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MPTY>>>
- 클로드와 동맹군 사람들에게
감사해야겠군.
- 동맹군만으로 적을 억누를 수단이 떠올랐다고는
했지만…… 다들 무사한 건지.
- 낙관한다
- 비관한다
- 클로드는 머리가 좋잖아?
분명 책략을 써서 잘 극복하겠지.
- 클로드는 머리가 좋잖아?
아마도 책략을 써서 잘 극복하지 않을까?
- ……그래. 녀석은 사관학교 시절부터 다른 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었으니까.
- 동맹군만으론 힘들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되돌아가는 선택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 동맹군만으론 힘들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되돌아가는 선택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 그래, 이제 와서 되돌아갈 순 없지……
그들이 무사하길 바라면서 나아갈 수밖에 없어.
- 앞으로의 전략을 생각하면, 이런 데서 동맹군의
전력을 잃는 건 뼈아픈 타격이 될 거야.
- 클로드의 수완을…… 그의 말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 해야 할 일은 해야만 하니까.
- 페냐 자작은 역시 그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진 않은 것 같았는데……
- 어쩔 수 없다며 받아들인다
- 감추고 있을 뿐인 건 아닌지 의심한다
- 어쩔 수 없지. 분명 그 녀석도
누군가의 손바닥 위에서 춤추고 있을 뿐일 테니.
- 어쩔 수 없지. 분명 그 사람도
누군가의 손바닥 위에서 춤추고 있을 뿐일 테니.
- 그래. 처음부터 그자가 가진 정보에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어……
- 진짜야?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 진짜야?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 ……그런 자는 충의나 국익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 성급히 행동하기 마련이야.
- 조금이라도 목숨의 위협을 느끼면
금세 가진 정보를 죄다 토해 내고 말지.
- ……최근 2년간, 난 그런 자들을
수도 없이 심문해 왔어.
- 그나저나, 에델가르트도 에기르 공도
모두 탈레스의 꼭두각시가 되어 있었다니.
- 아리안로드에서 탈레스를 물리쳤다면
제국령의 사람들도 목숨을 잃지 않았을 텐데……
- 그 남자만 이 세상에 없었다면……
……이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죽이고 말 거다.
- ……제국군의 후미를 맡은 이는
베르그리즈 백작이라고 하더군.
- 그래, 아릴에서도 싸웠던 난적이지.
돌파하려면 꽤나 고생하게 될 거다.
- 제국의 상황을 알면서 황제의 뒤를 지키는
방패가 되려고 하다니, 대단한 충성심이야.
- 두두 같다고 한다
- 펠릭스 같다고 한다
- 어떤 상황에서도 황제의 뒤를 지키는 자라.
왠지 두두 같네.
- 어떤 상황에서도 황제의 뒤를 지키는 자라.
왠지 두두 같네.
- ……그럴지도 모르겠군. 만약 나와 폐하께서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분명 그랬을 거다.
- 핫…… 하기야 너라면 녀석이 갑자기 폭군으로
변한다고 해도 녀석을 배신하지 않겠지.
- 어떤 상황에서도 황제의 뒤를 지키는 자라.
왠지 펠릭스 같네.
- 어떤 상황에서도 황제의 뒤를 지키는 자라.
왠지 펠릭스 같네.
- 흥, 같은 취급하지 마라. 나였다면
진작 포기하고 나라를 떠났을 거다.
- ……네가 쉽게 그럴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진 않는데.
- 흥, 같은 취급하지 마라. 나에게 누군가의
꼭두각시가 된 왕을 모시는 취미는 없으니까.
- ……그야 그렇겠지. 어디까지나
우리의 주인은 폐하 한 분뿐이시니.
- 너, 군무경의 아들…… 카스파르 기억나?
우리 동창생인데.
- 기억난다
- 기억 안 난다
- 그래, 별로 친하진 않았지만 기억나.
흑수리반에 있던 녀석이잖아.
- 응, 별로 친하진 않았지만 기억나.
흑수리반에 있던 사람이잖아.
- ……응. 난 옛날에 식당이나 훈련장에서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거든.
- 아니, 미안.
전혀 기억 안 나는데……
- 아니, 미안해.
전혀 기억 안 나……
- 뭐, 다른 반하고 깊이 교류하기도 전에
사관학교가 휴교해 버렸으니까.
- 난 카스파르랑 식당이나 훈련장에서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거든.
- 난폭한 게 흠이었지만, 이야기하고 있으면
나까지 기운이 솟는 것 같은 사람이었어.
- 이런 시대만 아니었어도
분명 친구가 됐을 텐데……
- 베르그리즈 백작은 흉흉한 소문이 많이 있어.
맨손으로 곰을 잡았다나 뭐라나.
- 그런 소문이 도는 걸 보면, 그 뭐냐.
아마, 폐하와 비슷한 부류겠구나 싶어.
- 아니, 왕하고 장수를 같은 잣대로 재면
안 되겠지만…… 무용만 놓고 보면 말이야.
- 폐하도 그렇고, 군무경도 그렇고,
정면승부를 하고 싶은 상대는 아닌 것 같아.
- 에밀…… 이렇게 너하고
다시 만나다니, 꿈만 같아.
- 이제 두 번 다시 너를 두고 멀리 떠나거나
하지 않을게. 앞으로는 늘 함께하자.
- 메르세데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저 죽을 자리를 찾는 인간일 뿐이다……
- 살아갈 의미도, 나아갈 길도,
지금의 나에게는, 무엇 하나……
- 나는 네가 죽으면 너무도 슬플 거고,
그저 살아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기뻐.
- 이것만으로는 너에게 있어서
「살아갈 의미」가 되진 않는 거야?
- ……하지만……
내 안의 "사신"은 분명 너를……
- ……에밀은 에밀인걸.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않아.
- 그리고 걱정하지 마.
나도 최근 2년간 엄청 강해졌으니까~
- 있잖아…… "사신기사"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예리차 선생님이야.
- 그리고 예리차 선생님은 내 동생인데.
어렸을 때, 제국에서 생이별했었어.
- ……믿기 어렵겠지만,
예리차 선생님은 내 동생이야.
- 겨우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 ……미안해. 지금은 잠깐
혼자서 기도하게 해 주면 안 될까.
- ………………
- 메르세데스……
- 힐다네 오빠…… 홀스트씨라고 했나.
엄청 믿음직스러운 사람이었던 것 같아.
- 대체 얼마나 노력하면
그렇게까지 강해지는 걸까.
- 효율적인 훈련이 중요하다고 답한다
- 어디까지나 소질 문제라고 답한다
- 노력……은 당연히 너도 하고 있을 테니까.
훈련이나 공부의 효율을 올려 보는 건 어때?
- 노력……은 당연히 너도 하고 있을 테니까.
훈련이나 공부의 효율을 올려 보는 건 어때?
- 그렇구나…… 무작정 열심히 하기만 하면
안 된다는 거지? 좀 생각해 볼게!
- 으음…… 그건 홀스트씨의
노력 때문이라기보단, 소질의 문제 아닐까?
- 으음…… 그건 홀스트씨의
노력 때문이라기보단, 소질의 문제 아닐까?
- 하긴, 문장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들었지만
체격이나 재능은 타고나는 거니까……
- 난 내 나름의 방식으로
강해질 수밖에 없을 거란 얘기구나.
- 적어도 늘 곁에 있어 주는 동료를
지킬 수 있을 만큼은 강해져야 하는데.
- 에기르 공작은 황제의 위세를 빌려, 정무를
원하는 대로 이끄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 저물어 가는 제국을 염려해
필사적으로 지키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 그자의 충심은 진짜일까요……
- 진짜라고 답한다
- 가짜라고 답한다
- 제국을 구하겠다는 마음에 거짓은
없지 않을까. 수단이나 결과는 제쳐 두고.
- 제국을 구하겠다는 마음에 거짓은
없지 않을까? 수단이나 결과는 제쳐 두고.
- 탈레스에게 보기 좋게 이용당하고 있으니
보이는 행동일지도 모르지.
- 탈레스에게 보기 좋게 이용당하고 있으니
보이는 행동일지도 모르지.
- 그런 걸까요…… 아니다, 여기서 무슨
이야기를 한들 추측에 지나지 않겠지만요.
- 잘은 모르겠지만, 본인만 출세하면
아무래도 좋은 것 아닐까?
- 잘은 모르겠지만, 본인만 출세하면
아무래도 좋은 것 아닐까?
- 원래 그런 녀석이었으니 탈레스 녀석한테도
보기 좋게 이용당한 거겠지.
- 원래 그런 사람이었으니 탈레스한테도
보기 좋게 이용당한 거겠지.
- 과거에는 빈틈없기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시간이 사람을 변하게 한 걸까요.
- ……아무튼, 지금은 그들을 쫓도록 해요.
전황을 단숨에 진전시킬 절호의 기회니까요.
- 이야, 역시 제랄트 용병단을
동료로 받아들이길 잘했군요……
- 어설픈 기사단보다 통솔이 잘되어 있었습니다.
아릴에서의 싸움에서 실감했지요.
- 이 싸움이 끝나더라도, 그들이 계속 왕국에서
일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만……
- 아무래도 레아님과 인연이 있는 듯하니,
분명 그리되지는 않겠지요.
- 대사교님이시라면 적이 눈치채지 못하게
대수도원까지는 도착하실 수 있을 거다.
- 이끌고 가신 기사단도 선발된 자들뿐이니
무슨 일이 생겨도 문제없을 테고.
- 레아의 힘에 대해 묻는다
- 세이로스 기사단의 힘에 대해 묻는다
- 레아님을 신뢰하는구나.
근데 어떻게 그 사람은 그렇게 강한 거야?
- 레아님을 신뢰하는구나.
근데 어떻게 그 사람은 그렇게 강한 거야?
- 으음…… 대사교님께선 사람들을 지키고 이끌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힘이 필요하다 생각하시네.
- 옛 성인들 역시 다들 힘이 있었지. 그래서
그들을 본받아 그녀 또한 노력했을 걸세.
-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왜 교단이 거느린
기사단엔 그렇게 강한 녀석들만 모이는 거야?
-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왜 교단이 거느린
기사단엔 그렇게 강한 사람들만 모이는 거야?
- 그들이라고 처음부터 강했던 것은 아닐세.
노력과 경험의 산물이라 생각해 줬으면 좋겠군.
- 그들은 평소에도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분쟁에 개입하거나 도적 퇴치에 힘써 왔네.
- 실전 경험의 횟수로 따지면, 다른 나라의
기사들과 비교할 수도 없지. 그래서 그런 걸세.
-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도 느긋하게만 있을 수는
없는 일. 자네들도 출격 준비를 서둘러 주게.
- 전 사실 레아님과 함께 가려고 했었어요.
- 하지만 오라버니가 허락해 주지 않으셨죠.
자기 곁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면서.
- 하지만 오라버니가 살아 계셨다면 여기에 남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라버니 대신에……
- 아무래도…… 지난번 싸움에 나타났던 어둠의
마도사분들을 경계해서 그러신 것 같아요.
- ……당신은 지난번 싸움에 나타난
어둠의 마도사분들을 기억하시나요?
- 아마도 그들은 포드라의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
- 저는 그들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아무튼 위험한 분들일 거라고 생각해요.
- 하아…… 예상했던 움직임이긴 한데
솔직히 말해서 너무 불안해.
- 슬슬 레아님 일행도 대수도원 근처에
도착했겠지. 무사해야 할 텐데.
- 격려한다
- 비관한다
- 걱정할 거 없어. 우리가 도착했을 땐
대수도원을 함락시켰을지도 몰라.
- 걱정할 거 없어. 우리가 도착했을 땐
대수도원을 함락시켰을지도 몰라.
- 그렇다면 좋겠는데…… 대수도원에서
어떤 적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잖아?
- 음…… 거긴 제국의 중요 거점이기도 하니까.
주둔한 병사의 숫자도 상당하겠지. 걱정이네.
- 응…… 거긴 제국의 중요 거점이기도 하니까.
주둔한 병사의 숫자도 상당하겠지. 걱정이네.
- 레아님이시니 분명 괜찮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
어떤 적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 말이야.
- 꾸물대고 있을 시간 없어. 어떤 명장을
상대하더라도 쓰러뜨리고 나아가야 해.
- 에기르 전 공작, 저, 한 가지, 추억……
나쁜, 추억, 하지만, 있습니다.
- 저, 제도, 와서 바로, 그 남자,
제 아버지, 모욕하다, 했습니다.
- 화났다, 저, 즉시, 걷어차다, 입니다.
반성하다, 하고 있습니다.
- 추격전이라고 하나?
도망치는 사람을 그냥 계속 쫓아가는 거……
- 기분이 좋진 않네.
엄청 악당이 된 기분이야.
- 동의한다
- 처음 만났을 때도 추격전이었다고 한다
- 그건 동감이지만 말이야.
여기서 놓칠 순 없잖아.
- 그건 동감인데 말이지.
여기서 놓칠 순 없잖아.
- 나도 알거든.
……앗, 안 돼. 한숨 나올 것 같아.
- 너랑 처음 싸웠던 그 전투도
추격전이었던 것 같은데.
- 너랑 처음 싸웠던 그 전투도
추격전이었던 것 같은데.
- 맞아.
그러니 기분이 안 좋았던 거야.
- 그래서 너희 설득에 응한 거였고.
- "연옥의 계곡"이 말 그대로 연옥이 됐네.
수많은 사람이 좁은 계곡에 겹겹이 쓰러져서……
- 분명 그 광경은 평생 잊을 수 없겠지.
아무리 잊고 싶어도 말이야.
- ……자, 새로운 마음으로 나아가자.
준비는 다 됐어?
- 산길도 험하고, 땅도 불타오르고 있고,
무서운 베르그리즈 백작도 나타나고……
- 정말 힘든 싸움이었어요……
베르는 이제 방에서 가만히 있고 싶어요……
- 정말 힘든 싸움이었어……
베르는 이제 방에서 가만히 있고 싶어……
- ……그런데, 앞으로 가르그 마크까지
험한 길을 뚫고 간다잖아요!?
- ……그런데, 앞으로 가르그 마크까지
험한 길을 뚫고 간다잖아!?
- 전쟁도 끝났는데, 이래서야 베르의 평온은
영원히 안 올 것 같다구우…… 하아……
- 솔직히 말해서, 난 이쪽을 따라오기보단
레아씨와 함께하고 싶었어.
- 더운 게 싫어서 그런 거냐고 추측한다
- 대사교를 지키고 싶은 거냐고 추측한다
- 솔직히 이유를 물어본다
- 더운 게 싫어서 그래?
하긴 아릴이 힘든 전장이긴 했지.
- 더운 게 싫어서 그래?
하긴 아릴이 힘든 전장이긴 했지.
- 훗…… 틀렸다.
다그다 남쪽이 훨씬 더 덥거든.
- 대사교를 지키고 싶어서 그래?
전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했었지.
- 대사교를 지키고 싶어서 그래?
전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했었지.
- 그 은혜는 충분히 갚았어.
난 카트린하곤 다르거든.
- 그 은혜는 충분히 갚았어.
난 세이로스 기사단 녀석들하곤 다르거든.
- 왜? 그럴 만한 이유를 모르겠는데……
- 왜? 그럴 만한 이유를 모르겠는데……
- 그냥, 싸우는 방식 때문에.
저런 좁은 계곡에서 난전을 벌일 바엔……
- 가르그 마크를 기습하는 편이
훨씬 더 안전하게 싸울 수 있으니까.
- ………………
- ……어이, 뭐야. 그 묘한 표정은.
내가 여기 있는 게 그렇게 이상한가.
- 이상하다고 한다
- 이상하지 않다고 한다
- 아…… 미안. 네가 그렇게 여신께
기도하는 모습이 신선했거든.
- 아…… 미안. 네가 그렇게 여신께
기도하는 모습이 신선했거든.
- ……우리 어머니도 경건한 신도라서.
자주 이렇게 여신님께 기도하곤 했어.
- 전에 말하지 않았던가?
우리 어머니가 경건한 신도였다고.
- 그 모습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승부하기 전에
기도를 드리는 게 어렸을 때부터 습관이 되었어.
- 아니, 전혀. 방해해서 미안해.
무슨 기도를 한 거야?
- 아니, 전혀. 방해해서 미안해.
무슨 기도를 한 거야?
- 승리와 안전을 빌었어. 총본산을 둘러싼
싸움이니, 여신님도 조금은 힘을 빌려주시겠지.
- 뭐, 제국군도 제국군 나름대로 총본산을 지키는
싸움이라며 여신님께 기도하겠지만.
- 이런 큰 승부를 앞두고 기도하는 게
어렸을 때부터 습관이라서 말이지……
- 후방에 남은 동맹군은
클로드에게 맡겨 두면 걱정할 필요 없다.
- 클로드는 맹우를 구하겠다고
대가 없이 위험한 도박을 할 남자가 아니야.
- 무슨 책략이 떠오른 건지는 모르겠지만,
승산이 있으니 남았을 거다.
- 반드시 승리한 후, 그것을 어떤 형태로든
동맹의 이익으로 만드는 남자니까.
- 다음엔 추격전을 하게 될 거라고 들었어.
그럼, 도망치는 적을 쫓아가면 되는 거지?
- 큰일 났네. 나, 달리기는 잘 못하거든.
최선을 다해도 못 따라잡을지도 몰라.
- 넌 달리기 빠를 것 같은데에.
마른 체형이 몸이 더 가벼우니까아.
-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뒤처져도
신경 쓰지 말고 먼저 가.
- 전황은 이쪽이 우세하지만, 아직 적측에는
맹장 베르그리즈 백작이 있죠.
- 하다못해 이쪽에 홀스트씨가 있었으면……
- 공감한다
- 기세 좋게 말한다
- 그러게. 확실히 홀스트씨라면, 베르그리즈
백작과도 막상막하로 싸울 수 있을 텐데.
- 그러게. 확실히 홀스트씨라면, 베르그리즈
백작과도 막상막하로 싸울 수 있을 텐데.
- 동맹군과 따로 행동하게 되지만 않았어도……
이런 소리 해 봤자 소용없겠지만 말이죠.
- 약한 소리 하지 마. 이쪽에도 센 장수는
많이 있고, 나도 있잖아.
- 약한 소리 하지 마. 이쪽에도 센 장수는
많이 있고, 나도 있잖아?
- 그렇죠……!
당신도 엄청 강하니까요.
- ……하지만 역시 불안하단 말이지.
홀스트씨……
- 전장에 있던 제국군 중에도 주께 기도를
드리고 있던 분이 있었어요……
- 비록 지금은 적일지라도
그들은 저희와 같은 포드라 사람입니다.
- 그들에게도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가 있고……
그런 사람들과 싸우고 있다는 거죠.
- ……죄송해요, 부질없는 소릴 해서.
- 격려한다
- 칭찬한다
- 이 전쟁만 끝나면, 지금은 적측에 있는
녀석들하고도 웃으면서 이야기할 날이 올 거야.
- 이 전쟁만 끝나면, 지금은 적측에 있는
사람들하고도 웃으면서 이야기할 날이 올 거야.
- 중요한 이야기였어. 전쟁을 계속하다 보면
그런 감각을 잃어버리기 쉬우니까.
- 중요한 이야기였어. 전쟁을 계속하다 보면
그런 감각을 잃어버리기 쉬우니까.
-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한 싸울 수밖에
없을 텐데 괜찮겠어? 무리는 하지 마.
-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는 싸워야만 해.
……그래도 괜찮겠어? 무리는 하지 마.
- 네…… 이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사명을 다해야죠.
- 힐다씨 몫까지, 제가……
- 이거 곤란한데.
- 내가 제도에서 큰 빚을 진 상대가
왕국군의 포로로 잡혔다지 뭐야.
- 뭐가 곤란한 건지 묻는다
- 어이없어한다
- 그게 뭐가 곤란한데?
빌린 돈은 갚아야지.
- 그게 뭐가 곤란한데?
빌린 돈은 갚아야지.
- 바로 그거야, 내가 곤란해하는 건.
만약 그 상대가 처형이라도 당하면……
- 갚고 싶어도 갚을 상대가 없어지잖아.
빚을 떼어먹는 것 같아서 미안하단 말이지.
- 설마, 이대로 처형되기라도 하면
빚을 안 갚아도 되겠다고 생각하는 거야?
- 설마, 이대로 처형되기라도 하면
빚을 안 갚아도 되겠다고 생각하는 거야?
- 이봐,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어.
빚을 떼어먹는 짓은 하기 싫거든.
- 에델가르트님이 그 에기르 공작에게
그렇게 꼭두각시처럼 휘둘리고 있다니……
-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앗, 설마.
-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앞뒤가 맞네요.
그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된 이유도……
- ………………지금의 제국은
어둠의 소굴이 되어 있을 거예요.
- 베르그리즈 백작을 적으로서
전장에서 보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 설마 베르그리즈 백작과 전장에서 만나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잘도 살아남았군……
- 게다가 카스파르도 있었지.
일단 도망치긴 한 것 같지만.
- 배려한다
- 태연해 보인다고 한다
- 너랑 카스파르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어?
이렇게 돼서 힘들겠다.
- 너랑 카스파르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어?
이렇게 돼서 힘들겠다.
- 아니, 그렇지도 않아. 내가 이 부대에서
계속 지내는 것을 받아들인 것처럼……
- 그 녀석도 날 죽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을 거야. 아마도.
- 그런 것치곤 태연해 보이는데.
너랑 카스파르는 어릴 때부터 친구 아니었어?
- 그런 것치곤 태연해 보이네.
너랑 카스파르는 어릴 때부터 친구 아니었어?
- 그렇긴 한데, 어쩔 수 없지. 그 녀석은 명예나
커다란 목적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니까.
- 싸움 자체가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고, 죽을
생각은…… 진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으니까.
- ……기사단을 그만둔 건
그런 이유가 있어서였나.
- 그래. 그러니, 레아님의 눈에 띄는 건
앞으로도 피하고 싶은데…… 음?
- 미안, 얘기 중이었어?
- 미안, 얘기 중이었어?
- 신경 쓰지 마라,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그보다……
- 출진 준비는 다 된 거냐? 이제부턴
지금까지 없었던 격전이 벌어질 텐데.
- 제랄트 용병단도 총력을 다해서
싸우도록 하지.
- 아버지는 중앙 교회라기보단
대사교 레아에게 접근하는 걸 피했던 것 같아.
- 아버지 자신도 그렇지만……
자식인 나까지 말이야.
- 하지만 계속 피하기만 할 순 없겠지.
뭔가 이유가 있다면 알아 두고 싶다.
- ……기사단을 그만둔 건
그런 이유가 있어서였구나.
- 그래. 그러니, 레아님의 눈에 띄는 건
앞으로도 피하고 싶은데…… 음?
- 미안, 얘기 중이었어?
- 미안, 얘기 중이었어?
- 신경 쓰지 마라,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그보다……
- 출진 준비는 다 된 거냐? 이제부턴
지금까지 없었던 격전이 벌어질 텐데.
- 제랄트 용병단도 총력을 다해서
싸우도록 할게.
- 아버지는 중앙 교회라기보단,
대사교 레아에게 접근하는 걸 피했던 것 같아.
- 아버지 자신도 그렇지만……
자식인 나까지 말이야.
- 하지만 계속 피하기만 할 순 없겠지.
뭔가 이유가 있다면, 알아 두고 싶어.
- 가르그 마크에는 산 밖으로 이어지는 샛길이나
우리도 존재를 모르는 비밀 통로가 많이 있지.
- 말할 것도 없이, 레아님 일행은 그런
대수도원의 구조를 숙지하고 있을 걸세.
- 지금은 기습이 성공하리라 믿고 나아갈 수밖에.
모두가 무사해야 할 텐데……
- 드디어 가르그 마크를 탈환하게 됐다고 들어서
이것저것 좀 싸게 해 뒀어!
- 응? 평소랑 가격이 똑같다고?
그, 그건……
- 늘 싸게 해 줘서 그런 거야!
그럼 또 들러 줘~!
- 저는 왕국군과 함께 진군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만…… 역시 예하가 걱정됩니다.
- 그분에게 일이 생기는 건 곧 포드라의 위기니,
사람들도 마음 둘 곳을 잃게 되겠지요.
- 저로선 역시 예하께서 전장에 서시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예하 스스로 원하신 일이니,
이를 막을 수도 없겠지요……
- 후우, 어떻게든 늦지는 않았네요……!
지금부터는 저희도 가세하겠습니다.
- ……어머. 그 땀내 나는…… 으흠,
블레나스 자작은 아직 오지 않았나요?
- 그렇다면 그의 몫까지 제가 여러분을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저만 믿으세요.
- 황제의 형제자매는 이미 전부 죽었다고 해요.
즉, 그녀만 사라지면……
- 아드라스테아에서는 다음 황제 자리를 놓고
분명 내분이 일어나겠죠.
- 그런데 1000년을 이어온 황가의 혈통이
이렇게 끊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 왠지 엄청난 현장을
마주하게 될 것 같네요.
- 우리 학자들이 동행하는 게 의외입니까?
이래 봬도 전장에서 할 일이 많습니다.
- 전선에 얼마만큼 물자를 보급할지,
거점 공략에는 얼마나 병력이 필요할지……
- 군략이나 무예가 뛰어날지라도, 이런 치밀한
계산을 하지 못하면 전투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 폐하께서는 이를 잘 알고 계시지요.
소홀히 생각하는 지휘관도 적지 않거든요.
- 그 기분 나쁜 녀석들, 아릴에도 나타났었는데
대체 정체가 뭘까……
- 서방 교회와 싸웠을 때나 코넬리아 녀석을
토벌했을 때도 모습을 본 것 같은데.
- 녀석들의 목적이 대체 뭐지?
제국을 전쟁에서 승리하게 만드는 건가……?
- 드디어 최종 결전이라는
기분이 드는군요, 대장.
- 아, 물론, 가르그 마크 공략이나
제도 공략도 남아 있지만요.
- 그나저나, 긴 여정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감개무량합니다.
- 제국에서 일하던 동업자들은
대부분 왕국이나 동맹으로 자리를 옮겨 왔어.
- 용병들이 이 전쟁의 판세가 기울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 그런 정보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으면
용병 일은 못 할 테니까 말이야.
- 후~ 큰 싸움으로 번진 건 예상 밖이었지만
어떻게든 아릴을 빠져나왔군!
- 군무경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더위를 견뎌 낸 우린 무적이라고!
- 지금의 우리에겐 적수가…… 윽.
……미안, 아직 좀 어질어질해서.
- 군 전체가 열광하는 것처럼 느껴져.
대수도원 탈환이 코앞이라 그런가?
- 포드라 사람들에게 가르그 마크는
이 정도로 큰 의미를 가진 곳이었구나.
- ……으음. 더스커로 치면
주신의 신전이나 성역 같은 곳이려나.
- 다른 땅의 풍속이나 뿌리 박힌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건 꽤 어려운 일이군……
- 대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도 이상 없습니다!
- 하지만 다가올 결전에 대비해
여러분은 바쁘게 돌아다니시는 것 같네요……
- 조금이라도 더 여러분이 편히 지내실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
- 무슨 일 있어, 아르발?
요즘 들어서 얌전한데.
- 무슨 일 있어, 아르발?
요즘 들어서 얌전한데.
- 아무 일도 없어.
없지만……
- 왠지 이대로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 대체 뭘까……
- 네 눈부신 성장을 보면서
나는 지금의 내 상황을 한탄하고 있어.
- 몇 번이고 길을 잃고, 그때마다 거듭 잔소릴
하게 되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
- 두말할 필요 없는 마무리를 지을 거라
믿고 있어, [HERO_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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