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잘 싸워 줬어! 덕분에
디아도라의 시가지와 항구를 지킬 수 있었어.
- 하지만 나데르가 참전해 주지 않았더라면
위험할 뻔했지.
- 하지만 나데르가 참전해 주지 않았더라면
위험할 뻔했지.
- 하하핫, 그까짓 약해 빠진 해적들에게
애먹다니, 너희도 아직 멀었구나!
- 그런 말 마. 아군 병사를 조금만 더 많이
데려왔으면 나데르 없이도 이겼을 거야.
- 과연 그럴까? 꼬맹이는 예전부터
자신감이 넘쳐서 마무리가 허술하다고.
- 당신이 누구 자신감을 지적할 처지야?
늘 그것 때문에 실수하면서.
- 그래, 그래. 거기까지.
당신들, 정말 사이가 좋네?
- 게다가 두 사람은 꽤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였던 모양인데.
- 어이쿠…… 꼬맹이.
지금이 적당한 때 같은데?
- 그래…… 주디트.
마침 좋은 기회이니 솔직히 말할게.
- 호오, 어디 들어 볼까.
- 내 어머니는 팔미라에 계셔.
벌써 20년이 된다고 들었어.
- 티아나가? 아니, 상상한 범위 안이라
딱히 놀랄 것도 없지만.
- 그래서 나도 팔미라 출신인데,
아버지는…… 현 팔미라 왕이거든.
- ………………?
- 그러니까, 꼬마.
설마 네가 팔미라의 왕자라는 말이야?
- 그런 거지.
지금까지 말 안 해서 미안해.
- 그야, 쉽게 말할 만한 내용은 아니겠지……
이거 참, 깜짝 놀랐네.
- ……응? [HERO_MF],
너는 왜 태연한 표정이야?
- 알고 있었다고 답한다
- 이해가 안 됐다고 답한다
- 클로드에게 직접 듣는 건 처음이지만,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어.
- 클로드에게 직접 듣는 건 처음이지만,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어.
- 전에 샤하드와 싸워서,
클로드가 숨통을 끊었잖아? 그때……
- 전에 샤하드와 싸워서,
클로드가 숨통을 끊었잖아? 그때……
- 그러고 보니 그렇네.
꼬마. 그럼 너, 형제를……
- 아직 완전히 이해가 안 됐을 뿐이야.
지금 머릿속에서 정보를 정리하고 있어.
- 아직 완전히 이해가 안 됐을 뿐이야.
지금 머릿속에서 정보를 정리하고 있어.
- 샤하드가 클로드의 가족인 것 같다고는
전부터 짐작하고 있었지만……
- 샤하드가 클로드의 가족인 것 같다고는
전부터 짐작하고 있었지만……
- 그러고 보니 샤하드도 왕자였지.
꼬마. 그럼 너, 형제를……
- 그래, 녀석은 어머니는 달라도 내 형이야.
될 수 있으면 죽이고 싶진 않았는데……
- 포드라를 위해서도, 팔미라를 위해서도
죽일 수밖에 없었지.
- ……그 녀석은 그 녀석 나름대로 팔미라를
짊어지려고 했어.
- 팔미라 왕가는 누구를 후계자로 삼을지
옥신각신하면서 늘 불안정했으니까.
- 하지만 샤하드 본인도 왕이 될 만한
그릇은 아니었어. 권력욕에 빠져들고 말았거든.
- 그럼 꼬마는 언젠가 팔미라에 돌아가
왕위를 이을 셈이야?
- 그건 아직 몰라. 그보다 지금은
연방국의 왕으로서 역할을 다해야지.
- 이봐, 주디트. 내 출생에 대해서
언젠가 모두에게 말할 생각이긴 하지만……
- 지금은 일단 비밀로 해 주겠어?
괜한 혼란을 불러오고 싶지 않아서.
- 그래, 맹세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게.
그런데 하나만 확인해도 될까?
- 네가 지금까지 맹주로서,
왕으로서 했던 말에 거짓은 없겠지?
- 물론이지. 지금의 내게 모국은
레스터이며, 포드라야.
- 그 땅에 사는 이들을 위해 앞으로도 싸울 거야.
믿어 주겠어?
- 알았어. 믿어 줄게, 꼬마.
아니, 폐하였지. 앞으로도 잘 부탁해.
- 고마워, 주디트.