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하! 이그나츠 빅터,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 음, 들어오도록.
- 죄, 죄송합니다!
- 아니, 이 상황에선 '실례하겠습니다'지.
- 아하하…… 그렇죠.
- 이그나츠군, 작위를 계승했다고는 하나
너와 내가 친구라는 사실은 변치 않아.
- 그리 딱딱하게 굴면 오히려 내가 곤란해.
이제까지처럼 대해 줘.
- 그럼 그렇게 할게요.
그래서 저기, 저한테 하실 말씀이?
- 그래, 글로스터령 내에 전직 용병이라는
도적단이 출몰 중인 건 알고 있나?
- 네, 소문은 들었어요.
꽤 예전부터 그랬다는 것 같던데요.
- 그래, 전부터 근거지를 찾고 있었다만
드디어 발견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어.
- 그래서 다시 조사해 보니…… 그들은 한때
아버지가 고용했던 용병단인 모양이더군.
- 엘빈님께서……?
- 지금은 어째서인지 도적이 되어,
악행을 일삼고 있지.
- 왜 그렇게 됐을까요?
- 거기까진 몰라.
아버지께도 여쭤보긴 했지만……
- 지금 아버지는 내 배우자 후보 건이
최대의 관심사인 모양이라서.
- 뭘 물어도 화제가 그쪽으로 돌아가니
좀처럼 답을 들을 수가 없어.
- 아하하…… 그거 큰일이겠네요.
- 어쨌든 도적들을 내버려 둘 수는 없어.
아버지와 관련이 있었다면 더더욱.
- 내가 직접 토벌에 나서려고 하는데,
이그나츠군도 함께 가 주겠나?
- 물론이죠! 전 글로스터가의
기사이기도 하니까요.
- 하지만 나와 너, 둘이서만 가기도
어쩐지 불안해서. 조력자를 불러 뒀지.
- 오, 로렌츠.
부르길래 왔어.
- ……라파엘군, 나는 백작이 됐어.
조금은 말을 가려 주지 않겠나?
- 네가 뭐가 되든 우린 친구잖아?
백작이 되면 친구가 아니야?
- 아니, 그렇지는 않다만……
- 그래서, 뭔가 볼일이 있어 부른 거지?
우린 바빠, 짧게 부탁해.
- 그래서, 뭔가 볼일이 있어 부른 거지?
우린 바빠, 짧게 부탁해.
- 너도 말을…… 아니, 이제 그만하지. 실은
영지 내의 도적 토벌에 협력해 줬으면 좋겠어.
- 뭐야, 그런 거구나. 좋아.
- ……시원스럽군.
아니, 내가 친구를 잘 사귀었다고 해야 하나.
- 너와 이그나츠만으로는
영 믿음직스럽지가 않잖아.
- ……말이라도 곱게 해 주지 그래. 우리로도
충분하지만 만전을 기하려는 거야.
- 도적들은 전 용병단이라
제법 만만찮은 녀석들이라는 것 같으니.
- 전직 용병인 도적이라.
뭐, 그런 녀석들도 있지.
- 전직 용병인 도적이라.
뭐, 그런 녀석들도 있지.
- 아버지와 관련이 있는 무리라더군.
토벌하는 겸, 사정도 들어 보고 싶어.
- 맡겨만 줘, 라고 답한다
- 기대하진 마, 라고 답한다
- 뭐, 맡겨만 줘. 싸워서 이기면
대충 사정도 알게 되겠지.
- 뭐, 맡겨만 줘. 싸워서 이기면
대충 사정도 알게 되겠지.
- 그건 무슨 논리지?
뭐, 그것밖에 방법이 없긴 하지만.
- 너무 기대는 마. 토벌만이라면 자신 있지만
사정을 캐는 건 알아서 해 줘.
- 너무 기대는 마. 토벌만이라면 자신 있지만
사정을 캐는 건 알아서 해 줘.
- ……알았어,
넌 토벌에 참가해 주기만 하면 돼.
- 아무튼, 영민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니
일각을 다투는 사태야.
- 준비가 되는 대로 출발하지.
다들, 잘 부탁한다!
- 로렌츠, 사례는 고기면 돼.
- ……알았다, 약속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