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MPTY>>>
- 미안하지만, 아버지와 의붓어머니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너희에게는 꼭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그걸 추문이라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으니까.
- 고개를 끄덕인다
- 의문스럽게 생각한다
- 알았어, 어디 가서 이야기 안 해.
마음속에 묻어 둘게.
- 알았어, 어디 가서 이야기 안 해.
마음속에 묻어 둘게.
- ……미안하다.
그리고 고마워, [HERO_MF].
- 추문이라니, 어째서?
재혼 정도는 흔한 이야기잖아.
- 추문이라니, 어째서?
재혼 정도는 흔한 이야기잖아.
- 뭐, 그건 그렇지만……
귀족의 혼인은 정치적인 의미가 강해.
- 정체 모를 여성을 마음대로 아내로 맞이하면
대외적으로도 여러모로 흠이 생기지.
- 그렇게 해서 국내에 혼란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을지도 몰라.
- ……귀족들도 이것저것
답답한 게 많아서 힘들겠네.
- ……귀족들도 이것저것
답답한 게 많아서 힘들겠네.
- 그럴……지도 모르겠군. 가능하다면 나도
모두가 자유롭게 살았으면 해……
-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그런 세상의 초석을 쌓을 수 있으면 좋겠어.
- ……아리안로드는
본래 제국의 돈으로 세워진 요새다.
- 당시 영주였던 로베 가문이
요새를 소유한 채 퍼거스로 돌아섰지.
- 그 공적으로 로베 가문은 백작위를 얻었고
퍼거스 남부의 대영주가 되었다.
- 놀란다
- 감탄한다
- 그런 사정이…… 제국 입장에서 보면
어떤 의미로는 영지를 되찾기 위한 싸움이겠네.
- 그런 사정이…… 제국 입장에서 보면
어떤 의미로는 영지를 되찾기 위한 싸움이겠네.
- ……그렇지. 제국령이었던 건
이미 오래전 이야기지만.
- 오…… 잘 아는구나, 두두.
그런 사정이 있다는 건 몰랐어.
- 와…… 잘 아는구나, 두두.
그런 사정이 있다는 건 몰랐어.
- ……난, 폐하의 시종이다.
이 정도는 알고 있지 않으면……
- 제국의 관리하에 있던 시절과는
구조도 달라졌겠지.
- 하지만, 만일 적군 쪽에 로베 가문을 모시던
가신이 섞여 들어갔다면……
- 농성전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서둘러야 해.
- 선왕 폐하와 패트리샤님의 이야기는
아무리 그래도 알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
- 선왕 폐하와 패트리샤님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코넬리아가 꾸민 짓이라고 치자.
- 그렇다면 패트리샤님은 악인이었던 건가,
아니면 여우에게 이용당한 선인이었던 건가……
- 펠릭스, 조금 더 목소리를 낮춰라.
이건 극히 일부만 아는 이야기니까.
- 코넬리아의 말은 믿을 가치가 없다.
……우리의 적인 이상, 황제의 말도 마찬가지야.
- 믿어야 하는 건 스스로 밝혀낸 진실뿐이다.
잘 들어라, 펠릭스. 다른 이에게 휘둘려서는……
- 이제 됐어, 잔소리라면 그쯤 해 둬.
당신에게 이야기한 게 실수였군.
- 음…… 이런, 미안하게 됐다.
확실히 지금은 한마디 많았을지도 모르겠어.
- 한마디 수준이 아니었다고.
나 원 참……
- 아리안로드라……
이런 식으로 로베령으로 돌아오게 되다니.
- 아, 아니지. 이젠 「구」 로베령이구나.
이 근방의 정세도 제법 바뀌었네.
- 전쟁이 일어나기 전엔 이런 상황이 될 거라곤
생각해 본 적도 없었어……
- 아리안로드의 군비를 관리하던 사람은
로베 백작의 심복인 그웬달 경이야.
- 백작이 투항했을 때
그 사람은 행방불명 상태였는데……
- 그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내야 했어.
지금 틀림없이 적군 쪽에 있을 거야.
- 낙관한다
- 비관한다
- 뭐, 괜찮겠지. 아리안로드에서 농성 중인 건
그 세이로스 기사단이잖아?
- 뭐, 괜찮겠지. 아리안로드에서 농성 중인 건
그 세이로스 기사단이잖아?
- 아니…… 만약에 우리가 모르는 비밀 통로를
적이 파악하기라도 했다면……
- 농성전은커녕, 폐하가 100명 있다고 해도
이기긴 힘들 거야.
- 디미트리가 100명이나 있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 디미트리가 100명이나 있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 으음, 그건 그런가……?
……아니 뭐, 예시를 든 거지, 예시를!
- 그렇겠지…… 거기다 제국군의 대군까지
있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쳐지네.
- 그렇겠지…… 게다가 제국군의 대군까지
있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쳐져.
- 동감이야. 기사단 사람들도 형도
조금만 더 버텨 주면 좋겠는데.
- 지금까지도 어려운 싸움뿐이었지만
이번엔 평소보다 더 고생하겠어.
- 아버지도 도와주겠다고는 하셨는데
글쎄……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 역시 긴장되네……
상대는 황제 직속군이지?
- 제국군은 병사 수도 훨씬 많고……
다 같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 격려한다
-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 가볍게 농담을 건넨다
- 괜찮아, 메르세데스.
차근차근 상황을 갖춰 나가면 분명 이길 거야.
- 괜찮아, 메르세데스.
차근차근 상황을 갖춰 나가면 분명 이길 거야.
- 응…… 맞아. 분명 이길 수 있을 거야.
일단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
- ………………
- ………………
- ……후훗. 너는 성실한 사람이구나~
잘 모르는 일은 쉽게 말하지 않잖아.
- 상대가 황제 직속군이라지만, 이쪽도 국왕의
직속군이야. 우리 상대라면 그 정도는 되어야지.
- 상대가 황제 직속군이라지만, 이쪽도 국왕의
직속군이야. 우리 상대라면 그 정도는 되어야지.
- 우리 상대라면 그 정도는…… 후훗.
응, 맞아. 분명 이길 수 있을 거야.
- [HERO_MF], 너도 조심해.
친구가 다치는 건 보고 싶지 않아.
- 서부는 아버지와 큰아버지께서
막아 주시기로 했으니까, 당분간은 괜찮을 거야.
- 그나저나, 이렇게 위험한 상황이었는데도
시몬은 전혀 돌아올 생각을 안 하네.
- 시몬……?
- 시몬……?
- 응. 내 사촌이라고 해야 하나
도미닉가의 후계자라고 해야 하나.
- 큰아버지하고 의견이 안 맞을 때가 많은지,
가끔 집을 나가 버리거든.
- 나쁜 사람은 아닌데……
하여튼,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건지.
- 동부의 전황이 수습될 기미가 보인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습니다.
- 앞으로 황제가 서부 전선에 주력할 것도
예상은 했습니다만……
- 설마 본인이 직접 병사를 이끌고 공격해
오리라고는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 하지만…… 폐하께서 말씀하셨듯
이건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 반드시 이곳에서 황제를 쓰러뜨리고
제국과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도록 하죠.
- 남쪽, 돌아가다, 저, 다행입니다.
추위, 한계, 맞이하다, 입니다.
- 하지만, 추위, 대신, 온다,
에델가르트님, 이었습니다.
- 어느 쪽도, 강적, 극복하다,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뭐랄까, 요새 계~속 아는 사람들하고
싸워 왔는데……
- 그게 일단락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아무래도 거리낌 없이 싸우는 게 더 좋으니까.
- 동의한다
- 누가 적이든 마찬가지라고 한다
- 그래, 맞아.
모두가 적극적으로 싸울 수 있다는 건 중요하지.
- 그래, 맞아.
모두가 적극적으로 싸울 수 있다는 건 중요하지.
- 맞아, 맞아.
마음 다잡고 제국군을 해치울 수 있잖아.
- 누가 적이든 똑같지. 상대가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적당히 봐줄 순 없잖아.
- 누가 적이든 똑같지. 상대가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적당히 봐줄 순 없잖아.
- 넌 그럴지도 모르지만
다들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니까.
- 드디어 이날이 왔네.
- 왕국군에 있으면 분명 언젠가
부딪히게 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 무슨 말인지 묻는다
- 마음을 헤아린다
- 무슨 소리야, 도로테아?
이날이 왔다니……
- 무슨 소리야, 도로테아?
이날이 왔다니……
- 에델하고 싸울 날이 왔다는 말이야.
- 이번에 또 지면 제국에 항복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까지 하게 돼.
- 제국군, 그것도 황제와의 정면 대결이니까.
껄끄러운 건 이해해.
- 제국군, 그것도 황제와의 정면 대결이니까.
껄끄러운 건 이해해.
- 응…… 어떤 표정을 하고 싸워야 하는 걸까.
- 이번에 또 져 버리면 제국에 항복할까 하는……
그런 생각까지 하게 돼.
- 큰일 났어요! 에델가르트씨가
쳐들어온다는 얘길 들었어요!
- 큰일 났어! 에델가르트씨가
쳐들어온다는 얘길 들었는데……!
- 아무리 아리안로드가 틀어박히기에
최고라고 해도……
- 에델가르트씨를 상대로는
틀어박혀 있을 수만도 없잖아요!
- 에델가르트씨를 상대로는
틀어박혀 있을 수만도 없잖아!
- ………………
- ………………
- 아리안로드로 진입한 카트린에게
샤미아도 합류했다고 들었다.
- 대사교님은 카트린의 안위를 걱정하시지만
그 둘이 함께라면, 일당백…… 아니, 일당천이지.
- 우리도 질 수는 없어.
마음을 다잡고 황제와의 전투에 임하도록 하지.
- 디미트리씨는 에델가르트씨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죠.
- 물어볼 게 있다고 하셨는데……
분명, 중요한 이야기겠죠.
- 하지만, 황제를 토벌하고 전쟁을 끝내고자
여러분 모두 노력하실 텐데요.
- 에델가르트씨가 쓰러져 버리면
더는 대화를 나눌 수 없을 거예요.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디미트리씨는 그분과 대화할 수 있으려나요.
- 분명 할 수 있을 거라고 답한다
- 망설인다
- 전투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달렸지만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잠깐 정도는.
- 전투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달렸지만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잠깐 정도는.
-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런데, 잠깐으로 끝날 이야기일까요?
- 나한테 그런 걸 물어봐도 말이지……
전황을 봐서 디미트리가 판단하겠지.
- 나한테 그런 걸 물어봐도……
전황을 봐서 디미트리가 판단하겠지.
- 어머나, 믿음직스럽지 못한 대답이네요.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흘러가겠죠.
- 어서 오세요~!
오늘도 평소대로 장사할 거야.
- 중요한 전투라고 하던데.
그럴 때일수록 준비를 소홀히 하면 안 되잖아?
- 도움이 될 만한 걸 준비해 뒀으니까
천천히 둘러보고 가!
- 구 아룬델령에 주둔 중이던 기사단 사람들은
무사히 아리안로드까지 후퇴한 것 같습니다.
- 요새에 머물던 이들과 합류해
농성을 준비하고 있죠.
- 카트린님을 시작으로 세이로스 기사단
사람들도 정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만……
- 이번엔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서둘러 주세요.
- 제국군은 계속해서 침묵을 지켜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갑자기 병사를 움직였죠.
- 이쪽의 주력이 요새를 비웠다는 것을
간파했거나……
- 혹은, 이쪽의 주력을 정면으로 상대해도
격파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을 모아 왔거나.
- 어느 쪽이든 힘든 싸움이 될 겁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전투에 임해야겠습니다……
- 더스커 사람들, 도와주는 척하면서
우리 뒤통수를 치거나…… 하진 않겠지?
- 물론 지원병이니까, 퍼거스에
호의적인 사람이 많기야 하겠지만……
- 우릴 원망하고 있을 텐데……
같은 부대에서 싸우는 건 역시 무서워.
- 본래 고티에 변경백께는
제국에서 맞이한 부인이 있으셨습니다.
- 변경백님과 그분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아이가
그 도적…… 아, 아니. 마이클란님입니다.
- 그리고, 둘째 아이를 가지신 부인은 당시에
퍼지기 시작한 돌림병을 피해 북쪽 성으로……
- ……그곳에서 스렝족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으셨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지요.
- 듀발 백작은 서부에서의 심문에
자진해서 협조하고 있다더군.
- 백작은 영내에 있는 성지의 관리 문제를 두고
서방 교회와도 번번이 다투고는 했어.
- 왕가를 적대해 중앙 교회라는 뒷배를
잃는 건 피하고 싶은 거겠지.
- 아무튼, 이걸로 서부도 안정될 거다.
지금은 아리안로드로 서둘러 가야 해……
- 몇 년 전, 내가 아리안로드를 찾았을 때
백작은 양자라며 한 소년을 데리고 있었다.
- 그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동시에 더없이 악랄한 인상을 받았어.
- 성 사람들 말로는 백작이 그 소년의
외모에 푹 빠져 있다고 했지……
- ……이런, 죽은 이를 욕보일지도 모를 이야기를
퍼트려서는 안 되지. 잊어 주게.
- ……북서쪽의 산을 본 적이 있어?
저건 "성스러운 산" 게네우라라고 해.
- 더스커와 퍼거스를 가르는 산이지.
난 저 산의 기슭에서 태어나고 자랐어.
- 예전에는 퍼거스에서 행상인이나 여행자가
찾아오기도 했던 조용한 마을이었지.
-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난 그 마을의 예전 모습을 되찾고 싶어……
- 저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국의 방식이 너무 성급한 것은 맞지만……
- 왕국의 방식도 솔직히 말해서
문제를 뒤로 미루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요.
- 어느 방식이 더 뛰어난지는
쉽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 아리안로드가 지어졌을 무렵 로베 가문은
제국을 배신하고 왕국으로 넘어왔습니다만……
- 그 일로 인해 제국에서도 왕국에서도
오래도록 박쥐 같은 이라며 멸시받았지요.
- 그렇기에 백작도 오랜 시간 열등감을
품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렇다고 해서 몇 번이고 주군을 배신하는 짓은
해서는 안 됐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지요.
- 왕도에서 한 번, 아리안로드에서도 또 한 번,
계속해서 격전이 이어지네요.
- 하지만 대장과 함께라면
왠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이런 느긋한 소리나 하는 녀석부터
죽는 게 전장이지만 말이죠.
- 대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도 이상 없습니다!
- 왕국군과 세이로스 기사단분들은
지금도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겠지요.
- 부디, 서둘러 구하러 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이 기지의 문은 제게 맡겨 주십시오!
- 여기에 오기 전에 카트린씨를 만나러
아리안로드에 들렀다 왔는데……
- 거기에 샤미아씨도 있었어.
너, 샤미아씨 기억나?
- 기억한다고 대답한다
- 만난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 응, 분명 세이로스 기사단에 있던……
제대로 얘기해 본 적이 있었던가……
- 응, 분명 세이로스 기사단에 있던……
제대로 얘기해 본 적이 있었던가……
- 아니, 누구였지?
- 아니, 누구더라?
- 전에 세이로스 기사단에 있던 여성분이야.
너도 본 적은 있을 것 같은데.
- 이제 세이로스 기사단은 그만두셨거든.
오랜만에 만나서 기뻤는데……
- 난, 샤미아씨한테 활을 배웠어.
사실 함께 싸우고 싶었지만……
- 만약 내가 갑자기 죽기라도 하면
레아님께 폐를 끼치게 되니까.
- 왜 그래?
너의 바람은 변함없는 거야?
-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너는 인간이니까, 헤맬 때도 있지.
- 나는 믿고 있어. 넌 결국 마지막에
올바른 답을 찾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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