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MPTY>>>
- 이번엔 정말 곤란했어. 글로스터 백작의
꿍꿍이를 간파하지 못했다니……
- 아니, 그의 야심을 잘못 보고 있었다고
해야 하나.
- 영민을 소중히 생각하는 그가, 전쟁을 택하고
싶어 할 만한 상황을 우리가 만들고 말았어.
- 그 사실은 반성해야겠지.
- 베르그리즈 백작은 짐승 같은 남자입니다.
함정을 아주 예민하게 감지하죠……
- 그런 그의 후각으로도
배신을 눈치채지 못했다니……
- 글로스터 백작의 연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칭찬할 수밖에 없겠군요.
- 정신을 바짝 차리자고 한다
- 방심했었다고 추측한다
- 그렇다면 조심해야겠네.
귀족은 한 치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니까.
- 그렇다면 조심해야겠네.
귀족은 한 치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니까.
- 네, 맞습니다. 특히 글로스터 백작 같은
역사와 실력을 모두 겸비한 귀족은……
- 방심했던 거 아닐까?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었잖아?
- 방심했던 거 아닐까?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었잖아?
- 베르그리즈 백작은 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는 장수란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요.
- 무인인 만큼 욕망에 눈이 흐려져
잘못 판단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 아케론이라고 하는 남자에 대해 들어 봤어?
- 미르딘대교를 통치하는 플레게톤가의 영주로
제국에 복종하고 있었는데……
- 글로스터 백작의 움직임을 알자마자
제국을 배신하고 다리를 넘겨줬어.
- 형세를 살피면서 진영을 바꾸는 모습이……
마치 박쥐 같은 자이지.
- 왕국에서 갑자기 동맹 측까지……
이야, 무슨 가축처럼 일을 시키네.
- 뭐, 아군이 전멸할 위기라고 하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 이래 놓고 못 구해 내면 완전 헛수고니까
확실하게 구할 수 있게 노력하자.
- 놀란다
- 동의한다
- 노력한다고?
네가 그런 말을 할 줄이야……
- 노력한다고?
네가 그런 말을 할 줄이야……
- 그래? 네가 생각하는 나라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 어떻긴……
- 어떻긴……
- 아아, 딱히 대답을 듣고 싶은 건 아니야.
얘기도 길어져서 피곤할 것 같으니, 이만 갈게.
- 그래, 전력을 다해서 구하자.
- 그래, 전력을 다해서 구하자.
- 이 앞에 아버지가…… 아버지만큼은 걱정할 필요
없을 거라 생각하긴 하지만 말이야.
- 전장에서는 절대라는 건 없으니까……
자꾸 최악을 상상하게 돼.
- 기운을 북돋는다
- 낙관적인 이야기를 한다
- 기운 내.
우리가 반드시 구해 낼 거야. 안 그래?
- 기운 내.
우리가 반드시 구해 낼 거야. 그치?
- 그래……! 네 말이 맞다.
나도 해낼 수 있다고!
- 네 아버지…… 그 군무경이?
말도 안 돼. 괜찮을 거야.
- 네 아버지…… 그 군무경이?
말도 안 돼. 괜찮을 거야.
- 그랬으면 좋겠는데……
고마워,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할게.
- 애쉬가 적으로 나타나서
우리 손으로 해치웠어……
- 애쉬가 적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설득에 응해 줘서 다행이야.
- 하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잘 풀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 다른 반이기는 했지만 우리는 과거 동급생들과
죽고 죽여야만 하는 상황이 됐구나.
- 에델의 사정을 알고 있으니까
전쟁을 그만두자고는 말할 수 없지만.
- 그래도 아는 사람이 죽는 건 슬픈 일이야.
시대를 잘못 타고난 것 같아……
- ……저, 복잡한 생각, 있다, 있습니다.
- 제국, 공격했다, 우세한 다그다와 브리기트,
양측 군, 군무경, 유린했습니다.
- 하지만, 지금, 동맹군, 군무경,
유린하다,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브리기트, 패배하게 한, 군무경,
이런 곳, 목숨, 잃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
- 아직 원한이 있는지 묻는다
- 살아 있었으면 하는지 묻는다
- 원한이 있다는 뜻이야?
네 힘으로 원한을 풀고 싶어?
- 원한이 있다는 뜻이야?
네 힘으로 원한을 풀고 싶어?
- 아니요, 이유, 틀립니다.
하지만, 원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브리기트 입장에선 원한이 있는 상대일 텐데……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야?
- 브리기트 입장에선 원한이 있는 상대일 텐데……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야?
- 네, 저, 그렇게, 느낍니다.
여기서, 죽다, 상대, 한심합니다.
- 그럼, 저, 낙담하다, 해 버린다, 입니다.
- 어, 언젠가 베르도 저렇게 적지에서
포위되어 죽고 말까요오오!
- 어, 언젠가 베르도 저렇게 적지에서
포위되어 죽고 마는 거야아아!?
- 아직 군무경 일행은 안 죽었을 거야.
흉흉한 소리 하지 마.
- 아직 군무경 일행은 안 죽었을 거야.
흉흉한 소리 하지 마.
- 앗, 그, 그랬죠.
죄송합니다.
- 앗, 그, 그랬지.
미안.
- 하지만, 베르는…… 베르는 불안해서……!
- 내가 막아 준다고 한다
- 미래의 일은 모르는 법이라고 한다
- 내가 막아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이래 봬도
용병 시절엔 몇 번이나 포위를 돌파했거든.
- 내가 막아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이래 봬도
용병 시절엔 몇 번이나 포위를 돌파했거든.
- 저, 정말이에요?
그럼 다행이지만……
- 저, 정말?
그럼 다행인데……
- 미래의 일은 모르는 거니까
지금부터 훈련해 두면 괜찮을 거야.
- 미래의 일은 모르는 거니까
지금부터 훈련해 두면 괜찮을 거야.
- 훈련…… 알겠습니다! 해낼게요!
저도 언젠가는 강해질 거예요!
- 훈련…… 알겠어! 해낼게!
나도 언젠가는 강해질 거야!
- 꽤 급하게 동맹령 측으로 군을 움직여서
왕국 측의 상태가 걱정되네요.
- 어느 정도 규모의 군사는 남겨 뒀고
란돌프 장군 일행도 있지만……
- 국왕군을 경계한다
- 세이로스 기사단을 경계한다
- 국왕이 직접 공격해 오면 위험할까? 블레다드의
근위는 강하기로 유명하니까 말이야.
- 국왕이 직접 공격해 오면 위험할까? 블레다드의
근위는 강하기로 유명하니까 말이야.
- 그럴 거예요. 국왕이 오게 되면, 요격하는
예전 왕국 장병들의 칼날도 무뎌질 테니까요.
- 세이로스 기사단이 공격해 오면 위험할까? 아직
우리가 제대로 된 녀석들과 싸워 보진 않았잖아.
- 세이로스 기사단이 공격해 오면 위험할까? 아직
우리가 제대로 된 사람들과 싸워 보진 않았잖아.
- 그럴 거예요. 세이로스 기사단은 포드라
굴지의 군대…… 정예 중의 정예니까요.
- 포드라 곳곳이 소란스러워졌네.
- 전쟁을 틈타 갖은 계략을 꾸미는
사람들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겠어.
- 이 부대는 젊은 장수가 많으니
나나 한네만 같은 사람들이……
- 제대로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안 되겠네.
- 프륨령이 가깝군……
- 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어?
프륨…… 어디선가 들어 본 것 같은데……
- 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어?
프륨…… 어디선가 들어 본 것 같은데……
- 인연도 연고도 없지만……
내가 적자로 이름이 올려져 있는 가문이다.
- 예리차의 성을 떠올린다
- 놀란다
- 그러고 보니, 네 성이 프륨이었지.
네가 말하기 전까지 잊고 있었을 정도야.
- 그러고 보니, 네 성이 프륨이었지.
네가 말하기 전까지 잊고 있었을 정도야.
- ……그런가.
이제 떠올릴 필요도 없다.
- 뭐? 어떻게 된 거야?
프륨가에서 태어난 게 아니야?
- 뭐? 어떻게 된 거야?
프륨가에서 태어난 게 아니야?
- 음……
자세한 건, 황제에게라도 물어봐라……
- 오~홋홋홋홋!
당신, 상당히 우수한 용병인 모양이네요.
- 내 실험…… 어흠, 아니,
전투 준비를 좀 도와주시겠어요?
- 물론 거절은 하지 않으시겠죠.
- 나중에 다시 얘기할 테니,
제대로 준비해 주시겠어요?
- 당신에게 연구 참가를 부탁한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군요!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 ……나한테 선택권은 없어?
- ……나한테 선택권은 없어?
- 잠깐, 들어 봐.
휴가 말이야, 너무하더라고.
- 휴베르트가?
- 휴베르트가?
- 아, 아니다, 괜찮아.
복잡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 게다가 가르그 마크 지하에서 있었던 일도
그렇고, 휴한테 빚진 것도 있으니……
- 고개를 갸웃거린다
- 휴베르트보고 한마디 해 주냐고 묻는다
-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내가…… 모르는 이야기지?
-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내가…… 모르는 이야기지?
- 미안, 미안. 혼란스럽게 했네.
아무튼 좀 불평을 하고 싶었을 뿐이야.
- 그래서, 휴베르트한테 한마디 해 두면
되는 거야?
- 그래서, 휴베르트한테 한마디 해 두면
되는 거야?
- 아니, 그냥 괜찮아.
고마워.
- 너구나…… 항복한 이상, 명령은 따를 거야.
나는 이제 제국군의 일원이니까.
- 제국군에는 로나토님도 계시고
무엇보다도 나는 죽음을 택할 수 없어……
- 무슨 뜻인지 묻는다
- 그렇다고 동의한다
- 의미심장한 말투인데.
죽음을 택할 수 없다는 게 무슨 뜻이야?
- 의미심장한 말투네.
죽음을 택할 수 없다는 게 무슨 뜻이야?
- 폐하께 명받았거든. 충성심보다
자신의 목숨을 우선하라고……
- 그래. 한번뿐인 인생인데,
목숨은 소중히 해야지.
- 그래. 한번뿐인 인생인데,
목숨은 소중히 해야지.
- ………………
- ……정의란, 뭘까.
나는 이제…… 잘 모르겠어.
- 죄송합니다.
미르딘대교를 빼앗긴 책임의 일부는 제게……
- 가르그 마크와의 연락이 잠시 끊겼다는 걸
알아채는 게 늦었습니다.
- 대교 탈환 시에는 반드시 앞에 서게
해 주십시오…… 꼭 설욕하겠습니다.
- 나 원, 글로스터 백작에게
제대로 놀아났군.
- 백작은 로렌츠군의 부군이었지.
- 로렌츠군이 있었던 금사슴반의 담임이
마누엘라군이었던가……
- 한때의 제자와 싸우는 것은
분명 속상한 일이겠지.
- 로렌츠군이 있었던 금사슴반의 담임이
마누엘라군이었던가……
- 자 그럼, 장사를 시작해 볼까.
힘든 상황인 것 같지만……
- 그걸 빌미 삼아서 폭리를 취하지는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
- 황제 폐하께도 잘 부탁드린다고 전해 줄래?
- 나, 난 확실히 제국을 따르고 있다.
이렇게 요구에 응해서 군사도 보냈다고.
- 소귀족은 고려하지 않는 레스터의
원탁 회의보다는 제국의 지배가 훨씬 낫지.
- 게다가 그 글로스터 백작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니까 말이야.
- 군무경이라고 하니 그와 앙숙인 내무경이
생각이 나는군.
- 뭐, 그쪽은 무인의 가문이 아니니
전쟁터에 얼굴을 내밀지는 않겠지만……
- 역시 「꼴좋다」 는 생각이라도
하고 있으려나.
- 아미드 하류 지역의 남안은 프륨령입니다.
아, 프륨가에 대해선 아시나요?
- 과거에 7대 귀족 중 한 명으로서 상당한
권력을 지니고 있었던 프륨가는……
- 전대 황제와 대립하여
한때 몰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 뭐, 그 일 때문에 7귀족의 변이 일어나면서
전대 황제는 권력을 잃게 되었지만요.
- 레오폴트 각하께서는
내 생명의 은인이시다.
- 그래서, 가르그 마크에서 이쪽으로
지원해서 배치를 전환받았지.
- 반드시 그분을 구해 내겠다…… 반드시!
우와아아아아!
- 미르딘대교보다 하류에 위치한 북안 지역에는
코델리아령과 고네릴령이 있습니다만……
- 제국에 복종의 뜻을 밝혔던 코델리아가는
글로스터가를 따라 태도를 바꿨으며……
- 철저한 항전 태세였던 고네릴가는
그 태도를 더욱 선명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 마그드레드에서 싸웠던 제랄트 용병단……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습니다.
- 왕국군에 고용되었을 줄이야.
또 상대하고 싶진 않군요.
- 뭐, 동맹군과의 전투에는 나오지 않는다니,
그건 좀 안심입니다만.
- 사실, 레스터에 들어가려고 생각했는데,
황급히 돌아왔습니다.
- 아, 저는 남방 교회의 사제로서, 동방 교회와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 선발조로 뽑혔습니다만, 정세가 이래서야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네요.
- 괜찮겠습니까, 대장님.
미르딘대교를 탈환당했다고 들었습니다.
- 거기는 상인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곳입니다.
금방 재탈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 설마 반대로 공격당하는 일은……
없을 거라 믿어도 되겠지요?
- 대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도 이상 없습니다!
- 우리 측은 이상이 없습니다만……
이 북쪽, 동맹령은 상황이 힘든 모양입니다.
- 한시라도 빨리 구출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되도록 많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 들었나, [HERO_MF]!
- 전술에 관해서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연구 시설이 운용되기 시작한 모양이다.
- 그렇다면 다 같이 활용해야겠지.
자, 너도 확인하고 오는 게 좋을 거다!
- 여기서는 더욱 고도로, 더욱 다채롭게,
더욱 새로운 전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전술 연구에 참여하겠다면
나도 언제든 협력하지…… 어떤가?
- 현재 전략 검토를 계획 중이다.
출격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 기다려 줘.
- 전술…… 승리에 꼭 필요한 요소지.
신경 쓰면서 준비해 둘까.
- 전술…… 승리에 꼭 필요한 요소야.
신경 쓰면서 준비해 나가 볼까.
- 누구나 자기 사정에 따라 움직이는 법이지.
넌 분명 앞으로 힘들어질 거야.
- 그렇지만, 용병인 너에게는
환영할 만한 사태일지도 모르겠네.
- "잿빛 악마"와도 다시 싸울 수 있겠지.
이번에야말로 쓰러뜨릴 수 있기를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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