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안전하겠지.
험한 꼴을 당했어.
-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안전하겠지.
험한 꼴을 당했어.
- 누가 아니래. 그 시시한 상인 녀석,
가스파르 가문의 잔당을 부추기다니.
- 하아, 받은 보수보다 더 많이 일했잖아.
나중에 디미트리 녀석에게 청구해야겠군.
- 율리스, 폐하를 너무 난처하게 하지 마.
- 뭐야, 좀 떨쳐 냈다고
기사 같은 소리를 하고 있네……
- 아하하……
아니, 이래 봬도 일단 기사거든……
- ……가스파르 가문 사람들이랑 싸웠을 땐
기사는 적성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 매일매일, 사람을 이만큼 죽이는걸.
너도 누구한테 원한을 사는 게 당연하지.
- 응. ……새삼 느꼈어.
하지만 난 이제 망설이지 않으려고.
- ……예전에 로나토님이 말씀하셨거든.
너는 너의 정의를 관철하라고.
- 그러니 나는 내가 믿는 「정의」를……
스스로 선택한 길을, 앞만 보고 걷겠어.
- 웃으며 응원한다
- 진지하게 답한다
- 하하, 너다워서 좋네.
난 응원할게. 열심히 해, 애쉬.
- 후후, 너다워서 좋네.
난 응원할게. 열심히 해, 애쉬.
- 정의니, 악이니 하는 건
난 솔직히 잘 모르겠어.
- 정의니, 악이니 하는 건
난 솔직히 잘 모르겠어.
- 하지만 지금 네 얼굴을 보면,
힘껏 응원해 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 하지만 지금 네 얼굴을 보면,
힘껏 응원해 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 ……고마워.
- 그리고, 그…… 카트린님도
정말 감사합니다.
- 신경 쓰지 마.
위기에 처한 아군을 구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
- 그리고 널 죽게 놔뒀다간
크리스토프에게 면목이 없을 테니까.
- 크리스토프가 누구인지 묻는다
- 카트린과 로나토의 관계를 묻는다
- 저기, 이제 와서 묻기 미안한데……
크리스토프는 누구야?
- 저기, 이제 와서 묻기 미안한데……
크리스토프는 누구야?
- 크리스토프는 애쉬의 의붓형이야.
즉, 로나토 경의 친아들이지.
- 나와는 사관학교 동급생이었고
사이도 좋았는데……
- 음모에 휘말리고 말았거든.
내가 처형대로 보내게 됐어.
- 그, 이제 와서 묻기 미안한데……
카트린과 로나토는 어떤 관계였어?
- 그, 이제 와서 묻기 미안한데……
카트린과 로나토는 어떤 관계였어?
- 나는 로나토의 아들……
즉, 애쉬의 의붓형을 죽게 만들었어.
- 그리고 로나토는 내게 누명을 씌워,
난 고향에 돌아갈 수 없게 됐지.
- ……하지만 어떤 의미로는 감사하고 있어.
그게 레아님 밑으로 가는 기회가 됐으니까.
- 당신의 레아님 사랑은 진짜네요.
정말이지 존경스러울 정도예요.
- 나 말고 레아님을 존경하도록 해.
정말 훌륭한 분이셔.
- 여러 사정이 얽힌 모양이군.
- 여러 사정이 얽혀 있나 보네.
- 그야 그렇지. 과거는 지울 수 없어.
누구나 마찬가지지.
- 너도, 애쉬도, 율리스도,
각자 이런저런 사정을 떠안고 있어.
- ………………
- ……자, 그럼 슬슬 돌아갈까.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 그래, 어서 돌아가서 보고를 마치자.
- 이제 왕국 쪽에서 가스파르 가문의 처우도
결정해야 할 테니까.
- ……그렇네요. 가스파르령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평화롭게 지낼 수 있게……
-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해 나갈 생각이에요.
- 노력도 적당히 해라~
네가 열심히 하면 여러모로 귀찮아진다고.
- 그게 무슨 소리야, 율리스.
도대체가 넌 항상……
- ……훗.
- 왜 그래, 카트린.
- 왜 그래, 카트린.
-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좀, 예전의 나와
그 녀석이…… 생각났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