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와아아! 이겼다아아아!
  2. 총대장이 없어져서 그런가? 남은 팔미라의 병사들도 얌전해진 것 같은데.
  3. 진심으로 우리랑 싸우려고 했던 건 그 샤하드라는 녀석뿐이었나 보군.
  4. 진심으로 우리랑 싸우려고 했던 건 그 샤하드라는 사람뿐이었나 보네.
  5. 자, 클로드…… 설명해 주실까. 왜 네가 팔미라의 장수와 친분이 있는지.
  6. 아아, 어릴 적에 잠깐 신세를 진 적이 있었거든.
  7. 어릴 적…… 리건가에 들어가기 전인가? 어디서 어떻게 알고 지냈다는 거냐?
  8. 이 포드라 대륙에서 팔미라의 장수와 알고 지낼 기회 따위……
  9. 사정을 말하자면 길지만, 팔미라도 한마음 한뜻은 아닌 것 같더라고.
  10. 2년 전의 전투 후에, 다음에 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와 손을 잡자는 제안을 해 뒀었거든.
  11. 나는 본디 팔미라 왕의 직속 가신이다. 저 왕자를 모시고 있었던 게 아니야.
  12. 저 녀석은 왕위 계승을 위한 명분을 얻으려고 포드라와의 전쟁에 집착하고 있어.
  13. 물론 포드라의 목을 돌파한 뒤의 일은 생각조차 안 하는, 그저 침략자일 뿐이지.
  14. ……이런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사전에 홀스트씨에게도 소개했었어.
  15. 어, 오빠도 알고 있었어!?
  16. 그래. "백전백승"의 나데르는 나의 오랜 숙적이었지.
  17. 정확히는 "백전무패"지만.
  18. 그런 그가 팔미라의 긍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협력을 마다하지 않겠다더군.
  19. 그 말을 들으니 참 감동적이어서 말이지! 결국 그와 의형제까지 맺게 되었다.
  20. 의형제라니……!?
  21. 오, 네가 홀스트의 여동생이냐? 그럼 내 여동생이기도 하다. 잘 부탁하마!
  22. 엥~ 오빠는 하나만으로도 충분한데요……
  23. 아무튼 나도 샤하드가 멍청한 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움직이고는 있었는데……
  24. 저 왕자의 집념도 굉장해서 말이야. 결국 이렇게 되어 버렸어.
  25.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포드라의 목을 지키던 포드라군에 꼬맹이와 아우가 있었고.
  26. 왕자에겐 미안하지만, 포드라 침공을 멈추게 만든 거다.
  27. 로렌츠, 이제 납득이 돼?
  28. 뭔가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 나데르씨, 협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9. 나도 너희에게 감사하고 있어. 팔미라의 악명이 높아지는 걸 막았으니까.
  30. ……그나저나, 우리 방식대로 하자면, 싸운 후엔 연회를 열어 신나게 놀아야 하는데?
  31. 어, 클로드 방식도 똑같지 않나? 그렇다는 건……!
  32. 그렇다는 건? 음?
  33. 그렇다는 건? 어?
  34. ……제국령은 제압하지 못했지만, 동맹령은 지켜 낼 수 있었어.
  35. 오늘 밤은 성대하게 축하하자고! 다들, 연회를 준비하도록!
  36. 그래! 연회다아아아아!
  37. 아, 난 또 뭐라고.
  38. 아, 난 또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