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베르트님, 뒤처리 및 성곽 점검을
완료했습니다.
- 가르그 마크 산기슭에 있던 세이로스
기사단의 비밀 거점 건입니다만……
- 그쪽은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적은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이로써 한동안은 평안하겠군요.
- 그렇게 됐으니, 그레고어님께서는
신변에 한층 더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 어째서인가!?
방금, 한동안은 평안할 거라고……
- 네, 군세를 동원한 습격 같은 것은
당분간 계획하지 않을 테지요.
- 습격 같은 건……
그런 뜻이군……!
- 무슨 뜻인지 묻는다
- 완전히 알아듣는다
- 무슨 뜻이야?
나한테도 가르쳐 줘.
- 무슨 뜻이야?
나한테도 가르쳐 줘.
- 이런, 모르시겠습니까?
이제 단순한 무력은 쓰지 않을 거라는 뜻입니다.
- 앞으로는 더욱 수단을 가리지 않고
발리 백작의 목숨을 노리겠지요.
- 이를테면, 드나드는 상인으로 변장하여
접근한 뒤 암살한다거나……
- 그렇구나, 단순한 무력 이외의 수단을
쓸 거라는 말이지.
- 그렇구나, 단순한 무력 이외의 수단을
쓸 거라는 말이지.
- 대수도원에 잠입해서 암살한다든가……
- 대수도원에 잠입해서 암살한다든가……
- 이 무슨……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광신도들이……
- 부탁하네, 남작.
이곳의 수비는 자네에게 달려 있어.
- 이번처럼 궁내경이 와 준다면야
다행이겠지만……
- 전쟁도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으니.
그리 자주 올 수는 없을 테지.
- 내 목숨은 가르그 마크의 수비대장인
자네의 두 어깨에 걸려 있어! 부탁하네!
- 네, 네에.
물론 가능한 한 노력하겠습니다.
- 대수도원에 출입하는 자는 전부
신원을 상세히 확인해야 하네.
- 그래, 문지기……!
그에게도 확실히 전해 둬야겠군.
- 그는 아무래도 태평한 구석이 있으니까.
이보게, 가세.
- 네, 네.
- 뭐라고 해야 하나…… 이상한 녀석이군.
- 뭐라고 해야 하나…… 이상한 사람이네.
- 저래 봬도 만만치 않은 사내다……
목숨을 걸고 싸울 마음은 전혀 안 든다만……
- 네, 숲, 비슷한 짐승, 있습니다.
- 싸움, 약합니다, 하지만, 살아남기, 잘합니다,
무척, 생명력, 강합니다.
- 그런가…… 두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갑자기 범상치 않아 보이네.
- 그렇구나…… 두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갑자기 범상치 않아 보이네.
- 뭐, 제국 귀족은 범상치 않은 녀석이 많으니
저 녀석도 예외는 아니다 이건가.
- 뭐, 제국 귀족은 범상치 않은 사람이 많으니
저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이건가.
- 범상치 않은 사람이 많다? 글쎄요.
- ………………
- 봐 봐, 여기 있는 귀족 둘만 봐도
지나칠 정도로 범상치 않은 거 같은데.
- 봐 봐, 여기 있는 귀족 둘만 봐도
지나칠 정도로 범상치 않은 거 같은데.
- 귀족…… 휴베르트, 예리차.
범상치 않다, 맞는 말, 같습니다.
- 과연, 저희를 두고 말씀하신 거로군요?
그렇다면 당연하신 말씀.
- 제가 이번 건으로 모은 자들은 모두 우리 군에서
범상치 않기로 이름 높은 자들입니다.
- 적이 기책을 부릴 가능성도 있던 터라,
응용에 능한 괴짜들이 필요했거든요.
- 괴짜라는 평가는 납득하기 어렵다
- 괴짜라는 평가에 기뻐한다
- 나나 페트라나, 괴짜라는 느낌은
아니라고 보는데.
- 나나 페트라나, 괴짜라는 느낌은
아니라고 보는데.
- 한데 묶어서 취급하는 건 좀 납득하기 어려운걸.
- 한데 묶어서 취급하는 건 좀 납득하기 어려운걸.
- 그러십니까. 그렇다면 저희 3명만 괴짜고,
귀하는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하지요.
- 우리도 너희와 같은 괴짜 동료란 거야?
그건 그거대로 기쁜데.
- 우리도 너희와 같은 괴짜 동료란 뜻이야?
그건 그거대로 기쁜걸.
- 농담이었습니다만, 기쁘시다면야
그렇다고 해 두지요.
- ………………
- ………………
- ……시시한 농담은 그만하지.
난 돌아가겠다……
- 앗, 예리차……
- 앗, 예리차……
- 저희도, 가죠.
거점, 오래, 비운다, 안 됩니다.
- 가는 길, 숲, 사냥, 하지, 않겠습니까?
딱 적당한 길, 돌아갈 때, 지나갑니다.
- 사냥?
뭐, 지나가는 길이면 상관없는데……
- 사냥?
뭐, 지나가는 길이면 상관없는데……
- 그럼, 부탁합니다.
곰, 멧돼지, 큰 것, 잡아서, 돌아갑시다!
- 페트라? 그건 가는 길에 살짝 할 만한
규모가 아니지 않아?
- 페트라? 그건 가는 길에 살짝 할 만한
규모가 아니지 않아?
- 이거 봐, 기다리라니까……
- 잠깐만, 기다리라니까……
- 큭큭…… 역시 괴짜 모임이었군요.
큭큭큭큭……
- ………………
- 그나저나 카트린님에 샤미아님……
그들을 몇 번이고 상대하는 건 큰일입니다.
- 대책을 생각해 둬야겠지요.
폐하를 지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