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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 바람, 비…… 날씨 이야기,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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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뭔가 웅얼거리는데……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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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하르트…… 마침, 잘 왔습니다. 이것, 저, 이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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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편지야? 어라? 넌 읽는 데는 문제없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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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미, 이해한다, 어렵습니다. 당신, 읽다,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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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너한테 온 편지잖아? 누가 보냈는지는 몰라도, 사양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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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답장, 할 수 없습니다. 저, 가르침, 부탁합니다, 린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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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네…… 그럼 읽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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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이건 못 읽을 만도 하네. 예스러운 표현을 나열해 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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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모래의 대지 위로, 이 몸도 언젠가 모래가 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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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서풍이여. 사랑의 비를 몰아왔느냐. 내 기쁨은 넘치는 강과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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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혹시, 이거 고백 편지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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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편지, 사랑 고백, 말입니까? ……가능성, 있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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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다고 먼저 말해 주지. 뭐, 이미 봤으니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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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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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편지, 읽지 못하면, 의미, 모른다, 모릅니다. 전달, 역할,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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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건 알겠는데…… 난 전혀 읽고 싶지가 않아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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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신, 의미, 이해하다, 했습니까? 저, 가르침,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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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그래. 이걸 보낸 사람은 옛 비유법을 써서, 널 생각하는 마음을 읊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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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할 정도로 읊어 놔서 좀 걱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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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열렬, 합니까? 상관없습니다만, 저, 상대, 잘,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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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른다고? 매일 만나는 듯한 문장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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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기법적으로도 여러 군데 틀려서 좋은 문장이라고 할 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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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기트를 의식한 거겠지만, 비를 몰고 오는 건 서풍이 아니라 남풍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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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사랑의 비」는 여신의 선물인데. 널 거기에 비유한 것도 상당히 무례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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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자신을 모래의 대지에 빗대 놓고선 뜬금없이 강이 생겨 범람하다니…… 엉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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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어렵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린하르트, 당신,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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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도 그다지 잘 알진 않아. 그런 내가 알 만큼 끔찍한 문장이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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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답장은 어떻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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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미숙함, 통감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포드라의 옛 표현,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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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공부해서 고풍스럽게 답장하려는 건가? 그 대화가, 성립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