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MPTY>>>
  2. 그나저나……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어디를 가나 지독한 참상이군.
  3. 불타 버린 마을, 쇠퇴한 거리, 곤궁한 사람들.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할까.
  4. 아무런 생각이 없을 거라고 답한다
  5. 답답하게 생각할 거라고 답한다
  6. 알 수 없다고 답한다
  7. 아무 생각 없지 않을까. 느끼는 바가 있다면 무슨 수든 썼겠지.
  8. 아무 생각 없는 것 아닐까? 느끼는 바가 있다면 무슨 수든 썼겠지.
  9. '아무 생각 없다'라.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르겠어.
  10. 그야,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없어서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겠어?
  11. 그야,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없어서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12. 황제라면, 군대의 약탈을 막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다.
  13. 그것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역시 그녀는……
  14. 글쎄. 우린 알 수 없는 노릇이니 생각해 봐야 소용없지 않을까.
  15. 글쎄. 우린 알 수 없는 노릇이니 생각해 봐야 소용없지 않을까?
  16. ……그것도 그렇군.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어.
  17. 그녀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다 해도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이야.
  18. 제도를 함락시켜 전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 그걸 위해서…… 지금은 그저, 나아가야 해.
  19. ……다음은 제국 서부를 지키는 제후들과의 결전이 될 거다.
  20. 겔즈, 옥스, 길링…… 휘미르, 그리고 에사.
  21. 몇몇 가문의 이름은 너도 들어 본 적이 있겠지.
  22. 있다고 답한다
  23. 없다고 답한다
  24. 그러고 보니…… 엄청 예전에, 옥스 가문 녀석을 도와준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25. 그러고 보니…… 엄청 예전에, 옥스 가문 사람을 도와준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26. ……그래.
  27. 그리고, 옆 학급의 담임을 맡았던 한네만 선생님은 에사 가문 출신이다.
  28. 어어…… 미안.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네.
  29. 으음…… 미안.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네.
  30. ……옆 학급의 담임을 맡았던 한네만 선생님은 에사 가문 출신이다.
  31. 그리고, 수상한 놈들에게 잡혀 있던 옥스가의 영애를 구한 적도 있었지.
  32. 아…… 아아! 듣고 보니…… 뭔가 점점 기억나기 시작했어.
  33. 아…… 아아! 듣고 보니…… 뭔가 점점 기억나기 시작했어.
  34. ……우리는 그들에게 특별한 감정이 없어. 하지만, 싸우기 거북하다 느끼는 이들도 있겠지.
  35. 너도, 신경 써 줬으면 좋겠군.
  36. 드디어 어르신이 돌아왔군…… 공작 자리에서 내려온 뒤로도 동분서주로 고생이라니.
  37. ……아니. 이렇게 굳이 전선에 나와 검을 휘두르는 내가 할 소리는 아니군.
  38. 가끔은 프랄다리우스령으로 돌아가서 집안 상황도 보고 와야겠어……
  39. 벌써 몇 년은 된 일이야. 우리 부모님은 돌림병으로 돌아가셨어.
  40. 그땐 돌아갈 집도 먹을 것도 없었거든. 동생들은 점점 야위어 가는데……
  41. 기댈 사람도 없었고 돈도 제대로 벌 수 없었어. 살기 위해서라는 핑계로…… 나쁜 짓도 했고.
  42. 요전에 들렀던 마을에 비슷한 처지인 애들이 많이 있더라.
  43. ……적어도, 이런 전쟁은 빨리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어.
  44. 왕국 쪽은 이제 거의 안정됐네. 뒤쪽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놓여.
  45. 폐하가 이것저것 정리한 것도 크지만 교단이 안정을 유지해 준 덕분이기도 하지.
  46. 고맙기도 한 반면에…… 솔직히 말해서 좀 무섭기도 해.
  47. 왜 무서운지 묻는다
  48. 흘려들을 수 없다며 나무란다
  49. 무섭다니, 무슨 뜻이야? 교단하고 적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가……?
  50. 무섭다니, 무슨 뜻이야? 교단하고 적대할 가능성이 있는 거야……?
  51. 어? 아아,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이것저것 너무 맡긴 게 아닌가 싶었을 뿐이야.
  52. 어이, 후방에서 지원해 주는 사람들한테 그런 소리 해도 되는 거야?
  53. 잠깐, 후방에서 지원해 주는 사람들한테 그런 소리 해도 돼?
  54. 어, 아아…… 그렇지, 미안. 확실히, 지금은 감사해야겠지.
  55. 그거 알아? 제도 앙바르에는 있지, 굉장히 훌륭한 가극장이 있어~
  56. 옛날에 어머니와 동생하고 간 적이 있는데…… 건물도 가희분들도 정말 예쁘더라~
  57. 가극을 보고 있으면 괴로운 일도 싫은 일도 신기하게 전부 잊을 수 있었어.
  58. 이 전쟁이 끝나면…… 이번엔 친구들하고 다 같이 가극을 보러 가고 싶네~
  59. 언젠가 또 가극을 보러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도로테아한테 상담해 볼까?
  60. 반년 전에는 제국의 침략으로부터 모두를 지키고 싶다고 생각했어.
  61. 그런데, 반대로 침략하는 쪽이 되니까 역시 조금 죄책감이 느껴지네……
  62. 동의한다
  63. 반론한다
  64. 뭐, 나도 죄책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굳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할 뿐이야.
  65. 뭐, 나도 죄책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굳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할 뿐이야.
  66.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있을 수 있는 건 정말로 강한 거라고 생각해. 대단하네……
  67. 애초에 제국이 건 싸움이잖아? 반격하는 게 뭐가 문제인데.
  68. 애초에 제국이 건 싸움이잖아? 반격하는 게 뭐가 문제야?
  69. 으음…… 역시 난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진 못하겠어.
  70. 하지만, 지금 자칫 주저했다간 또 왕국이 위험에 처할 테고……
  71. ……일일이 신경 쓰고 있을 순 없겠지. 널 본받아서 나도 힘내야겠어.
  72. 최근에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아버지께서 가져오시는 혼담도 줄었습니다.
  73. 하지만, 그렇다고 금세 갈라테아가의 재정이 개선되지도 않을 텐데……
  74. 하아…… 이 전쟁이 끝난 뒤에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네요.
  75. ……이러면 안 되죠. 지금은 눈앞의 싸움에 집중해야 하는데 말이에요.
  76. 폐하께서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어머니를 잃고, 모친의 정이란 것을 모르고 자라셨습니다.
  77. 그렇기에 그분은 패트리샤님을 친모처럼 따르신 것이고요.
  78. 그 서한은…… 폐하께 보여 드리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79. 걱정하지 말라고 답한다
  80. 그럴지도 모른다고 답한다
  81. 걱정 안 해도 되지 않을까? 그 녀석은 당신 생각보다 어른이라고.
  82. 걱정 안 해도 되지 않을까? 디미트리는 당신 생각보다 어른이야.
  83. 그리고, 당신이 서한을 건네지 않았어도 늦든 빠르든 그 녀석은 알게 됐을 거야.
  84. 그리고, 당신이 서한을 건네지 않았어도 늦든 빠르든 그는 알게 됐을 거야.
  85. ……하하하, 그렇군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86. ……그럴지도 모르지. 그 녀석, 괴로운 일은 혼자서 끌어안는 성격이니까.
  87. ……그럴지도 몰라. 그는 괴로운 일은 혼자서 끌어안는 성격이니까.
  88. 예…… 그런 점은 선왕 폐하를 닮지 않으셨지요.
  89. 부디 당신은 나란히 곁에 선 친우로서 폐하를 지탱해 주시기 바랍니다.
  90. 자, 앞으로는 우리의 손으로 제국령을 공략해야 합니다.
  91. 물론, 적 또한 목숨 걸고 저항하겠지요. 반년 전의 우리가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92. 지금의 우리가 타인의 땅을 짓밟는 침략자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93. ……서방 교회에 가담한 자들 중에 뮈손이라는 수상한 자가 있었다고 들었다.
  94. 자네와 비슷한 힘을 행사했다는 것 같은데…… 그들의 정체에 대해 짚이는 건 없나?
  95. 없다고 답한다
  96.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97. 없는데. 그리고 만일 연관이 있다고 해도 난 아무런 기억도 안 나.
  98. 없어. 그리고 만일 연관이 있다고 해도 난 아무런 기억도 안 나는걸.
  99. ………………
  100. ………………
  101. ……미안하군. 기분 상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의 존재를 대사교님도 걱정하셔서 말이야.
  102. 입장상 확인은 했다만, 자네에 대해서는 신용하고 있어. 그건 알아줬으면 한다.
  103. 저는 사실,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전쟁 같은 것은 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답니다.
  104. 하지만, 제국 영내가 황폐해진 것을 보니 아무래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105. 설령 전쟁이라는 수단을 빌려서라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구해 드려야 해요.
  106. 왕국군 여러분도 분명 같은 마음으로 싸우고 계시겠죠?
  107. 서방 교회의 심문은 왕국과 중앙 교회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어.
  108. 교회 내부에 수상한 녀석들도 있었으니 말이지. 심문에는 레아님도 동석하신다더군.
  109. 심문이 끝나면 곧바로 새 사교가 임명될 거야. 그럼 서부도 안정을 되찾아 가겠지.
  110. 그나저나…… 그 이상한 마도사들은 대체 어디로 숨어든 건지 모르겠어.
  111. 무슨, 일이, 있었다, 모릅니다.
  112. 하지만, 제국, 브리기트와, 관계, 맺다, 제 세대에, 없다, 생각합니다.
  113. 당연하다며 수긍한다
  114. 제국이 이겨도? 라고 묻는다
  115. 그야, 이 참상을 보면 그게 당연하겠지.
  116. 그건, 이 참상을 보면 당연한 일이지.
  117. 만에 하나, 제국이 이겨도 말이야?
  118. 만에 하나, 제국이 이겨도?
  119. 네. 자국의 백성, 상처 입히고, 약탈하고, 불태운다. 신뢰, 할 수 없다, 때문입니다.
  120. ………………
  121. 응? ………………
  122. 의아해하며 쳐다본다
  123. 걱정한다
  124. ……?
  125. ……?
  126. 신경 쓰지 마. 그냥 말할 기분이 아니라서 그래.
  127. 왜 그래, 괜찮아?
  128. 왜 그래, 괜찮아?
  129. 응, 고마워. 그냥 한숨을 참고 있던 것뿐이야.
  130. 아무래도 입 다물고 있는 게 편한 것 같아서. 혹시 내 말 상대라도 해 주려고 그래?
  131. 그럼 쭉 수다나 떨어 볼까? 그게 좀 더 편할지도 모르고.
  132. 왜 이렇게 잔인한 짓을…… 에델은 어디에 있는 거지?
  133. 에기르 공이 부상당한 에델을 대신해서 제국을 주도하고 있다던데……
  134. 어쩌면, 사실 에델은 이미……
  135. 이제부터 점점 제국으로 쳐들어갈 거라고 들었는데요…… 다들 제정신인가요!?
  136. 이제부터 점점 제국으로 쳐들어갈 거라고 들었는데…… 다들 제정신인가!?
  137. 대체 왜 그렇게 된 건지…… 베르는 이제 끝이구나아아아……
  138. 구실을 생각해 낸다
  139. 감정에 호소한다
  140. 그건…… 그런 거야. 그 뭐냐, 어중간한 건 안 좋으니까.
  141. 그건…… 그런 거지. 그러니까, 어중간한 건 안 좋잖아.
  142. 이제 와서 공격을 멈추면, 제국은 기세가 올라서 분명 반격에 나설……걸.
  143. 이제 와서 공격을 멈추면, 제국은 기세가 올라서 분명 반격에 나설……걸.
  144. 그, 그렇군요…… 그럼, 어쩔 수 없는 건가아.
  145. 그, 그렇구나…… 그럼, 어쩔 수 없는 건가아.
  146. 그러면, 너는 침략으로 고통받은 왕국 녀석들더러 그대로 돌아가라는 말이야?
  147. 그러면, 너는 침략으로 고통받은 왕국 사람들더러 그대로 돌아가라는 말이야?
  148. 저, 저한테 그런 걸 물어보셔도…… 돌아가면 되는 거 아닌가요?
  149. 나, 나한테 그런 걸 물어봐도…… 돌아가면 되는 거 아니야?
  150. 당하면 갚아 줘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틀어박힐 수가 없으니까요.
  151. 당하면 갚아 줘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틀어박힐 수가 없으니까.
  152. 용병은 싸울 상대를 가리지 않지만…… 이왕 죽여야 한다면 쓰레기가 더 낫지.
  153. 예를 들면, 지금의 제국군 같은. 그렇지?
  154. 동의한다
  155. 부정한다
  156. 맞아, 착한 사람하고 싸우는 것보다 훨씬 낫지. 망설일 필요도 없고.
  157. 응, 착한 사람하고 싸우는 것보단 훨씬 낫지. 망설일 필요도 없고.
  158. 최대한 많은 쓰레기들을 지옥으로 보내서 조용한 세상을 되찾도록 하자.
  159. 아니, 그건 그거대로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라. 쓰레길 상대하면 지치니까.
  160. 아니, 그건 그거대로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라. 쓰레길 상대하면 지치니까.
  161. 과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 확실히 지치긴 하겠어.
  162. 발타자르…… 너, 왜 또 제국군 같은 데에 있었던 거야. 벌이가 짭짤하기라도 했냐?
  163. 그랬지. 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벌이도 좋고 지내기도 나쁘지 않았는데 말이야.
  164. 흐음…… 빠져나갈 시기를 놓쳤구만. 그런 건방진 잔챙이한테 부려 먹히다니.
  165. 호오, 말 한번 잘했다. 건방진 잔챙이한테 부려 먹힌 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166. 아리안로드에서 로베 가문 녀석들과 같은 편이 되어 싸웠다고 하던데.
  167. 쳇, 누가 좋아서 그 집에 다시 들어가겠냐. 차라리 돼지우리, 아니, 뒷간이 천배는 낫지.
  168. 으하핫, 입이 험한 건 여전하구만! 하지만 그런 점이 묘하게 편하게 느껴진다니까.
  169. 하, 그러는 너야말로 하나도 안 변한 것 같아서 안심했다.
  170. 분명…… 메토제이, 라고 했던가? 원래는 제국에서 활개 치던 도적이었다던데.
  171. 그런 잔챙이를 장군 자리에 앉히다니 지금의 제국군 수준도 알 만하네.
  172. 그런데, 그런 녀석에게 부려 먹히다 죽다니. ……발타자르 녀석은 운도 없지.
  173. 뭣도 아닌 잔챙이한테 부려 먹히질 않나, 모처럼 살아남았는데 허무하게 당하질 않나……
  174. 그 녀석이 예전부터 도박에 약하긴 했어도 이렇게나 운이 없을 줄이야. 구제 불능이라니까.
  175. 누구든지 죽을 때는 쉽게 죽어 버리는구나. 당연한 소리지만 정말로 통감했어.
  176. 이야, 별 험한 꼴을 다 봤네. 그런 자식한테 뒤통수를 맞을 줄이야.
  177. 구해 준 덕분에 살았어. 이 은혜는 안 갚을 수가 없겠는데?
  178. 괜찮다며 고개를 젓는다
  179. 꼭 갚으라고 부탁한다
  180. 아니, 괜찮아. 용병이지? 그냥 고용하게만 해 줘.
  181. 아니, 괜찮아. 용병이지? 그냥 고용하게만 해 줘.
  182. 상관은 없는데, 내 몸값은 비싸다고? 얌전히 은혜나 갚게 해 줘.
  183. 그래, 부탁할게. 우리와 함께 싸우는 걸로 갚아 줘.
  184. 그래, 부탁할게. 우리와 함께 싸우는 걸로 갚아 줄래?
  185. 으하하, 솔직한데. 나만 믿어.
  186. 전장에서도 잘 부탁한다. [HERO_MF] 대장님.
  187. 왕국군 장수 중에는 동맹군을 신뢰하지 않는 이도 있는 것 같더군.
  188. 너는 어떻지? 우리를 함께 싸울 동료로서 신뢰하고 있나?
  189. 긍정한다
  190. 대답을 얼버무린다
  191. 그럼. 클로드는 그렇다 치더라도 너희들은 신뢰하고 있어.
  192. 그럼. 클로드는 그렇다 치더라도 너희들은 신뢰하고 있어.
  193. 진심으로 신뢰하느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힘드네. 아무래도 동맹은 맹주가, 좀.
  194. 진심으로 신뢰하느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힘드네. 아무래도 동맹은 맹주가, 좀.
  195. 아니, 클로드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녀석이잖아?
  196. 아니, 클로드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이잖아?
  197. 하~하하핫! 확실히 그 말이 맞다. 우리 맹주이긴 하지만 공감하지 않을 수 없군.
  198. 다만, 우리는 맹주에게 음흉한 밀명 같은 것은 받지 않았어. 그건 믿어 줬으면 좋겠군.
  199. 걸어도 걸어도, 땅은 계속해서 이어져 있구나.
  200. 그래도, 조금만 더 서쪽으로 걸어 나가면 커다란 바다가 보일 거래.
  201. 난, 바다는 북쪽하고 남쪽에만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깜짝 놀랐어.
  202. 왕국에 "더스커의 비극"이 덮쳐 오기 조금 전에 제국 서부에서 큰 전쟁이 일어났었어요.
  203. 한쪽은 물론 제국군이었지만 다른 한쪽이 어느 군세였는지 아시나요?
  204. 왕국군이라고 답한다
  205. 서방 교회군이라고 답한다
  206. 적당히 답한다
  207. 음? 이 근방에서 전쟁이 일어났다면 역시 상대는 왕국군 아니었겠어?
  208. 응? 이 근방에서 전쟁이 일어났다면 역시 상대는 왕국군 아니었겠어?
  209. 아쉽네요! 그게, 그렇지만도 않아요.
  210. 이 근방이라면, 분명 서방 교회령이 가까웠지. 그러면 서방 교회의 군세인가?
  211. 이 근방이라면, 분명 서방 교회령이 가까웠지. 그러면 서방 교회의 군세?
  212. 아쉽네요! 완전히 틀렸어요.
  213. 네가 그런 식으로 물어보는 걸 보니 바다 너머에서 적이 건너오기라도 한 건가?
  214. 네가 그런 식으로 물어보는 걸 보면 바다 너머에서 적이 건너오기라도 한 거야?
  215. 정답이에요! 정말로 그랬어요.
  216. 저 멀리 포드라 남서쪽 바다에서 다그다와 브리기트의 연합군이 쳐들어왔죠.
  217. 제국은 이걸 힘겹게 격퇴했고, 다그다는 패주했고, 브리기트는 제국의 속국이 되었어요.
  218. 지금부터 저희가 발을 디딜 장소는 그런 격전의 무대가 된 지역이에요.
  219. 양아버지께서 보내 주시는 편지로 동맹군의 상황은 틈틈이 전해 듣고 있어요.
  220. 이미 대하를 건너 제국령에 침입한 듯하지만 제국군의 움직임이 둔하다고 해요……
  221. 제국은 명백히 상태가 이상하네요…… 에델가르트씨가 마음에 걸려요.
  222. 전투는 순조로워 보이네. 우리 상품도 많이 많이 사 주길 바라.
  223. 레스터에서 상인이 온 덕분에 새 거래처도 잔뜩 찾았지 뭐야.
  224. 진귀한 물건을 한가득, 가게에서 특가로 판매할 거야! 우후훗!
  225. 나도 일단은 제국 귀족의 신분이기는 해. 길링이라는 소영주 가문이지.
  226. 지금은 우리 백부가 당주로 있는데 이 사람이 또 말도 못 하게 난폭하거든.
  227. 그런 백부한테 정나미가 떨어져서 집을 나왔지. 이젠 그자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
  228. 최근엔 서부에서도 아주 기세등등하다는데 이쯤에서 한번 따끔한 맛을 보여 줘야겠어.
  229. 이 근처는 살기 좋은 멋진 곳이네요. 페르디아와는 전혀 달라요.
  230. 수호의 달인데 눈도 쌓이지 않다니. 추위로 얼어 죽는 사람도 없지 않을까요?
  231. 페르디아는 연말까지 눈이 녹기는커녕 거목의 달이 되어도 가끔 눈이 내리는데.
  232.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는 하지만 역시 부러운 생각이 드네요.
  233. 과거 이 근방에는 누벨가라는 귀족의 영지가 있었다더군.
  234. 유명한 마도사를 다수 배출해서 황제도 눈여겨보고 있었지만……
  235. 다그다・브리기트 전쟁의 혼란 속에서 허무하게 멸망했다고 들었다.
  236. 제아무리 번성하던 가문이라 해도 무너지는 날은 반드시 온다는 뜻이겠지……
  237. 이런, 너무 수상하게 보지 말라고? 난 아가씨께서 맡기신 짐을 가져왔을 뿐이야.
  238. 아가씨가 누구냐면 내가 모시는 고네릴가의 힐다님이시지.
  239. 이 찻잎은 로렌츠님께 이 과자는 마리안님께 드리는 선물이고.
  240. 이 고서는 이그나츠님께 이 고기는 라파엘님께 보내는 선물이라시던데.
  241. 정 신경 쓰인다면 내용물을 확인해 봐도 돼. 여신님께 맹세코, 수상한 건 안 들어 있으니까.
  242. 어이, 있잖아. 제국하고 싸우는 건 좋지만 란돌프 장군만큼은 그냥 넘어가 줘.
  243. 내가 제국군의 숙영지에서 도망쳐 나왔을 때…… 그 사람이 날 보고도 못 본 척해 줬거든.
  244. 제국군 전부가 좋아서 그런 약탈에 가담하는 건 아니야. 믿어 줘.
  245. 지금의 아드라스테아에도 옥스 남작이나 겔즈 공처럼 나라를 염려하는 귀족이 있습니다.
  246. 그리고 물론, 베르그리즈 백작이나 헤브링 백작 같은 분들도 계시고요.
  247. 그들과 싸우는 것에 이의는 없습니다만, 약간은 주저하게 되고 마네요.
  248. 그들과 함께 에기르 공 일당을 쓰러뜨린다는 선택지는…… 분명, 없겠지요.
  249. 이 근방에서 우리 상단이 도적한테 습격당했어. 살아남은 건 나 하나뿐이었지.
  250.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는데, 세이로스 기사단이 구해 줬어.
  251. 중앙 교회는 몹쓸 녀석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터무니없는 오해였을지도 모르겠어……
  252. 아 맞다, [HERO_MF] 대장. 제랄트 용병단에 관한 소문 들으셨어요?
  253. 아무래도, 아직 제국군에 있는 모양이에요. 자금은 란돌프 장군한테 고용됐다나요.
  254. 저도 대장하고 같이 싸우고 싶지만 저번 전투에서 다쳐 버려서 말이죠……
  255. 당분간은 후방 지원을 맡게 될 것 같아요. ……대장. 부디, 무사하세요.
  256. 요즘 들어 제국에서 흘러들어오는 녀석들이 제법 늘었네.
  257. 이렇게 말하는 나도, 개전 직후엔 제국이 이길 줄 알고 제국에서 일하다가……
  258. 지금은 왕국에 있는 편이 더 승산 있어 보여서 멀리서부터 여기까지 찾아온 부류 중 하나지.
  259. 대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도 이상 없습니다!
  260. 이렇게 말은 해도, 이상이 없는 건 이 기지의 안쪽뿐이네요.
  261. 제국령은 완전히 혼란에 빠진 것 같아서…… 제 가족도 제도에 있는데, 걱정입니다.
  262. 그나저나, 제국령의 상황이 상당히 참혹하네. 이래서는 가까운 마을에서 쉬지도 못하겠어.
  263. 군의 거점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거점 밖에는 집을 잃은 자들로 넘쳐 나……
  264. 돌아갈 곳을 잃었다는 외로움은 나도 막연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어.
  265. ……예감이 들기는 했어요.
  266. 저는 사실,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전쟁 같은 것은 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답니다.
  267. 하지만…… 그런 무른 생각만 해서는 결코 분쟁을 막을 수 없겠죠.
  268. 전쟁이라는 수단으로 호소할 수밖에 없다니…… 그건, 너무나 슬픈 일이지만요……
  269. 세테스님께서 전사하셨답니다. 갑자기 나타난 강한 야수로부터 병사를 지키려다 그만……
  270. 그분을 잃은 레아님께서 얼마나 슬퍼하실지 짐작조차 가지 않습니다.
  271. 흐렌님도…… 슬픔을 참으려 노력하시는데…… 대체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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