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없나? 밀렵꾼 퇴치는 적의 위치를
모르는 점이 골치 아프단 말이지.
- 녀석들이 좋아할 만한 곳은 모두 부쉈으니
괜찮을 거예요!
- 그럼 임무 완료라고 봐도 되겠지?
여기 지리에 밝은 레오니가 큰 도움이 됐어.
- 사윈 마을은 제 고향이니까요.
스승님도 여기 오신 건 두 번째잖아요?
- 벌써 몇 년 전이야.
아무래도 주변 지형까진 기억 못 하지.
- 단장님, 다른 밀렵꾼 집단이 옆 마을 주민을
인질로 잡고 나쁜 짓을 벌이고 있답니다!
- ……인질이라고?
밀렵꾼 축에도 못 낄 녀석들이구만.
- 아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마치 밀렵꾼을
인정하는 것처럼 들립니다만.
- ……아마 그 녀석들도 이 근방에 있던
밀렵꾼과 한패일 거예요.
- 마을 사람들 얘기로는, 녀석들은 밀렵만이
아니라 납치도 생업으로 하고 있대요.
- 이전에도 주변 마을 사람들이 몇 명
납치됐다나 봐요.
- 뭣, 사윈 마을에서도?
- 네, 한 명 데려갔대요.
저, 용서할 수 없어요……!
- 위험한 녀석들이군. 그대로 뒀다간 옆 마을
사람들도 어딘가로 데려갈지도 몰라.
- 위험한 녀석들이네. 그대로 뒀다간 옆 마을
사람들도 어딘가로 데려갈지도 몰라.
- 글로스터가에서 요청한 건
사윈 마을의 밀렵 피해에 대한 조치다.
- 글로스터가에서 요청한 건
사윈 마을의 밀렵 피해에 대한 조치야.
- 근방에서 발견한 밀렵꾼은 처리했어.
이미 목적은 달성했다.
- 근방에서 발견한 밀렵꾼은 처리했어.
이미 목적은 달성했는데.
- 잠깐, 당신!
무슨 말을 그렇게 쌀쌀맞게 해?
- 눈앞에 곤란한 사람이 있으면 돕고 싶다,
그게 사람의 정이라는 거 아냐!?
- 옆 마을 일이라고 하지 않았나?
눈앞엔 없다만.
- 옆 마을 일이라며? 눈앞엔 없잖아.
- 당신 말이지……!
- 하하. 그런가 보다 해, 레오니. 이 녀석은
그냥 사실을 말할 뿐, 다른 뜻은 없어.
- 스승님! 어떻게 키우면 이렇게
냉정한 무표정 인간이 되는 건가요!
- 미안하다, 미안해.
내가 잘못 키운 모양이야.
- 그건 그렇다 치고……
어떻게 할까요, 단장님?
- 이 근방에는 전에 왔을 때
신세를 진 마을 사람도 적지 않게 있어.
- 뭣보다 제자의 고향을 어지럽혀 놨는데
그냥 돌아갈 수는 없지.
- 스승님……!
- 하는 김에, 악당 녀석들을 뿌리뽑고
인질을 풀어 준 다음에 돌아가자.
- 역시 단장님.
그리 말씀하실 줄 알았습니다!
- [HERO_MF], 넌 어쩔래?
이쪽 마을에는 아무 연고도 없잖냐?
- 우리 변덕에 함께할 필요는 없지.
먼저 돌아갈 테냐?
- 함께한다
- 돌아간다
- 아니, 같이 갈게. 레오니의 고향도 피해를
입고 있다면 못 본 척할 수야 없지.
- 아니, 같이 갈게. 레오니의 고향도 피해를
입고 있다면 못 본 척할 수야 없지.
- 고마워!
네가 동료라 다행이야.
- ………………
- ………………
- 그럼 난 돌아갈까?
얼른 가서 쉬고 싶으니……
- 그럼 난 돌아갈까?
얼른 가서 쉬고 싶으니……
- ………………
- ……라는 건 농담이야, 농담!
나도 물론 같이 갈 거야.
- ……라는 건 농담이야, 농담!
나도 물론 같이 갈 거야.
- 내가 없어도 전력은 충분하겠지만,
머릿수가 많으면 빨리 끝날 테니까.
- 내가 없어도 전력은 충분하겠지만,
머릿수가 많으면 빨리 끝날 테니까.
- 결정했으면 바로 출발하자.
레오니, 안내 부탁한다.
- 네, 스승님. 저만 믿으세요!
- 한시라도 빨리 붙잡힌 사람들을 구하고
다친 사람이 있으면 구호해야 하네!
- 맞아. 자, 가자.
- 맞아. 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