 풍요로운 자연을 살린 산업이 발전하였다. 또한, 예로부터 예술이 발달해서 영도인 에드기어에는 많은 예술가 공방이 늘어서 있다.
  83. 다프넬령 후작령. 서쪽에는 산지, 동쪽에는 비무르강의 하구를 포함한 평야가 펼쳐져 있다. 왕국과의 경계에 위치했고 디아도라와 왕래가 용이하기에 상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이 발전하였다. 영내에는 "연옥의 계곡" 아릴도 있으나,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은 아니다.
  84. 플레게톤령 자작령. 영지는 작으나 아미드 대하에서 가장 큰 다리인 미르딘이 놓여 있어 교역을 통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 시워드령 자작령. 산이 많고 작은 영지로 특출난 특산품은 없다.
  85. 올버니령 자작령. 대수도원으로 향하는 순례자의 중계지. 버건디령 자작령. 대수도원의 동쪽 관문. 아미드 대하의 원류에 가깝고, 칼레도니스 고원을 비롯하여 자연이 풍요롭다.
  86. 레스터 제후 동맹령 각 영지의 정보를 정리한 명부. 기밀은 적혀 있지 않아 별도의 열람 및 반출 제한은 없다. 1180년판.
  87. 고네릴령 공작령. "포드라의 목"을 포함해 기복이 심한 지형이 특징으로, 그곳에서 나오는 희귀한 휘석들은 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또한 인근 국가 팔미라와의 사소한 분쟁이 빈발하는 탓에 모여든 많은 기사단과 용병들을 상대로 한 상업이 크게 발달하였다.
  88. 코델리아령 백작령. "포드라의 목"의 남쪽부터 서쪽으로 펼쳐져 있으며, 남쪽은 거의 아미드 대하와 접하고 있다. 대하를 수원으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였으나, 최근에는 글로스터령의 발전에 밀리고 있다. 양조 기술 또한 발달하였으며, 코델리아산 바라는 고급품으로 취급된다.
  89. 에드먼드령 변경백령. 레스터 최북단과 그 서쪽에 떠오른 섬이 영지이다. 많은 상인이 속한 교역 중심지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섬에 있는 많은 해적들과 북쪽 해안의 스렝 민족을 비롯해 최근에는 팔미라에서도 배가 드나드는 등, 결코 안전한 땅이라고 할 수는 없다.
  90. 아달브레히트령 남작령. 견고한 지형을 살린 금융업이 부흥하였다. 뮐러령 남작령. 좁은 토지이지만 대부분이 삼림으로 덮여 있어 양질의 목재를 레스터 각지에 수출하고 있다.
  91. 넬슨령 자작령. 인접한 동방 교회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쿠팔라 "산의 민족"이 생활하는 영역. 엄밀히는 제후 동맹 소속이 아니다. 적지만 주변 영지와 교류가 있다.
  92. 고월의 달 15번째 날 남방 교회에 속한 "진홍 기사단"의 움직임이 수상하다는 보고가 들어온 모양이다. 지난달 말 황위를 계승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아니, 오히려 그 때문인가. 허나 목적을 알 수 없다. 중앙 교회가 관여한 건가? 진홍 기사단도 본디 세이로스 기사단의 일부. 대사교가 공석……
  93. 고월의 달 19번째 날 일련의 움직임에, 앞서 작위를 이어받은 빅토리아 폰 프륨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그녀는 현 발리 백작의 딸. 문장 소유자였으나 이는 오빠도 마찬가지였기에 오빠는 적자가 되었고, 그녀는 문장 소유자가 없는 프륨가로 시집을 가 당주가 됐다. 소문에 의하면 그녀는 교무경에게……
  94. 고월의 달 20번째 날 프륨가의 기사단 일부와 함께 "진홍 기사단"이 봉기했다. 정보가 새어 나가서 서두른 듯하다. 그들은 발리 백작의 칩거와 프륨 백작의 교무경 취임을 요구하였으나 긍지 높은 폐하라면 분명, 가까운 남방 교회령에서 일어난 무력 봉기를 절대 용서하지 못하시리라……
  95. 거목의 달 7번째 날 발리 백작이 죽은 빅토리아에게 교무경 자리를 양도하는 조건으로 그 오빠를 적자로 삼노라는 밀약을 전 폐하와 체결한 사실이 판명되었다. 백작은 전 폐하가 병사한 것을 빌미로 밀약을 파기한 듯하다. 그러나, 그녀도 남방 사교와 내통하여 일을 벌인 점은 큰 책임이 있다.……
  96. 거목의 달 12번째 날 남방 사교의 추방과 남방 교회의 해체가 정해졌다. 포드라 전역이 충격받았을 것이다. 중앙 교회에서 얼마나 항의할지는 모르나, 폐하는 교단을 멀리하려 하신다. 이 사건으로 발리 백작의 은퇴와 프륨 자작의 후계자 문제 등이 흐지부지되고 만다. 이러한……
  97. (누군가의 일기인 것 같다. 나름대로 지위가 있는 사람으로 추정되나, 대부분이 소실되었다)
  98. 제1막 줄거리 아드라스테아의 마을 소녀 리욜라는 오그마의 산기슭에 펼쳐진 깊은 숲에 우연히 발을 들인다. 신비한 안개가 자욱한 숲을 빠져나가 그녀가 만난 것은 거대한 수수께끼의 존재. 긴 뿔을 가진 비룡이나 천마처럼 보이는 생물이었다.
  99. 제2막 줄거리 거대한 그것에 겁을 먹고 달아난 리욜라였으나 마법의 안개를 빠져나가지 못해 좌절하고 만다. 잠시 후 안개 속에서 수상한 청년이 나타나, 그녀에게 「이 앞에 내 집이 있어. 거기서 쉬어」라며 말을 걸었다.
  100. 제3막 줄거리 깊은 숲속에서 기묘한 공동생활이 시작됐다. 청년은 솜씨 좋은 사냥꾼 같기도, 다양한 도구를 만드는 대장장이 같기도 했다. 이윽고 리욜라는 그에게 이끌린다. 그런 그녀를 기다린 건 거대한 생물과의 재회였다.
  101. 제4막 줄거리 이 숲의 진실을 알게 된 리욜라는 깊은 갈등에 시달린다. 청년은 그런 그녀의 상태…… (미테르프랑크 가극단에 의해 상연된 적이 있는 연극의 각본인 것 같다)
  102. 제국력 731년 거목의 달 브리기트를 무사히 출발한 우리 선단은 기후도 잘 맞아 드디어 다그다의 대지를 목격할 수 있었다. 유난히 하얀 모래사장의 저편에 불길한 밀림이 펼쳐져 있었다. 정보에 따르면 이 부근에 촌락이 있다고 했건만, 건물은커녕 배나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북쪽과 남쪽 중 어디로……
  103. ……갑자기 몇 발의 화살이 날아왔다. 나무 사이에서 적이 노리고 있는 것 같다. 허를 찔린 병사 중 몇 명이 쓰러지고 황급히 방패를 들어 몸을 숨겼다. 그러나 화살의 수와 기세가 생각보다 약했다. 다그다군은 제국의 미아하 지방과 브리기트에서 많은 병사를 잃었다. 방위할 전력이 없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쉽……
  104. ……휘미르 자작의 적자가 이끄는 제3선단은 좁은 목으로 유인당했다. 적의 함정이었다. 어째서 눈치채지 못했는가. 우리는 곶의 동쪽을 빙 돌아서 갈 생각이었으나 안개 저편의 남쪽에도 해안이 있었다. 갈 곳을 잃은 배의 노가 부딪혀, 선두의 배는 가라앉을 것이다. 이미 기울기 시작했다. 우리 눈앞에서 동……
  105. ……바다가 불타고 있다. 대체 어떤 마도를 사용했기에? 불꽃의 뱀은 점점 우리의 배로 혀를 늘이며 다가온다. 주위에 펼쳐진 적의 배 진형. 저것을 돌파하지 못하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 아니, 폐하께 이 패전을 보고할 일을 생각하면 여기서 죽는 편이 낫다는 생각마저 들지만, 절대로 우리의 긍지를 버릴 수……
  106. ……브리기트는 반기를 들고 항구에 들어가려던 배의 대부분을 가라앉혔다. 분하지만 지금은 도망칠 수밖에 없다. 녀석들은 다그다가 패했기에 이쪽에 붙은 것에 불과했다. 우리가 지면 다시 다그다에 꼬리를 칠 뿐이다. 원래 말도 통하지 않는 작은 섬의 주민이라고는 하나, 왕이 약속을 지킬 생각조차 없었을 줄이야. 아니, 애초에……
  107. ……누벨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살아남았다. 긴눙기의 항구를 나섰을 때에 비해 배의 숫자는 십분의 일 이하로 줄었다. 괴멸 외에 표현할 길이 없다. 성과는 전무를 넘어 브리기트와의 관계까지 잃었다. 다그다 사람들은 무시무시했다. 하늘을 누비며 바다를 불태우고 숲을 질주하며 갑자기 이빨을 드러냈다. 녀석들은 대……
  108. 제9장 왕의 난제 클라우스 왕이 열병으로 드러누웠고, 왕자 크루퍼는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병세가 너무나 갑작스러웠던 나머지, 그의 위대한 아버지는 형제 중 누가 왕위를 이을지를 정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109. 형인 밴피그는 군략과 무예의 재능을 타고났으나 전쟁과 권력을 좋아하지 않는 온화한 성격이었다. 바꿔 말하면 군주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동생인 카이트는 아버지를 닮아 총명하면서도 항상 비정했기 때문에 기사들은 그 냉철함을 두려워했다.
  110. 크루퍼 자신은 형제와 달리 문장이 없고, 왕가 사람이 응당 갖춰야 할 힘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이 형제들과 왕위를 두고 경쟁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으나, 형과 동생이 왕위를 둘러싸고 살육전을 벌이는 것을 상상하기만 해도 몸이 찢기는 것 같았다.……
  111. ……어느 날, 클라우스의 동생인 모리안이 오빠가 기록했다는 쪽지를 발견했다. 거기에는 「누구보다 백성에게 사랑받는 자가 옥좌에 앉을지어다」라는 짧은 글귀가 클라우스의 필체로 기록되어 있었다. 이 한마디가 피로 피를 씻는 비극적인 계승 전쟁의 계기였다.……
  112. ……기사들의 싸움 끝에, 퍼거스 왕국은 어느 왕자를 받드는가를 둘러싸고 3개의 세력으로 갈라졌다. 퍼거스 지방의 기사들은 밴피그를, 미아하 지방의 기사들은 크루퍼를, 그리고 레스터 지방 기사들은 카이트를 지지했다. 그들은 각자 국토를 셋으로 나눠 계승하였……
  113. ……그녀는 이를 갈며 계략의 실패에 분개하였다. 눈여겨보던 카이트를 왕위에 앉히려던 계획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크루퍼에 의해 탄로 났다. 수많은 희생을 낳은 끝에 세 형제는 무기를 버리고…… (아무래도 퍼거스 역사에 기반한 이야기인 듯하다)
  114. 892년 수금의 달 스렝족에 의한 대규모 침공. 그들은 루스카 산맥을 넘어 퍼거스 북부에 돌입하여, 그대로 퍼거스 지방을 향해 남하. 퍼거스 왕 밴피그는 블레다드령 북부에서 프랄다리우스령 북부에 걸쳐 각지에 코난 등의 수많은 성채를 쌓아 올려 침공을 요격한다.
  115. 895년 비룡의 달 마침내 스렝을 퇴각시킨 퍼거스는 공세로 전환하였으나, 스렝의 저항과 눈보라로 인해 침공을 단념한다. 이를 기점으로 전쟁에 종지부가 찍힌다. 이 전쟁에서 공을 세운 것은 왕가의 기사이자 10걸 고티에의 후손인 젊은 맹장, 레티시아 조에 고티에였다.
  116. 896년 거목의 달 밴피그는 왕령의 북부를 레티시아에게 양도. 그녀에게 변경백의 작위를 수여하고 국경의 수호를 명령하였다. 그 후 레티시아는 스렝과의 경계인 루스카 산맥에 수많은 요새를 쌓고 세이로스 성교회에 "파열의 창" 반환을 요구하는 등, 북방 수비를 견고히……
  117. …… 1169년 취우의 달 여름이 되어 퍼거스 왕 람베르는 함께 북부를 통치하는 고티에・프랄다리우스 양쪽 가문과 연합해서 스렝으로 병사를 보낸다. 왕국군은 루스카 산맥의 요새 중 하나에 진을 치고, 스렝군과 전쟁의 막을 열었다.
  118. 1169년 각궁의 달 왕국군은 순조롭게 반도 북서쪽으로 진격하나, 족장 올렉의 군대와 교전 중 갑자기 거대한 야수가 난입. 양군 모두 큰 타격을 입는다. 람베르는 중상을 입고 올렉은 계곡 밑바닥으로 모습을 감췄다. 올렉의 아들은 자신의 막내인 레흐를 인질로 고티에가에 넘겨 화평을 요청했다.
  119. 아버지, 어머니 이렇게 편지를 쓰는 건 네 달 만이네요.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무사히 잘 지내시는지요. 저는 스승님의 막무가내 수업에 끌려가거나 하마터면 전하께 허리가 부러질 뻔하기도 하는 등, 힘들기는 해도 이래저래 어떻게든 잘 지내고 있습니다.
  120. 이번에 편지를 쓴 건, 각궁의 달의 더스커 방문에 저도 동행하게 됐다고 알려 드리기 위함입니다. 이전에 뵀을 때 아버지께서는 많이 걱정하셨지만 저도……히 단련한 게 아니니, 여차할 땐 「방패」가 될 수 있을 거다……라는 농담을 했더니, 웃기지도 않는 소리라고 전하께 잔소리를……었어요.
  121. 더스커와의 회담이 끝나고 안정되면 한 번……받아, ……성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펠릭스가 얼마나……늘었는지 확인하고 싶으니까요. 부디……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 저는 둘째치고 전하께 이기고 싶다면, 큰 바위를 짊어지고 산을 뛰어다니는……는 해야죠.
  122. 추신. 전에 ……께 고급스러운 단검을 하사받아서 편지와 함께 갈라테아령으로……습니다. 혹시 그녀가 프랄……우스령에 오게 된다면 항상 쓸……게 해서 미안하다고 전해 주세요. ……고반 프랄다리우스
  123. (누군가 가족에게 쓴 편지인 듯하다. 곳곳의 문자가 번져서 읽기 힘들다)
  124. ……모임 개최를 요청한 클로디아 부인을 비롯해 다프넬가에 태어난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투사"라 불리기에 걸맞은 용기와 행동력, 완고함을 갖췄다고 하던데, 당신도 예외가 아니었나 봅니다.
  125. 아직 평온과는 거리가 먼 레스터인데 굳이 동방 기사단을 해산시키다니,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요? 물론 제후 중 많은 이들이 당신의 생각을 이해하고 이번 결단을 칭찬하고 있습니다만, 동시에 큰 걱정거리를 떠안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126. 당신은 검을 버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방패마저 버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당신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이후, 저희 가문이 동방 기사단을 대신해 동방 교회의 방패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127. 이 제안을 받아들여 주신다면 당신의 생각에 난색을 표하는 대사교의 자문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인도 시누이인 당신을 몹시 걱정하고 계십니다. 그 점도 고려해서 부디 수락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당신께 주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한스 폰 넬슨
  128. 종장 왕이라 자칭한 남자가 허리에 찬 가죽 주머니에서 피리를 꺼내 힘껏 불었다. 그러자 밤하늘에 크고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고, 남자의 곁에 비룡이 내려왔다. 눈을 크게 뜬 여자를 바라보며 남자는 태연스럽게 말한다. 타든, 타지 않든 네 자유다. 원하는 쪽을 골라라.
  129. 망설이지 않고 비룡을 향해 걷는 여자에게, 왕의 가신이라는 남자가 말을 걸었다. 당신은 어딘가의 영주의 딸이라고 들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고향에서의 삶에 불만은 없을 텐데. 어째서 그 삶을 버리면서까지 나의 왕의 변덕에 함께하는가?
  130. 여자는 가신이라는 남자에게 웃으며 답한다. 그는 저에게 새로운 풍경을 보여 줄 겁니다. 그걸 위해 저는 모든 것을 내던지려 하고 있죠. 바보 같은 선택일지도 모르지만 이건 제 변덕입니다. 그런 변덕에 자신의 몸을 맡길 때, 사람은 진정한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게 아닐까요……
  131. (실존 인물을 소재로 삼은 이야기인 듯하나 앞부분이 없어서 추정은 어려울 것 같다)
  132. 청해의 달 2번째 날, 흐림 만용을 부리는 팔미라의 대군 앞에 우리는 전선이 밀려, 포드라의 목에 급조한 요새에 틀어박히게 되었다. 만약 이 요새가 함락됐다간 팔미라의 레스터 침입을 허용하게 된다. 무슨 수를 써서든 막아야 한다.
  133. 청해의 달 5번째 날, 흐린 뒤 비, 강한 바람 공세가 끊이지 않는 팔미라에게 우리는 특기인 활로 응전했으나, 비바람 때문에 조준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내일 제국군 궁사대의 증원이 도착한다고 들었지만, 이런 날씨가 이어진다면 궁병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134. 청해의 달 6번째 날, 비, 강한 바람 폭풍우가 이어지고 있다. 합류한 제국 궁사대가 쏜 화살은 아니나 다를까, 허무하게 바닥에 꽂힐 뿐이었다. 제국군에는 참모로 보이는 남자가 있었으나 도움은 안 될 것 같다. 그는 뭔가 기구를 사용하거나 종이에 숫자를 적느라 바빴고, 작전 하나 제시하지 않았으니까.
  135. 청해의 달 7번째 날, 흐림, 강한 바람 참모 같은 남자가 갑작스레 제국과 동맹의 궁병을 모아 각각 상세한 숫자를 보여 주고, 노려야 할 방향과 각도를 수정하도록 말했다. 반신반의하면서도 지시대로 수정해서 활을 쏘니 화살은 놀랍게도 적에게 명중했다. 「계산대로다」라고 말한 그는 사실 수학자였다!
  136. 청해의 달 10번째 날, 쾌청, 바람 없음 적의 공세가 약해짐과 동시에 바람도 멎었고 겨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수학자님이 없었더라면 지금까지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승리한 후에 혹시라도 재회할 수 있다면 꼭 전할 것이다. 수학자님이야말로 이 전쟁 최고의 공로자였노라고――
  137. ……는 사정이 있어 진위는 확실치 않지만, 본서에서는 고려하지 않겠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수려한 성인」이라는 말을 듣고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역시 성 마쿠일일 것이다. 보석에 비유되는 그의 미모를 칭송하는 노래는 셀 수도 없고, 그중에서도 소녀의 뺨을 스치는 바람……
  138. ……큰 날개가 바람을 불렀습니다 하늘에 무지개가 쏟아졌습니다 오오, 아름다운 그대여 그 불꽃으로 저의 마음을 불태워 주기를 이것은 성 마쿠일에 대해 노래한 제국 초기의 여성시……
  139. ……한 명 잊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성 키홀이다. 그에게는 염문이 끊이지 않았다는 설과 일편단심의 사랑을 했다는 설이 있다. 성인들의 대다수가 혼인한 기록이 없는 와중에 버젓이 결혼했다는 기록이 있고, 그 딸까지 성인의 반열에 오른 사실을 고려하면, 나는 후자의 설이 유력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로디 해안에는……
  140. ……과거의 존재로서 대체로 공상에 불과한 이야기이지만 성 루카라는, 자손을 여럿 남긴 성인이 있다. 그는 정이 많은 남자로, 많은 사랑을 키우고 많은 생명을 탄생시켰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용모에 대한 묘사도 천차만별인 그가, 정말로 「수려한 성인」이었을까? 어떤 힘으로 모습을 바꾸고 다녔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이……
  141. (성인에 관한 책인 듯하다. 인물화가 많이 실려 있다. 상당히 열심히 읽은 흔적이 있다)
  142. 제13장 야수의 문장 일명 "모리스의 문장". 천 년도 더 이전, 네메시스를 따른 씨족의 우두머리 11명 중 하나인 모리스가 지녔다고 한다. 모리스는 용감한 전사였다. 젊은 나이에 검 한 자루로 거대 늑대를 토벌하고 씨족의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이윽고 아버지를 쓰러뜨리고 족장의 자리를 잇자……
  143. ……모리스가 언제 문장을 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설로는 네메시스와 일대일 승부에서 패배해 그의 밑에서 싸울 것을 맹세한 때라고 한다. 혹은 사악한 존재와 만났을 때 네메시스에게 받은 영웅의 유산 "불트강"이 그 마음에 반응해서 빛났다고도 한다. 여하튼 그가 검과 함께……
  144. ……제국군에게 있어 모리스와 "불트강"은 그야말로 "재앙의 야수"였다. 그의 검은 살인에 특화되어 있었다. 특히 말 위나 공중의 적은 좋은 「과녁」이었다. 전장을 달리는 모리스는 많은 장병을 죽이고, 이윽고 성전사 중 한 명을 죽이기에 이르렀다. 피를 뒤집어쓴 그의 모습에 적뿐만이 아니라 아군마저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
  145. ……그론다즈 전투 이후, 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모리스는 제정신을 잃어 갔다. 그 계기가 무엇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는 어느 날 적진을 돌파한 뒤 그대로 모습을 감추었다. 전장의 북쪽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광활한 숲이 있었다. 수색을 나선 병사가 한 명도 돌아오지 못한 미르샤의 마의 숲이……
  146. ……야수의 문장은 뿔뿔이 흩어진 모리스의 아들들에게 이어졌다. 그들은 다른 씨족의 가문이나, 제국을 꺼리는 영주의 그늘에 숨어 살아왔다. 이윽고 금기시되어야 할 문장이 세상에 알려질 때마다 문장 소유자는 원인 모를 급격한 병세로 쓰러지거나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그렇게 모두가 야수의 문장을 잊으려……
  147. 포드라 괴담 "피의 과실" 예전에 전장으로 쓰여 많은 피가 흐른 땅에는 피처럼 빨간 과실이 맺힌다고 한다. 작은 낱알이 몇 겹이나 겹쳐진 과실의 맛은 달고, 먹은 사람의 갈증을 해소해 주지만 어느새 그 과실 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되어, 결국…… 그론다즈 지방의 옛 전승이다.
  148. 포드라 괴담 "방황하는 야수" 미르샤의 마의 숲에 안개가 자욱한 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만 같은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런 밤에는 절대 숲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살아 돌아온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피에 굶주린 야수가 안개와 함께 찾아온다…… 레스터 지방의 옛 전승이다.
  149. 포드라 괴담 "땅속의 망령" 땅속에서 울려 퍼지는 무서운 목소리. 그것은 여신의 곁으로 가지 못한 채 어두컴컴한 죽음의 나라를 계속 방황하는 망자의 후회 섞인 목소리라고 한다. 그들은 햇빛 아래에서 사는 생자를 질투하며, 때로는 지하로 끌고 간다고 한다…… 퍼거스 지방의 전승이다.
  150. 포드라 괴담 "다나의 모래 폭풍" 북쪽에는 침입자를 거부하는 사막이 있다고 한다. 사막 근처를 행상인이 지나가는 정도는 괜찮지만, 목적을 가지고 발을 들이면 주위의 풍경이 일변하며 거대한 모래 폭풍이 일어나 들어온 사람을 갈기갈기 찢는다고 한다. 지역 미상의 옛 전승이다.
  151. 포드라 괴담 "안개의 거인" 새벽에 산에 들어가면 안개에 둘러싸이는 경우가 있다. 그런 때는 웅크리고 앉아 안개가 걷힐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결코 도망쳐서는 안 된다. 당신을 짓밟아 없앨 정도로 거대한 안개의 거인이 쫓아오기 때문이다. 퍼거스 지방의 옛 전승이다.
  152. 포드라 괴담 "사신의 낫" 적랑의 달, 보름달이 뜬 밤에는 창문을 닫고 자야 한다. 큰 낫을 든 사신이 목숨을 수확하러 오기 때문이다. 밖을 돌아다니는 것은 더욱 안 된다. 피를 전부 빨린 시체가 되어 발견된다…… 미아하 지방의 옛 전승이다.
  153. 포드라 괴담 "붉은 악마" 온화해 보이는 "백각해"의 바닥에는 붉은 악마가 잠자고 있다. 악마는 배에서 떨어지는 사람에게 재빠르게 손을 뻗어 가라앉힌다고 한다. 그것을 막기 위해선 기름을…… (포드라 각지에 전해지는 괴담을 모은 책인 듯하다)
  154. 제1장 계시록 여신께서는 하늘이며, 여신께서는 땅이라. 현재에 있고, 과거에 있고, 다가올 미래에 있도다. 그 눈은 모든 것을 간파하며, 그 귀는 모든 것을 듣고, 그 손은 모든 것을 막노라.
  155. 여신의 증표를 물려받은 자, 말씀을 받든 자, 세이로스. 하늘의, 땅의 사자로서 세이로스는 은혜와 평안을 그대에게 전하노라.
  156. 여신으로부터 전지전능함을 얻으니, 세이로스, 여신의 검으로서 악을 물리치고, 세이로스, 여신의 자식으로서 왕을 봉하고, 세이로스, 여신의 날개로서 인간을 이끌고, 세이로스, 여신의 음성으로서 사랑을 전한다.
  157. 그 검으로 그대의 검을 맞잡고, 그 왕을 그대의 위에 세우고, 그 날개로 그대의 생을 구하고, 그 음성이 그대의 죄를 사하노라. 그대에게 여신의 가호가 있기를.
  158. 제2장 창세기 구름 한 점 없는 바다에 포드라가 있었다. 억겁의 여행을 마친 여신께서 포드라에 내려오시니, 여신께서는 모든 생명을 창조하셨노라.
  159. 여신께서는 초목을 창조하시고, 동물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으로 인간을 창조하셨노라. 인간들이 힘을 원하자, 여신께서는 그에 응하시니, 하늘의 은혜, 땅의 은혜, 그리고 마도의 은혜이니라. 인간은 마도를 얻고, 힘을 늘려 나갔다. 힘이 악을 불러온다는 것도 모른 채.
  160. 여신의 가호 아래 인간들은 살아갔다. 보다 많은 것을 이루고, 번성하여 어느새 포드라에서 가장 힘 있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북쪽에서 사악한 존재가 나타나니, 대지를 좀먹고, 하늘을 더럽히는 악이니라. 포드라에 혼돈이 찾아온 것이다.
  161. 악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여신께서는 힘을 창조하셨다. 초월적인 무구와 그것을 사용하기 위한 피. 인간은 그 힘을 얻어, 악과 싸웠다. 악을 물리치고, 북쪽으로 내쫓은 인간들. 그들은 영웅이라 불렸다.
  162. 영웅들은 수백 년을 살았지만, 이윽고 그 명을 다하여 후에는 피와 힘만이 남았다. 영웅의 피에 깃든 힘을 "문장"이라 부르고, 영웅이 휘두른 힘을 "영웅의 유산"이라 부르니, 이리하여 새로운 시대의 연이 이어졌노라.
  163. 영웅의 자손들은 피를 원하고, 힘을 원했다. 결국 그들은 이를 둘러싸고 다투기 시작했다. 문장을, 유산을, 토지를, 부를. 악한 존재를 물리치기 위한 여신의 힘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 싸움의 도구가 되었다. 여신은 이를 한탄하며 하늘로 모습을 감추었도다……
  164. 제5장 주의 오계 하나, 당신은 주의 존재와 주의 힘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 당신의 신, 주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려서는 안 됩니다.
  165. 하나, 당신은 부모와, 주와 관련된 자를 공경하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 당신은 주로부터 얻게 된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 당신은 함부로 사람을 해치거나, 거짓을 말하거나, 훔쳐서는 안 됩니다.
  166. 주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옳다고 여기십니다. 주는 사랑, 인연, 기쁨, 평화, 신앙, 친절, 자율, 겸허, 인내심, 이러한 것들을 부정하지 않으십니다. 주의 가르침에 따르면 자연스럽게 주의 오계를 지킬 수 있습니다.
  167. 오랜 혼란 속에 세상 사람들은 괴로워했다. 스스로를 "해방왕"이라 칭하는 사악한 자, 네메시스는 전란에 기뻐하고 유혈을 즐겼다. 포드라의 민족들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그저 빼앗고 죽이기를 반복했다.
  168. 제국력 전 41년 성 세이로스의 출현 성자 세이로스, 앙바르 땅에 나타나다. 세이로스는 많은 기적을 행하며 인심을 모았고, 몰려든 사람들은 세이로스 성교회를 조직하다.
  169. 제국력 원년 아드라스테아 제국의 건국 나라의 이름은 신탁을 받아 정하다. 앙바르를 수도로, 포드라 남쪽을 통치하고 성자 세이로스도 이에 힘을 보태다.
  170. 제국력 32년 영웅 전쟁의 발발 초대 아드라스테아 황제, 빌헬름 파울 흐레스벨그. 포드라 통일을 위해 병마를 일으켜, 힘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각지의 씨족을 토벌하다.
  171. 제국력 46년 그론다즈 전투 네메시스에게 붙은 씨족 연합군과 아드라스테아 제국군이 평원에서 격돌하였으나, 제국군이 대승을 거두다.
  172. 제국력 91년 탈틴 전투 네메시스에게 붙은 씨족 연합군과 제국군이 재차 격돌하다. 사악한 자, 네메시스가 여기서 죽고, 제국은 승기를 거머쥐다.
  173. 제국력 98년 영웅 전쟁의 종결 황제 빌헬름 1세의 뒤를 이은 리카이온 1세가 병으로 승하하다. 포드라의 대부분을 지배하던 제국은 이를 계기로 전쟁을 끝내다.
  174. 제국력 721년 제1차 미아하 전쟁 바다를 건너 다그다군이 습격하다. 제국군은 이를 격퇴하였지만, 미아하 지방은 적지 않은 피해를 입다.
  175. 제국력 728년 브리기트 침공 제국군, 다그다에 협조하던 브리기트 제도를 침공, 승리하여 브리기트 민족을 종속시키다.
  176. 제국력 731년 다그다 침공 제국군, 브리기트를 디딤돌 삼아 다그다로 대규모 침공을 감행하나, 무운이 따르지 않아 패배하다.
  177. 제국력 747년 퍼거스의 난 한때 제국과 다투던 씨족의 자손, 루그가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며 거병하다. 퍼거스 지방이 전란에 휩싸였고, 이 일련의 전투를 "그리핀 전쟁"이라고도 부르다.
  178. 제국력 751년 탈틴 대전 루그의 독립군이 제국군에게 대승. 세이로스 성교회의 중개를 통해 퍼거스 지방은 퍼거스 신성 왕국으로 독립하다.
  179. 제국력 801년 레스터 대란 제국의 레스터 지방에서 내란이 발발하다. 제국군은 진압에 실패, 신성 왕국이 그 틈에 레스터 지방을 제압하여 영토로 만들다.
  180. 제국력 861년 퍼거스 신성 왕국의 분열 국왕 클라우스 1세가 승하하면서 3명의 왕자가 각각 대공이 되어 왕국을 3개로 나누어 통치하다.
  181. 제국력 881년 초승달 전쟁 왕국의 레스터 지방을 통치하던 대공이 병사하자, 레스터 지방의 제후들은 다음 대공을 정하지 못하고 제후 공동체로 만들 것을 생각하다.
  182. 제국력 901년 레스터 제후 동맹령의 성립 제후 동맹에 반대하는 제후를 토벌하고 퍼거스 지방으로부터의 간섭도 배제한 리건 공을 중심으로 동맹령이 성립되다.
  183. 제국력 961년 팔미라의 습격 동쪽의 대국 팔미라, 포드라의 목을 넘어서 동맹령을 습격하다. 제국군도 파병하여 간신히 격퇴하다.
  184. 제국력 1101년 포드라의 목걸이 건설 팔미라의 공격을 막기 위해 동맹・왕국・제국이 힘을 합쳐 포드라의 목에 요새를 건설하다.
  185. 아드라스테아 제국의 주요 귀족 명부. 교단의 자료이므로 반출 및 학생들의 열람을 금한다. 1179년판.
  186. 흐레스벨그가 대제 빌헬름을 조상으로 하는 제국의 대귀족. 1100년 이상에 걸쳐 제국을 통치했다. 그 계보는 성 세이로스의 혈맥과도 맞닿아, 대대로 황제는 그 몸에 세이로스의 문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187. 제도 앙바르와 그 주변 일대를 영토로 제국 내외에서 절대적 권력을 자랑했으나, 1171년, 7귀족의 변에 의해 귀족들에게 권력을 박탈당한다. 또한, 최근에 일족의 구성원에게 불행이 닥치고 있어, 그 지배 체제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188. 에기르가 제국에서 흐레스벨그가 다음의 힘을 지닌 공작가. 언젠가부터 당주가 재상을 역임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실질적으로 세습 재상의 지위를 지니고 있다. 7귀족의 변을 주도하여, 제국 통치에 있어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
  189. 베스트라가 흐레스벨그가의 그림자이며, 영지를 가지지 않는 특수한 후작가. 제국의 어두운 쪽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황제의 보좌, 의식, 후궁, 근위 등을 포함한 황제 주변의 정무를 담당하고 있다. 7귀족의 변에서는 에기르가의 편에 섰다.
  190. 헤브링가 제국의 내무경직을 세습하고 있는 백작가. 주로 정무, 재무, 법무 등을 담당하며, 그 영역과 관련하여 빈번하게 군무경과 대립하고 있다. 영지의 대부분이 오그마 산맥에 속해 있어, 광업이 발달했다.
  191. 베르그리즈가 제국의 군무경직을 세습하고 있는 백작가. 황제 직속군 외의 모든 제국 군사를 관할하며 전시에는 당주가 대장군이 되어 전군을 통솔한다. 포드라 제일의 곡창 지대, 그론다즈 평원의 대부분을 영지로 한다.
  192. 발리가 제국의 교무경을 세습하고 있는 백작가. 교무경은 주로 세이로스 성교회와 관련된 일을 담당했으나, 최근에는 교단과 제국이 소원해짐에 따라, 법무 등에도 간섭하여 내무경과의 정쟁을 일으키고 있다.
  193. 아드라스테아 제국의 주요 귀족 명부. 교단의 자료이므로 반출 및 학생들의 열람을 금한다. 1179년판.
  194. 겔즈가 제국의 외무경을 세습하고 있는 공작가. 외교나 타국과의 교섭, 중앙과 지방의 연계 등을 맡으며, 다그다・브리기트 전쟁에서 정전 협정 체결에 힘썼다. 7귀족의 변에 가담하긴 했으나, 타 가문과는 선을 그었다.
  195. 아룬델가 원래 제국의 소귀족이었으나, 현 당주인 폴크하르트의 여동생이 황제 이오니아스 9세의 처가 되며 출세하여, 아룬델 대공직을 받았다. 에기르가에 협력하여 7귀족의 변을 일으킨 주범으로 여겨진다.
  196. 프륨가 제국의 자작가. 황제 이오니아스 9세의 중앙 집권 정책에 반발해, 제국으로부터의 독립과 동맹 가담을 계획하지만, 제국군의 개입으로 실패한다. 이로 인해 본가의 혈맥은 끊기고, 현재는 양자를 당주로 들이고 있다.
  197. 누벨가 제국의 자작가. 영지는 제국 서쪽 끝에 자리하며, 가문명에서 유래된 항만 도시 누벨을 중심으로 다그다, 알비네, 브리기트 등과 활발히 교역했다. 하지만, 1175년에 침공한 다그다・브리기트 연합군의 상륙을 허용하며 몰락했다.
  198. 옥스가 제국의 남작가. 제국 서부 "포드라의 이빨" 이라 불리는 반도의 북쪽을 영지로 한다. 다그다・브리기트 전쟁에서 당주를 잃었다.
  199. 바르텔스가 제국의 남작가. 야심이 넘쳐 많은 문장의 혈통을 가문에 들였다. 1176년 당주를 비롯하여 많은 일족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적자 에밀의 범행이라 여겨졌으나, 에밀이 행방불명되어 현재는 먼 일족이 당주를 맡고 있다.
  200. 퍼거스 신성 왕국의 주요 귀족 명부. 교단의 자료이므로 반출 및 학생들의 열람을 금한다. 1179년판.
  201. 블레다드가 10걸 중 한 명인 블레다드를 조상으로 삼는 가문. 751년, 그리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사자왕" 루그가 교단으로부터 대관을 받아 아드라스테아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룬 이후, 400년에 걸쳐 왕국을 통치하고 있다.
  202. 왕도 페르디아와 그 주변을 영토로 하며, 포드라 북부의 많은 제후들을 종속시켰다. 국왕 람베르가 1176년에 사망한 후, 친형인 이하의 대공 루퍼스가 어린 왕자를 대신하여 영내의 정치를 담당했으나, 각지에서 다툼이 이어져,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203. 프랄다리우스가 10걸 중 한 명인 프랄다리우스를 조상으로 삼는 가문. 왕국 제후 중에서도 역사가 긴 가문 중 하나이며, "사자왕" 루그의 맹우인 키폰도 영웅 프랄다리우스와 연이 있다고 한다. 공작의 지위를 수여받았다.
  204. 고티에가 10걸 중 한 명인 고티에를 조상으로 삼는 가문. 왕국의 최북단에 영토를 가지고 있으며, 200여 년에 걸쳐 "북방의 민족" 스렝족의 침략으로부터 영토를 지키고 있다. 변경백의 지위를 수여받았다.
  205. 카론가 10걸 중 한 명인 카론을 조상으로 삼는 가문. 그리핀 전쟁 시대에 독립군과 성교회를 절충하는 역할을 맡아, 지금도 국내의 의식 자리에는 카론가의 당주가 자리하는 것이 전통으로 남아 있다. 백작의 지위를 수여받았다.
  206. 갈라테아가 레스터 제후 동맹의 일각을 이루는 다프넬가가 후계 다툼으로 둘로 나뉘었을 때, 퍼거스에 귀순한 일파가 가문을 일으켜, 후에 백작의 지위를 수여받았다. 영지의 대부분이 냉랭한 황야이며, 1170년대 초에는 대기근이 일어났다.
  207. 로베가 원래는 제국 북서부에 영지를 가진 귀족이었으나 영내에 성채 도시 아리안로드가 건설되었을 때 제국에 반기를 들어, 아리안로드를 포함한 영지와 함께 퍼거스 신성 왕국에 귀순했다. 그 공으로 왕가로부터 백작의 지위를 수여받았다.
  208. 클레이만가 원래 왕국 서부 일부 지역에서만 영향력을 미치던 가문이었으나, 1176년에 이루어진 더스커 반도 정벌에 큰 공을 세워, 왕가로부터 자작의 지위를 수여받았다. 더불어 봉토로 더스커 반도를 받았다.
  209. 레스터 제후 동맹령의 주요 귀족 명부. 교단의 자료이므로 반출 및 학생들의 열람을 금한다. 1179년판.
  210. 리건가 10걸의 혈통으로, 레스터 제후 동맹의 맹주격. 881년의 초승달 전쟁을 거쳐, 왕국으로부터의 독립과 제후에 의한 공화제 수립을 주도했다. 이후, 원탁 회의의 주최자 역할을 맡고 있다.
  211. 공작직은 동맹 성립 이전에 왕국으로부터 받은 작위를 근거로 한다. 또한, 현 리건 공의 적자 고드프루아는 공무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 밖에 딸도 있었으나 현재는 소식 불명이다.
  212. 고네릴가 10걸의 혈통. 레스터 지방 동부에 영지를 가지고 있으며, 팔미라군과의 공방에 있어서 중심적 역할을 맡아 온 무사 가문. 특히 차기 당주인 홀스트 경은 동맹 제일의 용장이라 알려졌다.
  213. 코델리아가 레스터 지방 남동부에 영지를 가지고 있는 백작가. 1167년, 제국 귀족 프륨가의 내란에 관여한 것을 계기로 제국으로부터 내정 간섭을 받아, 그로 인해 급격히 국력이 저하되었다.
  214. 글로스터가 10걸의 혈통. 레스터 지방 남부의 백작가. 현 당주는 외교에 능한 야심가로, 원탁 회의에서 의결권을 가진 5대 제후 중에서, 맹주격인 리건가를 잇는 발언력을 지니고 있다.
  215. 에드먼드가 레스터 지방 북부에 영지를 가지고 있는 변경백가. 항구를 활용한 교역 중시의 정책으로 국력을 길러, 5대 제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다. 현 당주는 달변가로도 알려져 있다.
  216. 다프넬가 10걸의 혈통. 한때 동맹의 5대 제후에 이름을 올렸지만, 가문 내 분열로 인해 세력을 잃고, 최근 몇 대에 걸쳐서는 문장을 지닌 당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명가로서의 존재감은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217. 주로 포드라 바깥 세계에 대해 기록. 작자 불명이지만, 실제로 각지를 여행한 자가 작성한 듯하다.
  218. 팔미라 포드라 동쪽에 있는 대국. 험준한 산악 지대 "포드라의 목"을 경계로, 레스터 제후 동맹령과 접해 있다. 기마 민족의 피를 잇는 자들이며, 싸움을 좋아한다. 광대한 국토에는 비옥한 대초원, 사막, 산맥 등, 다양한 지형이 존재한다.
  219. 알비네 포드라 북서쪽의 대지. 냉랭한 기후로, 귀중한 동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지만, 곡물이 자라기 어려운 얼어붙은 대지와 추위로 인해 주민들의 수는 적다.
  220. 모르피스 포드라 남동쪽, 마도의 도시로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그 도시를 중앙에 둔 광대한 사막의 이름 이기도 하다. "환상 속의 도시"라 불리던 시대도 있었지만, 겨우 이어진 상인들의 길을 통해 위대하고 신비한 마도의 소문이 전해졌다.
  221. 다그다 포드라 남서쪽에 위치한 대지. 머나먼 곳이라는 것 외에는 타는 듯이 뜨거운 밀림이라는 둥, 매우 추운 대고원이라는 둥, 소문만 무성하다. 소문의 절반은 사실이며, 남북으로 긴 대지에는 다양한 지형을 갖추고 있다.
  222. 주로 포드라 바깥 세계에 대해 기록. 작자 불명이지만, 실제로 각지를 여행한 자가 작성한 듯하다.
  223. 브리기트 포드라와 다그다 사이에 위치한 섬들. 잔잔한 바다와 풍부한 숲에 둘러싸인 대자연의 결정체라고도 불리는 땅으로, 포드라와 다그다가 서로 지배권을 다투어 왔다.
  224. 스렝 포드라 북쪽에 있는 거대한 반도의 이름이었으나, 지금은 북쪽 절반만 스렝 지방이라고 부르며, 남쪽 절반은 퍼거스 신성 왕국의 영토가 되었다. 황량한 대지에는 호전적인 민족이 살고 있다. 일대에 바위 사막이 펼쳐진 곳도 있다.
  225. 더스커 포드라 북쪽, 스렝의 서쪽에 위치한 반도. 한때 거주하던 더스커 민족은 멸망하고, 퍼거스 신성 왕국의 영토가 되었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땅이지만, 진귀한 광물들이 발견된다는 소문도 있다.
  226. 오그마 산맥 포드라 중앙에서 조금 남쪽에 펼쳐진 대산맥. 서쪽은 제국과 왕국의 경계이며, 가르그 마크를 둘러싸고 제국을 종단하듯 뻗어 있다.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동식물이 많고, 풍부한 광맥도 품고 있다.
  227. ……침입 경로가 있는 것 같다.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년 전부터 사관학교에서 지낼 수 없게 된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반이 존재한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228. 반의 이름은 "잿빛늑대반"으로, 소속된 이들의 대부분은 사관학교의 예전 학생인 듯하나, 교사로 보이는 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갈 곳 잃은 이들이 모인 명목상의 반으로 보인다.
  229. 주민들에게 탐문해 본 결과, 자주 이름이 거론된 것은 주로 율리스, 콘스탄체, 하피, 발타자르, 이 네 명이다. 교단이 이 반…… (낡은 보고서인 모양이다. 읽을 수 있는 부분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230. ……최근 쥐의 거리로 거처를 옮겼거든. 거기서 "잿빛늑대반" 녀석들하고 알게 됐어. 듣자 하니 사관학교의 예전 학생 중에 바깥을 돌아다닐 수 없게 된 녀석들이 모인 반이라더라.
  231. 발타자르, 콘스탄체, 율리스, 하피…… 다들 개성은 좀 강하지만 나쁜 녀석들은 아닌 것 같아. 특히 발타자르의 돈…… (지저분한 종이에 악필로 적힌 편지다)
  232. 오랜만입니다. 여기는 오늘도 이상 있습니다. 전에 "잿빛늑대반" 이야기는 했죠? 지상의 사관학교에 있을 수 없게 된 젊은이들이 모인 곳 말입니다.
  233. 특히 위험한 녀석이 셋 있다고 썼었는데, 결국 넷으로 늘어났습니다. 율리스, 하피, 콘스탄체, 그리고 발타자르…… 이 녀석들은 정말 골칫거리예요. 재미있는 녀석들이기는 하지만요.
  234. 요전에는 지하에서 대수도원으로 통하는 커다란 구멍을 찾아내지 뭡니까. 우리가 허둥지둥 바위를 들고 와서…… (개성적인 필체로 빽빽하게 적힌 편지다)
  235. ……다음 달에 페르디아에서 거래 상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그건 취소다. 지금 그럴 때가 아니야. 폐하께서 더스커의 족장과 회담을 하러 가신다던 얘기 기억하지? 가시던 중에 폐하 일행이 더스커 녀석들에게 습격을 당해서 모두 사망한 모양이야. 살아남은 건 어린 왕자님 한 분뿐이라고 한다.
  236. 곧장 누군가가 부대를 꾸려서 더스커를 토벌할 병사들을 보냈다는데, 폐하를 잃은 왕도는 벌컥 뒤집혀서 대혼란이 일어났어. 더스커 사람들도 어리석은 짓을 했군. 일부 과격한 녀석들 때문에 날벼락을 맞게 되었으니 말이야. 이번 소행을 생각하면 인과응보일지도 모르겠다.
  237. 다만, 더스커와 하던 장사는 이제 접어야겠지. 게네우라 인근에서는 질 좋은 금도 캘 수 있고 대장장이들 실력도 좋은 만큼 참 아까워. 아무튼, 내가 돌아갈 때까지 섣부른 행동은 자제…… (상인이 왕도에서 어딘가로 보낸 편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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